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

2022.12.17 03:59

가봄 조회 수:202

제목 : 공부를 하는 방식


언젠가부터 난 당신을 생각해도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어요.

아무리 노력해도 화가 나지 않자 뜻밖에도 제 눈에선 눈물이 흘렀어요. 

그러고보니 내가 가진 대부분의 심(心)은 당신을 향한 분노와 슬픔이었으니

당신이 내 마음에게서 천천히 떠나갔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굉장히 허탈했을거에요. 

아... 잘 가라는 인사도 못했는데. 


"예전에 저한테 이런 말을 하셨죠. 공부를 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고. 무엇보다 공부를 할 때의 기분이 중요하다고 하셨죠. 공부할 때의 기분이 네가 삶을 대하는 태도다라고... 당신을 거의 다 잊어가는데 그 말만은 잊혀지지 않아요. 정말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창밖으로 많은 눈(雪)이 내렸고 

난 차마 눈을 질끈 감아버렸어요. 

슬픔은 귀한거라서. 슬픔은 너무 찰나라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1857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370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44865
3061 로라 던 "이야기" 올레TV에서 볼 수 있어요 [2] 산호초2010 2022.12.19 328
3060 아이와 별들의 전쟁보기 [4] Kaffesaurus 2022.12.19 301
3059 "이야기(The tale)" 추천하고 싶네요. [6] 산호초2010 2022.12.19 613
3058 뉴진스 Ditto 뮤직비디오를 보고 [8] Sonny 2022.12.19 1200
3057 [왓챠바낭] 야비한 빌런 연기하는 양조위를 봅시다 - '암화' 잡담 [2] 로이배티 2022.12.20 486
3056 종현 - Lonely (Feat. 태연) catgotmy 2022.12.20 172
3055 이태원 참사 관련 뉴스 2개(신현영, 한덕수) 왜냐하면 2022.12.20 385
3054 짧은 잡담 - 중년의 오프라인 [3] 예상수 2022.12.20 376
3053 펌글- 디 애슬레틱) 앨런 시어러가 메시, 음바페에게 보내는 헌사 [6] daviddain 2022.12.20 557
3052 프레임드 #284 [2] Lunagazer 2022.12.20 103
3051 [왓챠바낭] 꼴통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할매의 훈훈한 진상질, '그랜마' 잡담 [8] 로이배티 2022.12.20 661
3050 가혹한 피아노의 세계... 여은성 2022.12.21 452
3049 Hootie and the Blowfish - Let Her Cry catgotmy 2022.12.21 107
3048 Mike Hodges 1932-2022 R.I.P. 조성용 2022.12.21 138
3047 "메시, 천 년에 한 번 나올 선수... 호날두는 실패자" 마테우스 [1] daviddain 2022.12.21 525
3046 [넷플추천] 일본 정통멜로 '퍼스트 러브 하츠코이' [4] LadyBird 2022.12.21 678
3045 쉰들러리스트를 제대로 본적이 없어요.(스포) [7] 첫눈 2022.12.21 424
3044 연말특집 괴수영화 [1] 돌도끼 2022.12.21 244
3043 [시즌바낭]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합시다. '크리스마스, 어게인' 잡담 [5] 로이배티 2022.12.21 269
3042 프레임드 #285 [6] Lunagazer 2022.12.21 10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