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에 올라왔구요. 에피소드 8개로 구성된 앤솔로지입니다. 편당 시간은 45분 언저리? 참고로 태국 시리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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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아시아권에 '학교 괴담'이란 제목이나 설정이 붙은 작품을 다 세어 보면 몇 개나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 글 제목을 읽으셨을 테니 결론은 이미 아시겠죠. 네 뭐... 이걸 보고 나면 태국 호러계의 미래가 매우 걱정될 정도의 시리즈입니다. 작품 소개를 보면 여덟 명의 다른 감독들이 만든 이야기인가 본데 어쩜 이렇게 고르게도 구린지. ㅠㅜ


 일단 뭔가 이야기들이 다 비슷합니다. 여덟 개 에피소드 중 넷 정도는 다 '학교의 왕따와 그를 괴롭히는 비열하면서 자기들끼리도 의리 없는 쓰레기들' 이야기에다가 귀신 종류만 교체하는 느낌이구요. 서로 닮지 않은 나머지 네 이야기도 대부분 이 앤솔로지 말고 그냥 아시아권 호러 장르 안에서 엄청 흔한 것들이고. 끝까지 이런 범주화에서 벗어난 이야기 하나는 그냥 구립니다(...) 


 결정적으로 호러를 만들어내는 스타일이 죄다 판박이처럼 똑같아요. 무슨 그림자 같은 게 움직이거나 보인다. 잠시 후 시리즈 전체를 도맡은 분장사가 싹 다 그려준 듯한 '동양 귀신' 메이크업을 한 귀신이 나타난다. 뭐가 됐든 일단 푹푹 찌르고 베고 자르면서 고어를 보여준다. 귀신이 카메라에 얼굴 들이대고 헤헤헤헤 웃는다. 끝. 그리고 이 뻔한 전개를 정말 1부터 8까지 하나도 빠짐 없이 다 전혀 안 무섭게 해치웁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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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나 무섭냐면, 대충 이 짤만큼 무섭습니다. 에헤야~ 둥기둥기~~)



 마지막으로 그나마 거기 담겨 있는 이야기들이 정말로 재미가 없습니다. 무서운 건 포기하더라도 뭐라도 좀 이야기가 재밌으면 괜찮을 텐데요. 아이디어도 없고 스타일도 개성도 없는 것이 이야기도 싹 다 식상하고. 거의 대부분의 이야기에 감정 이입할만한 주인공이 하나도 없어요. 그냥 다 짜증나는 것들이 나와서 짜증만 부리죠.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개연성'을 신경이라도 쓰고 만든 듯한 이야기가 없어요. 보다보면 정말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옵니다. ㅋㅋㅋ


 그러합니다. 저는 정말로 뭐 에피소드가 8개나 있으니 그 중 딱 하나라도 걸리겠지... 라는 맘으로 봤는데요. 다 보고 나니 "이걸 빠짐 없이 다 본 내가 레전드다!!!" 라고 동네방네 외치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태국 호러에 대한 아주 깊은 불신이 자리잡게 되었다는 그런 슬픈 이야기. 그러니 듀게 유저님들께선 아무리 호러가 좋고 앤솔로지가 좋으셔도 이건 절대로 손 대지 마시길. 그래도 뭔가 미련이 남으신다면 4번 에피소드 하나만 보세요. 그것 하나는 제가 위에 줄줄이 적은 악평들에서 유일한 예외 사례라서요. 그건 괜찮습니다.

 암튼 제가 호러 앤솔로지 보고 글 쓰는 걸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아실 텐데, 저 정말 어지간해선 이렇게 얘기 안 합니다. 레알. (진지!!) 


 그러니까 넷플릭스는 이딴 거 만들 돈과 시간으로 '그녀의 이름은 난노' 시즌 3이나 내놓으라고!!!


 ...라고 적었는데 마침 1주일 전에 확정 뉴스가 떴었군요. 껄껄. 내년 5월이랍니다. 나오는 건 좋은데 왜 이리 멀어. ㅠㅜ



 - 그래도 또 그냥 마무리하긴 아쉬워서 스포일러 꽃밭이 터지는 에피소드별 잡담을 대충 적어 봅니다. 엄청 심심한 분들만 읽으세요. ㅋㅋ

 


1. 오전 7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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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왕따 호러 시리즈'의 포문을 여는 에피소드 1의 1번 왕따 주인공 학생.)


