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웨이가 백도어를 통해 여러나라의 정보.통신과 관련된 국가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건 

     입증된 사실이 아니라 막연한 ‘의심’을 근거로한 음모론에 가까운 트집 잡기라는게 대체적인 중국인들의 시각입니다.

 

     그렇게 트집을 잡는 이유는 화웨이가 미국이 보기에 매우 위협적인 기술적 성취를 이루었기 때문이라고 자뻑을 하고 있어요.

     물론 그 자뻑이 근거가 아예 없는건 아닙니다. 통신기술과 관련된 특허출원의 양과 질면에서 화웨이는 최근 수년간 인상적인 면모를 보여준건 사실이고

     사실 기술과 가격이라는 조건만 따진다면 관련 시장에서 압도적이라 할만한 경쟁력을 갖춘 것도 사실이에요.


     사실이 이렇다보니 중국인들이 서구열강?들이 자신들을 질시를 하고 견제를 하는 것이라 생각할만도 합니다.


     그런데 일면의 사실이 있긴 한데 문제는 그렇게 정신승리만 하기에 중국 내부의 문제점이 만만치가 않다고 봐요. 


     

 2. 미-중 무역전쟁이 오로지 미국이 조폭이고 깡패이며 중국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억울한 면만 있는가?

     전혀 그렇지 않죠.  어찌거나 중국은 글로벌 표준에서 자국에 이익이 되는 부분만 취하고 불리한건 문을 닫고 꿀을 빨면서 현재의 고속 성장을 이루어 온건도

     사실입니다.  

    

     전 미국을 국가단위의 갱단, 조폭이라고 생각하지만 무역의 영역에서 보자면 중국이 미국을 욕하는게 그리 곱게 보이지 않아요.

     뭐 뭍은 놈이 뭐 뭍은 놈 욕하는 꼴을 보는 심정이랄까?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미국과 한국을 제치고 1위를 하는데 그 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이지만

     중국 본토에선 여전히 구글이 벌이는 대부분의 사업들이 금지되고 있습니다. 

     구글 뿐만 아니라 유투브, 트위터, 페이스북, 넷플릭스 등등 미국의 대표적인 정보통신미디어 서비스를 죄다 다 막아 버렸어요.

     그런 중국의 정보통신 통제에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많은 IT 관련 기업들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구축에 참여해왔고 

     천문학적인 액수의 돈을 중국 정부로 부터 받으면서 성장해온게 사실입니다.


 3. 시진핑의 중국몽은 그래서 사기입니다.  

    사실 시진핑의 중국몽 노선은 현대 중국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노선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그 발상은 내재적으로 이해하고

    인정할 필요가 있었다는거죠.

    시진핑 이전의 중국은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고속 성장과정에서 돈이 지배하는 물신주의가 팽배하면서 유의미한 공동체적 가치가 훼손되고

    온갖 근본 없는 욕망과 욕망의 투쟁으로 가득한 정글이 되어 가고 있었고 큰 사회적 문제로 폭발하기 일보직전인 상태였다고 생각합니다.


    딱 시진핑이 아니어도 중국사회는 이런 모순의 해결책과 해결사가 필요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걸 파고들어 권력을 잡은 것이 시진핑과 아이들이었던거죠.  시진핑은 왠지 그걸 해결할것으로 여겨졌던 것입니다.

    그래서 자발적인 인민들의 지지가 모아진거였구요.

    (도올이 한때 시진핑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현대 중국 내부에서 곪아 터지기 일보직전의 문제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중국이 내놓을만한 최선의 답일지도 모른다는 기대)


    그런데 점점 중화사상의 현대버전인 중국몽은 그저 공허한 프로파간다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 의심이 커집니다.

    무슨 굴기니 뭐니 따위는 이미 중국이 개혁개방 이래 주욱 견지해온 성장 위주의 국가전략을 포장만 그럴듯 하게 한 것일 뿐입니다.

    개처럼 벌기만 해왔는데 이제 좀 늑대정도 대접을 받으며 돈을 벌겠다는 소리일 뿐이죠.


    여하간 아무런 역사적 반성이나 교훈도 없이 중국은 장성에 매달리고 있어요.  

    원래 중화사상의 위력은 공존과 포용과 수용 및 융합이었지 통제와 고립 혹은 배타성이 아니었거든요. 

    역사적으로 중화는 만리장성의 구축과 함께 멸망이 시작되고 다시 열면서 부흥을 시작하는 것이 반복되어 왔는데

    현대의 만리장성을 더 높고 견고하게 세우면서 무슨 중국몽?  



 4. 장벽을 그대로 두고 자신에게 유리한 이득만 취하겠다는건  양아치일 뿐입니다.

     트럼프가 중국을 쎄게 들이 받는건 당연히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한 것이 첫번째 이유이겠으나

     지난 십여년간 부당하게 이기적으로 이득을 취해온 중국에 대한 교역 당사국들의 불만이 쌓여 있는 덕에 저리 과감히 칼을 휘두를 수 있는거죠.

    즉, 화웨이 사태나  미-중 무역전쟁은 결국 중국 스스로 자초한 것이고 중국이 근본적으로 장벽 없는 중국의 미래를 감당할 수 있어야

    이 전쟁은 끝이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솔직히 전 중국 지도부가 뭔가 콤플렉스가 있는것으로 보이는데 잘 이해가 안되요.

    말로는 중화니 중국몽을 떠들면서 한국의 사드배치 부터 해서 완전 밴댕이 소갈딱지의 길만 골라 가요.

    통 크게 아프리카연합을 지원하여 건물을 무상으로 지어 주면서 그 안에 온갖 도청 장치를 깔아 기밀을 실시간으로 빼내다가 들통난 사건처럼

    하는 짓이 너무 근시안적이고 쪼잔해요.

    꽌시를 그리 중시한다면서  (전세계를 무대로) 스스로 중국을 좋아하고 지지할만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미국이나 일본보다 돈도 안 쓰고 노오력도 안합니다.  이 무슨 자신감인지?

    물론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왜곡하고 폄훼하고 혐오를 조장 선동하는 주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걸 시커먼 방충망으로 온 나라를 처발라 보았자 밖에서 보기에 혐오스러움만 더해지는데 왜 그리 통제에만 그리 목을 메는건지?

    중국몽은 커녕 중국멍멍이로 전락하게 만드는게 현재의 중국 최고권력층의 수준이 아닌지 의심스러워요.

    중국공산당은 제가 접하는 젊은 중국기업인들보다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더 자신감이 없는건가 싶을때가 많아요.


 6.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미- 중 무역전쟁을 통해 다른건 몰라도 중국 인터넷이 완전히 개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일상적으로 접하는 똑똑하고 꿈 많고 에너지 넘치는 중국의 젊은 사업 파트너들, 스태프들을 보고 있으면  더욱 더 중국공산당의 밴댕이 소갈딱지스러움이 

   한심스럽기만 합니다.  


   *  특히 정말 똑똑하다 생각했던 중국 친구가 어느날 화웨이폰으로 찍은 사진을 보여주면서 화웨이가 애플을 이겼다~ 라고 sns에 의기양양해서 올렸더군요.

      아시다시피 화웨이의 카메라 시스템은 라이카....;   이런 상황을 볼때마다 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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