기생충 리뷰 (스포)

2019.05.31 00:12

111 조회 수:1707

한줄평: 범죄자 일가의 역겨운 범죄이야기

제겐 10점 만점에 5점 짜리 영화였습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위치에 있음에도 의심이란걸 전혀 하지 않는 멍청한 가족,
남학생들에게 고백을 많이 받아봤을 이쁘장한 외모+금수저임에도 불구하고
민혁(박서준)이라면 모를까 기우에게 설레는 뜬금없는 설정의 다혜,
사기를 치긴 했지만 고액연봉 취직이라는 평생의 천운을 잡았음에도 주인이 떠나자마자 몰래 술을 마시고
심지어 이전 가정부에게 문을 열어주는 멍청한 행동까지 하는 범죄자 일가 등등
개연성도 꽤 부족했고,

영화 내내 나오는 주인공 범죄자 일가가 저지른 행동들만 해도
멀쩡히 일하던 운전기사를 정치질로 쫓아내고, 일 잘하는 가정부에게 알레르기 유발물질까지 뿌려가며 정치질로 쫓아내고, 순수하고 착한 딸을 기만하고, 심지어는 아무 죄없는 박사장까지 자기 기분 나쁘다고 쫓아가 살인까지 저지른 정신병자 일가인데
마지막 칼에 맞아 죽기 직전 동정심 유발하는 피해자 행세, 일련의 범죄에도 불구하고 집행유예, 기우의 시점으로 아빠를 구하겠다고 다짐하는 모습 등등 역겨운 행동들이 미화된 부분도 공감을 사기 어려웠죠.

박사장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가장, 착하고 이쁜 아내, 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과 아들에 묵묵히 일하던 운전기사와 일 잘하는 가정부까지(자기 남편을 지하에 몰래 숨겨놓긴 했지만) 멀쩡한 집안이
그야말로 운도없이 범죄자 가족한테 얻어걸려 모든 걸 잃은거니까요.
나중에 이 소식을 들은 민혁(박서준)은 얼마나 큰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게 될까요?

유일하게 좋은 평가를 주고 싶은 부분이라면 전화로 정치질을 할 때 반지하에서 허름한 옷을 입고 전화하는 모습(민낯)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시각적 대비는 꽤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제목으론 기생충보단 해충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지만...
황금종려상까지 받을 작품인지는 잘 모르겠네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88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268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649
125746 민주당 지지자분들의 착각 [4] Sonny 2024.03.17 644
125745 키퍼 서덜랜드 다크시티 catgotmy 2024.03.17 99
125744 망해가는 정의당과 진보정당에 대한 생각 [5] 분홍돼지 2024.03.17 636
125743 [왓챠바낭] 어쩔... ㅋㅋㅋㅋㅋ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의 '욕망' 잡담입니다 [6] 로이배티 2024.03.16 319
125742 프레임드 #736 [2] Lunagazer 2024.03.16 66
125741 [사무라이] 어쩌다 보니 글이 깁니다. [4] thoma 2024.03.16 270
125740 톰행크스 레터맨쇼 catgotmy 2024.03.16 116
125739 로제 호주영어 catgotmy 2024.03.16 184
125738 Joe Camp 1939 - 2023 R.I.P. 조성용 2024.03.16 101
125737 [넷플릭스] 닭강정, 기대치가 너무 높았나... [2] S.S.S. 2024.03.16 533
125736 주식은 진짜로 모르는데 요즘의 테슬라 말이죠. [4] theforce 2024.03.15 450
125735 프레임드 #735 [2] Lunagazer 2024.03.15 79
125734 제임스 맥어보이 SNL [2] catgotmy 2024.03.15 266
125733 '5년간 8억명 시청' 티빙은 프로야구가 만만했을까, 무능력에 허술한 준비까지...이대로면 3년 간 재앙이다 [6] daviddain 2024.03.15 397
125732 킬리언 머피 스티븐 콜베어 쇼 catgotmy 2024.03.15 173
125731 산 책 소개 [4] thoma 2024.03.14 305
125730 프레임드 #734 [4] Lunagazer 2024.03.14 59
125729 소설 [삼체] 감상 (스포일러 주의) [5] 영화처럼 2024.03.14 503
125728 군인권센터 전 소장 임태훈씨가 민주연합의 비례대표 공천에서 컷오프 당했습니다... [39] Sonny 2024.03.14 1027
125727 휴 그랜트 코난쇼 catgotmy 2024.03.14 18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