 넓고도 거대한 학교의 (태국 영화들 보면 학교가 죄다 크더라구요?) 딱 한 학급에만 벌어지는 괴이한 일 얘깁니다. 매일 아침 일곱시, 교실 칠판에 애들 과목 하나 제목이 적힌대요. 그리고 그 날 그 과목 교과서를 안 가져온 애는 귀신에게 끌려가고, 다른 사람들은 그 학생에 대한 기억을 모두 잃어버리게 된다는 거창한 괴담입니다. 그리고 그 학급 애들은 가장 만만하며 집도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남자애 하나한테 매일매일 7시까지 등교해서 칠판에 적힌 과목명을 사진 찍어 단톡방에 올리라고 강요해요.


 딱 봐도 궁금해지는 게 많은 규칙이죠. 일단 얘들 나이가 고딩인데 이걸 믿고 다들 진지하다는 것부터가 에러죠. 아무도 학교측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자기들끼리만 전전긍긍하는 것도 이상하고. 정말 이걸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걸 확인할 당번 역할을 맡길 학생에게 이렇게 대놓고 원한 살 짓들을 해대는 건 뭡니까. 게다가 이 룰이 사실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는 걸 누군가 알아내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줄 방법이 없습니다.

 그리고 극중 장면을 생각해보면 '그 과목이 든 수업 시간'까지만 책을 구해오면 되는 건데. 그렇담 결국 그 날 학교 시간표를 보고 그 책들만 빠짐 없이 챙기면 됩니다. 근데 뭐하러 칠판 확인한다고 사람 하나를 협박해서 셔틀을 시켜가며 난리를 치나요. ㅋㅋㅋ 그리고 그냥 쉬는 시간에 다른 반 친구에게 그 책 빌리면 되지 않아요? 그것도 정 불안하다면 사물함이나 책상 서랍에 교과서를 다 두고 다니면 되죠. 뭐뭐뭐...


 암튼 스토리는 심플합니다. 우리의 주인공이 친구들에게 그렇게 멸시를 당하면서도 계속 오전 7시 셔틀을 하고 있었던 건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주는 인싸 미인 학생 때문이었고. 그러다 막판에 사실은 그 여자애도 남들처럼 자길 개무시하고 있으며 그저 자기가 뒷통수치지 못하게 하려고 상냥한 척하며 조종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돼요. 그걸 못들은 척 하고선 다음 날 일부러 틀린 교과서 사진을 단톡에 전송하고. 텅 빈 교실에 홀로 앉아 수업 교사를 맞이하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끝입니다. 아니 근데 왜 교과서를 한 명도 안 가져오는 건데!!!!!!!!!!!!



 + 근데 이 에피소드 귀신은 끝내주지 않습니까. 현실 조작 능력이잖아요. 누구 하날 없애면서 그 학급, 학교 학생과 교사들은 물론 일생동안 그 학생을 알아온 사람들 모두의 기억에서 지워버린다는 건데. 아니 이런 엄청난 능력으로 왜 특정 학교 특정 교실 학생들 교과서 검사나 하고 있어... =ㅅ=;;;



2. 저주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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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론 태국의 남자 반바지 교복이 볼 때마다 좀 인상적입니다. 악역이 저거 입고 있으면 더 인상적이구요. ㅋㅋ)



 한 여학생이 상자 하나를 주워요. 거기엔 심플한 저주 매뉴얼과 주의 사항이 적혀 있죠. 저주 걸고픈 놈 이름을 발바닥(...)에다 적고 주문 외우며 발을 쿵쿵 구르면 미션 컴플릿.


 그런데 이 학생이 자기랑 썸타던 훈남 선배 오빠 핸드폰에서 그 선배가 자기가 싫어하는 이쁘장한 여자애랑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목격하고는 저주를 걸죠. 근데 어라? 그 여자애가 알고 보니 이 선배 친동생이었네요? 캔슬하고 싶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요. 근데 하필 그 타이밍에 선배랑 잘 풀려서 자기 방에서 선배랑 19금 무드가 되었는데. 이놈의 선배가 발 페티시가 있었나봐요. 다짜고짜 양발 벗기고 허벅지 종아리 발 하악... 아이고 이게 뭐꼬!!! 왜 니 발바닥에 내 동생 이름을 적었는데!!! 하고 분위기 깨져서 선배는 뛰쳐나갑니다. 그리고 발바닥을 박박 문질러 보지만 이름이 잘 안 지워져서 동생은 사망.


