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18 23:07
시즌1과 이전 시즌들을 재밌게 봤던 드라마의 새 시즌들이 새로 공개되었거나 제가 시도했더랬습니다.
전반적으로 넷플릭스 오리지널들 뒤로 가면서 텐션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네요.
1. 엘리트들 시즌 4
앞선 시즌보다 확실히 뭔가 좀 못한 감은 있습니다만 기본은 하네요.
일단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빠져나간 인물들을 대체할만큼 매력이 철철 넘치지 못한 점이 패착이 아닌가 싶습니다.
더 자극적으로, 더 막 나가는 설정이 나옵니다만 이 드라마...의외로 연애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고 현실적이라 맘에 듭니다.
애인끼리 싸우고 화해하고 감정 부딪히는 대사들이 정말 리얼해요.
'와...저거 진짜 저 상황 겪어본 사람들이 자기 연애담 쓴 거 아냐?' 싶을 정도.
사무엘은 진짜 신기해요. 어떻게 시즌이 더 진행될수록 캐릭터도 밥맛이 되고 외모도 망가지는지....ㅎㅎ
시즌5도 나온답니다. 카를라 다시 돌아왔으면...
근데....이 드라마 마지막 장면.....스포일러 될 수 있어 젤 아래 적을께요.
엘리트들, 못다한 이야기라는 짧은 단편 클립들도 별도로 몇 개 공개되어 있네요.
근데 솔까말 '이거 왜 만들었지?' 싶습니다. 딱히 뭐....그냥 배우들 좋아하는 팬들에게 주는 선물같은 건가?
2. 루팡 시즌 2
괜찮았습니다. 경쾌하게 진행되었던 시즌 1보단 덜잼이었지만 이정도면 재밌었고
특히 세느강변 보트타면서 Gentleman cambrioleur노래가 흘러 나오는 장면은 꽤 로맨틱했어요.
간만에 LP판 느낌 가득한 샹송 들으며 행복했네요.
하지만 시즌 3은.....음.....꼭 만들어야 하나요???? 그냥 여기서 끝내는게.....
3. 누가 사라를 죽였을까 시즌 2
아니 왜 주인공(?)을 정신병자로 몰아버리나요? 내 가족 누가 죽였는지 범인찾아 응징한다던 스토리는 난데없이
내 동생이 왜 미쳤지? 가족 병력 찾기 회상으로.....2회에서 스탑. 더 볼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4.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 2
시즌1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아니....왜 갑자기 이렇게 되었죠? 제작자가 바뀐건가?
영~~~~ 엉뚱한 드라마가 되었네요. 시즌 1때는 굴러들어온 인물 난노의 등장에 박혀있던 돌들의 질서가 파괴되고
그 와중에 인간의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게 매력이었는데....
시즌 2에서 난노는 뭔가 가르치고 훈계하려는 존재네요. 아.......실망입니다. 이건 전혀 다른 드라마에요!!!
'살색의 감독 무라니시'의 새 시즌은 기대가 됩니다. 마침 먼저 본 어느 공대 교수님이 페이스북에 '너무 재밌게 봤다'고 포스팅해서.....
점잖고 공부만 하시는 분인줄 알았는데 넷플릭스도 보다니....그것도 일본AV산업 관련된 드라마를....ㅎㅎ
시즌 1 재밌었지만 시즌 2로 더 할 이야기가 있을까 싶었는데, 1회를 보니 90년대 일본은 참 할 이야기가 많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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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들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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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 물에 빠지는 장면,,,,,헉.. 요 얼마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어떤 사건을 연상케 하더군요.
분명히 누가 죽이려 했을 것이다 수사하지만 사실은 아리가 술을 많이 마신 상태에서 균형을 잃어 혼자 있다가 빠진 것.
그런데 균형을 잃게 되기 전에 누군가에게 폭력을 당해 신체적으로 힘든 상태였다는 것.
그 한강 사건이 타살임을 주장하는 일부는 '직접 죽인 건 아니더라도 죽게 할만한 뭔가를 했을 것이다'라고 하잖아요.
물론 그게 이 드라마처럼 대놓고 목조르는 행위는 아니겠지만.
암튼, 기시감이 너무 강하게 들어서 '저러다 넷플릭스 게시판에 한국사람들 항의댓글 달리는 거 아닌가' 쓸데없는 걱정이 한 2초 들었더랬습니다.
2021.07.18 23:16
2021.07.18 23:30
전 난노 시즌1의 그 덜컹거리면서도 막 나가는 이야기가 좋았는데 시즌2는 태국 교육부에서 후원제작한건지.....
한 중간쯤만 봐도 아, 쟤가 그거라는거야? 아, 쟤가 이렇게 된다는 거야? 예상가능하더라고요.
전 엘리트들 높이 평가합니다. 그냥 막장 드라마가 아니라 구성, 편집, 연기 제법 괜찮아요. 심지어 시즌 4도. 이야기도 재밌고요.
뭐랄까...몸에 안 좋은 줄 알면서도 톡 쏘는, 굉장히 맛있는 콜라를 시원하게 마시는 느낌?
카를라는 총알도 못 죽일 거 같습니다. 자기쪽으로 날아오는 총알을 붙잡고 말할 거 같아요.
"니가 날 죽이겠다고? 죽여봐...여기...이 가슴에 박혀봐...왜? 해보라니까 자신이 없어?" 멈칫하는 총알을 바닥에 떨어트리고 돌아섬. 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7.19 09:02
"무라니시"를 전 보지 않았는데 어디선가 보기로는
실제로는 일본AV계의 쓰레기 중에 쓰레기로 그 시절 일본도 AV가 정착되기 전에 제대로된 계약도, 배우에 대한 보호도 없이 마구잡이로 찍어대던 상쓰레기였다고 한 글을
보고 아 앞으로도 볼 일이 없겠구나 싶더군요. 뭐 혐한이라것도 볼 이유 없는 것 중에 하나로 꼽던데 그건 차치하고라도 일단 범죄자가 아닌 척 하는 건 싫거든요.
2021.07.19 09:38
맞습니다. 저도 이 인물을 미화시켰다는 글을 읽었더랬어요. 실제 드라마에서도 언급하신 그런 부분이 나오긴 하고요.
이 인간 때문에 인생 망친 불쌍한 사람들 드라마에서도 참 짠하죠.
드라마 시각은 '범죄자가 아니야'라고 감싸기 보다는 막무가내 또라이로 묘사했다고 저는 판단하는데, 그런 점도 불편하시다면 시청하시지 않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장르만 다르지 '하우스 오브 카드'나 '브레이킹 배드' 주인공들 또한 엄밀히 말하자면 범죄자니까....
실존 인물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전 TV창작물로서 이 드라마가 최근 지지부진한 일본 영화나 드라마에 비해 재밌게 잘만든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적었듯이 엘리트들은 시즌 2 첫 에피까지만 보고 네버엔딩이 될 거란 예감에 접었는데. 예전에 S.S.S님 글을 보고 이후 스토리를 쭉 훑다가 카를라 퇴장 얘길 보고 분노했습니다. ㅋㅋㅋ 전 시즌 1을 카를라 비주얼에 홀려서 완주했던 터라...
그 외에도 시즌 1의 그 센캐들이 시즌 이어지면서 다 뭔가 양순한 청춘이 되는 전개였나보더라구요. 가슴에 3000원씩 안고 하나씩 퇴장이라니. 전 카를라도 퇴장했다길래 첨엔 총이라도 맞았을 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