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21 15:19
방금 전에 구글에서 sf를 검색하다가 발견했습니다.
와.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아직도 사이트가 살아있다니....
뭔가 잃어버린 청춘(?)의 한 페이지를 본 듯한 느낌이에요. 오글오글.
sf를 아는 남자를 만나야지 했는데....음. 그래도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는 남자를 만나서 그나마 다행이랄까요.
취미가 안 맞았으면 결혼을 안했겠지요.
요즘은 애들 재우고 남편은 게임에서 패드로 낚시를 하고 저는 꽃을 가꿉니다...흑흑.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집도 게임에서는 장만했지요. 초코보도 키우고, 작물도 키웁니다.
어느덧 게임에서도 제 또래를 만나기가 쉽지 않군요. 취향이 비슷한 또래를 만나기는 더더욱 힘들구요.
저는 나이먹는 걸 잘 실감을 못했었는데 이렇게 나이를 먹고 또 나이를 더 먹으면 죽음을 향해 가겠지요.
주변에서도 슬슬 아픈 사람도 나오기 시작하고 저도 작년에 난치병 판정을 받았어요.^^;
이렇게 늙어가는 걸까요. ㅎㅎ
그러고 보니 듀게도 참 오래 알고 지냈네요. 제가 아는 오래된 것들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취향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또래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게도 큰 기쁨입니다. 저는 듀게에 가입한지는 얼마 안 되지만 마지막 줄에 동감입니다. 쉽게 사라지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