 그리고 그 타이밍에 갑자기 발바닥에 통증이 옵니다. 거대 여드름 같은 게 막 생기더니 그게 사람 얼굴처럼 변하고 막... 그래서 매뉴얼을 다시 읽어 보니 혹시 뭐가 잘못돼서 저주가 반사(?)되면 박스 속 저주 세트 아이템을 싹 다 태워버리면 된대요. 그래서 주인공은 심야에 박스를 숨겨둔 학교로 향하지만, 결국 그걸 태우기 전에 귀신을 마주치고. 마침 손에 잡히는 줄톱으로 자기 다리를 슬근슬근 썰다가 사망.


 그 썸 타던 선배가 본인 발바닥에서 주인공 이름을 슥슥 지우는 장면이 마지막입니다. 알고 보니 이 선배도 주인공이 숨겨둔 상자를 발견해서 저주에 대해 알고 있었고. 주인공이 동생을 저주해 죽였다는 걸 알고 복수했다는 거죠.



3. 아름다움의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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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대 개구리 해부 장면입니다. 먹을까 말까 진지하게 고민중인 우리의 미녀!!)


 못생겼다는 설정을 위해 일부러 노메이크업에 촌스러운 머리에 피부 톤까지 지저분해 보이게 칠해 놓았지만 본판은 예쁜 게 다 티 나는 주인공이 나와서 학교에서 제일 인기 많고 예쁜, 학교 모델 아이를 질투해요. 그래서 구글님에게 '예뻐지는 법'을 백방으로 수소문하다가 갑자기 이상한 사이트로 덜컥 연결이 되죠. 하룻밤에 널 겁나 예쁘게 만들어줄 텐데 그 비결은 절대 남에게 말하면 안 된단다. 알았니?

 당연히 냉큼 오케이를 누르니 로켓 배송도 아니고 워프 배송으로 바로 문 밖에 이상한 약병이 도착하고. 그걸 원샷한 주인공은 다음 날부터 드디어 제대로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도 예쁘게 한 미녀로 변신합니다.

 그런데 뭐... 이후 전개는 대체로 걍 불합리하고 난잡해요. 뭐가 됐든 기분 나쁜 장면을 넣어보세!!! 라는 식으로 대충 아무렇게나 막 흘러가다가. 결말은 주인공에게 질투를 느끼는 신세가 된 원조 학교 아이돌이 주인공에게 집착하며 졸졸 따라다니다가 결국 그 약을 얻어 마셔요. 하지만 그 후에야 알게 되는데, 이 약을 먹고 나면 뭔가의 썩은 시체를 먹어야만 살 수 있는 몸이 되어 버린다는 겁니다. 그래서 둘이 함께 방 문을 두드리는 옆집 임산부 아줌마 뱃속의 아기에게 입맛을 다시며 끝. 왜인지는 묻지 마세요



 4. 시체들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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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리즈의 유일한 빛, 희망, 보람 에피소드 되겠습니다.)


 1972년. 여자 학교인데요. 바로 며칠 전에 전학 온 학생이 학폭 현장을 목격하고 교장에게 신고를 해요. 하지만 교장은 그냥 솜방망이 처벌로 넘기고, 주인공은 학폭 가해자들의 표적이 되어 괴롭힘 당하다가 도망쳐 들어간 도서관의 아리따운 사서쌤과 친해집니다. 그런데 거기서 발견한 '시체들의 책'이라는 뭔가 이블데드스런 물건이 어쩌면 데스노트(...)일지도 모른다는 얘길 듣게 되고. 그래도 참자 참자... 하다가 가해자들이 선을 넘어버리자 홧김에 그 책에다 뭔가 좌라락 적어 버리는데...


 ...사실 이 에피소드는 나머지 일곱개랑 싸잡아 묶어 버리기는 좀 미안한 에피소드입니다. 나쁘지 않아요. 요 시리즈에서 유일하게 이입하고 걱정할만한 캐릭터라는 게 있고, 기억할만한 드라마라는 게 있고, 시각적으로도 괜찮고요. 기승전결도 거의 깔끔하게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역시 무서운 장면은 별로 안 나오지만 그래도 클라이막스의 호러씬은 나름 신경 쓴 티가 나구요. 결말이 좀 맘에 안 들긴 했지만 뭐 이 정도면 평타 정도, 혹은 아슬아슬하게 그보다 살짝 위 정도는 해줬다고 봐야겠네요. 그래서 요 에피소드만 스포일러를 안 적습니다. 만약 호러 앤솔로지가 너무너무 좋아서 이 시리즈도 보고 싶으셨던 분이 계시다면 딱 이 에피소드 하나만 보세요. 하지만... 어쩌면 이 시리즈의 나머지 에피소드들이 너무 구려서 이걸 훨씬 좋게 평하게 된 걸지도 몰라요. 확인해볼 순 없겠습니다만. ㅋㅋㅋㅋ 어쨌든 이 에피소드 하나는 꽤 준수했다고 봅니다.



