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에 룸메를 태우고 출근하는데, '올 여름휴가 어디로 가세요?' 라고 물어보더군요.

'제주도요..'

'올해 제주도 간다는 사람이 많네요.'

'드라마 때문에 그럴지도요..'

'저는 올해는 해외로 나가볼려구요. 내년되면 못갈것 같아서..'

'내년에는 왜 못가요?'

'지금이야 혼자 벌어서 혼자 쓰지만, 내년되면 뭐 맘대로 쓰겠어요?'

 

아... 내년에 결혼하는구나..

그나저나 올 여름 휴가는 막연하게 제주도로 정해뒀는데.. 불란지 펜션도 가보고 다이빙도 해보고, 감자삼촌처럼 제주도 해안길 주행도 해보고.. 그런데 제주도 가겠다는 사람이 많다니 역시 드라마는 무서운 것입니다. 제주도에서는 김수현 작가님한테 상줘야 할듯.. (이미 명예제주도민..)

 

제주도가 비싸다면 부산가서 페리에 바이크 싣고 일본을 가는 방법도 있지만.. 일단 일어는 하나도 못하는데다가 한문도 까막눈이라는 단점이.. (역주행하믄 어쩔..)

 

 

2.

어제 골프 GTD에 대한 글을 썼더니 스밀라님이 '어차피 태울 사람도 없는데 2인승이라는걸 왜 신경쓰시냐' 라는 댓글을 다셨죠..

아 그렇구나..!  하고 잠시 혹 했지만..

지금은 4인가족이라 승용차 1대로 돌아다닐 수 있지만, 동생이 올해 결혼을 하면 가족끼리 돌아다닐때 아무래도 승용차로는 힘들거라고 자기최면중입니다.

 

 

3.

제 책상달력의 6월사진은 BMW K1300GT 입니다.

저의 드림바이크이기도 해요. 바이크를 계속 탄다면 꼭 한번은 타고 싶은 모델이구요.

BMW K 시리즈의 기함이기도 하고, 혼다의 ST1300 이나 야마하의 FJR1300, 가와사키의 Concours 1400 이랑 동급의 고속투어러입니다.

(고속투어러 : 중장거리 여행을 기본컨셉으로 하여 수납공간이 크고 장거리 주행에도 피곤하지 않는 자세와 편의장비, 그리고 150km/h 이상의 장시간 주행이 가능한 출력 등을 갖춘 클래스)

하지만, 바이크 커뮤니티에서 얘 얘기를 하면.. '4기통 엔진은 일제가 낫다.', '가격대비 성능이 좀..'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제가 활동하는 - 제 실력과 성격을 잘아는 - 동호회에 가면.. '임마, 너 그거 타면 죽어. 그거 무서운 바이크야..' 라고 합니다. ㅠ.ㅠ

 

그래서 저의 현실적인 드림바이크는 혼다의 골드윙...을 이야기 하면.. '그래 너한테 딱이다. 너 겁도 많잖아..' 라고.. orz..

에어백도 달렸으니 죽진 않겠죠.. (먼산)

 

자.. 슬슬 다시 4륜차에 뽐뿌 받아야할 타이밍입니다.

 

 

4.

우리 회사는.. 좀 많이 보수적이어서, 보통 사업부장의 업무용차보다 더 좋은 차를 잘 안탑니다. 게다가 회사가 워낙 짜서.. 경쟁기업의 사업부장급차보다 한급 아래로 배정됩니다.

(집안이 부자여서 상가를 몇개씩 가지고 있다는 모 차장님도 허름한 아반떼를 타시다가 얼마전 K7 으로 바꾸셨죠.)

그렌져, K7, SM7 이상의 차는 찾아볼수가 없어요. 간혹 차 좋아하는 현장의 젊은 사원들이 스마트나 Z3, 206CC 같은걸 타고 다니긴 합니다만.. 한소리 듣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희 사무실에서 주차장을 내려다 보면 그런 차들이 확실히 튀어서 눈에 잘띕니다. 사업부장이나 본부장들이 한가하게 주차장이나 쳐다보고 있을 것 같진 않지만...

 

 

5.

이번 주말에 모두 축구에 열광할때 혼자서 뭐하고 놀면 재미있을까 궁리중입니다. 제게 한국:그리스전은 결과만 알면 되는지라.. ^^;;

뭘 하면 재미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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