 5. 목 없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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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뚱뚱하고 못생긴 여자가 웃기는 머리 모양에 화장도 바보 같이 했는데 웃겨 안 웃겨!! 앙!!!???)



 못 생기고 뚱뚱하고 성깔 불 같은 여교사가 나옵니다. 심지어 학교 구성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맨날 돌아다니며 수금 독촉을 하고 다니기까지 하네요. 당연히 학생들에겐 아주 엄한 편이라 별로 사랑받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정말 철천지 원수 같은 사이의 남학생 둘이 있죠.

 그런데 이 선생이 살해를 당해요. 몸은 찾았는데 머리통은 어디 갔는지 안 보이구요. 그 와중에 그 선생 방에 뭘 찾으러 들어갔던 학생 2인조는 목이 없는 선생 귀신을 마주치고. 어찌저찌하다 보니 맘이 약해져서 선생의 머리를 찾아주기로 약속합니다. 그 이후는 요약할 의욕이 안 생겨서 생략.


 시리즈의 유일한 개그 에피소드입니다. 심지어 따뜻하고 훈훈한 내용이기까지 해요. 다만 문제는 이 개그가 서양은 둘째치고 대한민국 기준으로 봐도 상당히 우악스럽다는 겁니다. 그 내용이 대부분 못 생기고 뚱뚱한 여선생의 몸을 갖고 치는 개그이고. 그 와중에 동성애까지 출동 시켜서 농담과 비호감 소재로 활용을 하네요. 하하. 생각해보면 그나마 동양권에선 한국이 여성 혐오, 외모 비하 이슈에 대해 신경을 쓰는 편인갑다.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 물론 '그것만 괜찮다면 재밌다'는 거 아닙니다. 역시 허접하고 허술하고 유치해요. 재미 없습니다. ㅋㅋㅋㅋ



 6. 점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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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걍 학교에선 휴대폰 사용을 제한하는 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게 만드는 에피소드였습니다.)


 오래된 삼성폰(...)을 들고 다니며 하루 종일 시시 때때로 인터넷 방송을 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딱 보면 미래의 사이버 렉카 꿈나무에요. 자기가 무슨 진실을 파헤치겠다며 아무 데나 들이닥쳐 민폐를 끼치는 관종이죠. 그런 학생이 타겟으로 삼은 건 구내 식당에서 혼자 영업을 하는 할머니. 무슨 일인지 어느 날 갑자기 툭 튀어 나온 신메뉴 '매콤 돼지뼈탕'이 너무너무 맛있어서 난리가 났거든요. 실제로 맛있어 보입니다 


 그래서 한 그릇 맛있게 비운 후 할머니가 잠깐 자리 비운 새에 주방에 뛰쳐들어가 맛의 비밀을 내놓으라며 진상을 부리다 마치 개 머리뼈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는 데 성공하죠. 그래서 한 순간에 할머니는 불법 개고기 육수로 음식을 만들어 판 게 되어 쫓겨날 위기에 처하는데. 그 날부터 갑자기 수수께끼의 검은 옷 남자가 렉카 학생을 노리기 시작합니다. 근데 마침 이 할머니에겐 젊은 아들이 있거든요? 그리고... 뭐 그냥 다 적죠.


 알고 보니 그 뼈는 닭뼈를 육수 주머니에 뭉쳐 놓았던 것이었고, 젊은 아들은 이미 한 달 전에 마약 팔다 목이 잘려 죽었습니다. 이런 게 다 생중계 되어 주인공은 한 순간에 영웅에서 구라쟁이 관종 어그로가 돼요. 동시에 전교의 왕따가 되겠죠. 주인공은 사과를 할까 말까 망설이지만 오기와 억울함이 양심을 눌러 버리고. 길에서 고양이 한 마리를 잡아다 죽여서 밤중에 할머니 식당에 침입합니다. 이걸 거기다 두고선 '고양이 육수였다!'라고 외쳐서 인생 역전을 할 생각이었으나... 


 부엌에 들어간 학생이 발견한 것은 흑마술 제단이었습니다(...) 그리고 할매의 야심작 '매콤 돼지뼈탕'은 아들의 머리통으로 육수를 낸 거였구요. (왜 그랬는진 끝까지 안 알랴줌!) 그리고 그동안 애처로운 연기를 하던 할매는 "아 놔 진짜 니놈이 날 가만 두질 않네? 걍 떠나가 주려고 했는데 난???" 이러면서 주인공을 푹푹 찔러 죽인 후 다음 날의 매콤 돼지뼈탕 육수로 삼습니다. 오늘은 유난히 더 맛있다며 신나게 먹던 학생들이 탕 속에서 렉카 학생의 신체 일부를 발견하고 경악하며 끝.



 7. 축복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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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자하고 상냥하신 보건쌤 귀신님)


 또 왕따가 주인공입니다. 뭐 학교가 배경인 호러니까 그러려니 합시다.

 암튼 양아치 삼인조가 얘한테 자기들 컨닝 도우라고 난리를 치는데 주인공은 '지정 좌석인데 우리 자리 멀어서 못 하거등!'이라고 저항을 해 보죠. 그랬더니 이 삼인조가 주인공을 질질 끌고 간 곳은 폐건물의 안 쓰는 보건실이에요. 여기서 혼자 뭐뭐를 하면 보건 교사 안은영 귀신이 나타나서 소원을 들어준다나요. 그래서 요 셋은 주인공을 쥐어 패고 협박해서는 '우리가 시험 통과하게 하라고 소원 빌어!!' 라고 다짐을 하고 시험 보러 갑니다. 참으로 시험 통과하기 힘들어 보이는 지적 능력을 가진 분들이죠. 이런 상황에서 정말로 소원을 빌 수 있다면 갸가 뭘 빌겠습니까?


 암튼 그래서 삼인조는 대낮에 학교에서 끔살당해요. 주인공은 흐뭇흐뭇. 그런데 슬프게도 얘는 전교의 왕따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바로 또 따돌림을 당하고는 '니들 다 죽었어!!' 라며 이번엔 제 발로 보건실을 찾아가 귀신에서 무려 33명의 청부 살해 오더를 내립니다만. 귀신이 듣다가 까먹겠다 상도덕 없는 우리 귀신님께선 '근데 사람 하나 죽일 때마다 니 신체 일부 하나씩 받아야 하는듸?' 라며 손가락 셋을 날려 버리고. 나머지 33명 오더를 취소해달라는 고갱님의 요청을 상콤히 무시하고는 열심히 돌아다니며 그 33명을 다 죽여요. 그리고 주인공은 당연히 뭐...



 8. 한 밤의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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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게 나온 쪽이 제 오래된 지인이랑 너무 닮아서 보는 내내 신경쓰였습니다.)


 세상에 귀신 따윈 없다!! 라는 데 지나치게 집착하는 핵인싸 학생이 문제입니다. 자기네 학교 귀신 전설이 다 구라라는 걸 증명하겠다며 또 라이브 방송(...) 준비를 해서 한 밤에 학교를 향하죠. 혼자 하면 재미 없으니 귀신도 믿고 겁도 많은 절친 하나를 억지로 끌고 가요. 그래서는 귀신 소문이 있는 학교의 명소를 순회하며 '미쓰 버스터' 식으로 해설까지 곁들여 잘난 척을 하는데. 뭐 당연히 귀신들의 습격을 받겠죠.


 이야기 구성 자체는 괜찮은데 정말 하나도 안 무섭다는 게 문제입니다. 게다가 뻔할 뻔자 반전에 지나치게 힘을 주고요. 주인공이 학교에 도착했더니 교문이 잠겨서 못 들어가게 돼 있는데 겁쟁이 친구는 이미 도착해서 혼자 기다리고 있어요. 이런 장면이 왜 나오겠습니까? ㅋㅋ

 막판에 갑자기 진지하고 슬픈 드라마를 의도하는 것도 문제였습니다. 진짜 갑툭튀로 옛날 사연이 흘러나오는데, 그게 저 친구 스토리와 어색하게 충돌하면서 앞뒤도 안 맞고 뭐가 주제인지도 모르겠는 괴상한 클라이막스를 만들어냅니다. 둘 중 하나만 하지 그랬어... 였네요.


 + 늘 궁금한 것. 왜 이렇게 위험한 귀신들이 출몰하는 학교의 야간 근무자 아저씨들은 멀쩡한 걸까요. 학생만 노리는 이유가 뭔데!!!



 - 어쨌든 그래서 끝입니다. 다시 한 번 결론은, 보지 마시구요. ㅋㅋㅋ 정 궁금하고 단편 호러 좋아하는 분들만 4번 에피소드 하나만 보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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