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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저 게임패스 마크는 떼어줘야겠죠)



 - 영화와는 달리 게임 동네는 세대가 급히 바뀌어서요. 2008년 게임이면 이미 꽤 옛날 게임인 거죠. 고전 소리 듣기 직전 정도. ㅋㅋ

 당시 엑박360 독점으로 나왔던 게임이고, 나중에 개선 확장판 격의 '닌자 가이덴 시그마2'가 플스3으로도 나왔구요. PC판은 없습니다.

 근데 이 오리지널 닌가2의 팬들이 워낙 많아서, 마소의 하위호환 팀에서 쓸 데 없이 고퀄로 하위호환을 해주었죠. 덕택에 엑원 엑스나 시리즈 엑스로 돌리는 이 게임이 4K 60프레임으로 선명 & 매끄럽게 돌아가는 닌자 가이덴2의 완결판이 되었습니다. 이게 PC판도 없는 게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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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K 버전은 대략 이런 느낌입니다)



 엑스박스 게임패스 서비스에 이게 등록된지 한참 되었는데, 등록되자마자 깔아서 잠시 하다가 옛날 게임 구닥다리 느낌 때문에 곱게 삭제했던 것을, 이달에 게임패스에서 사라진다는 소식을 보고 고뇌하다가 결국 삼일 동안 죽어라고 달려서 엔딩을 봤습니다. 고로 여러분들이 이 글을 읽고 계실 그 시점엔 아마 이미 사라지고 없을 거에요. 물론 온라인에서 DL 버전의 게임 구매는 계속 가능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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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기억하시면 짤 없이 아재...)



 - 그러니까 위의 짤이 '원작' 입니다. '닌자용검전' 이라는 제목으로 오락실에 있었고, 패미컴 같은 가정용 게임기로도 포팅이 되어 나왔었죠.

 개인적으로는 걍 오락실에서만 해봤는데... 기억에 남는 건 두 가지에요. 첫째는 당시 게임들 중에선 특이하게 낮은 점프를 하면서 적의 목을 감아 던지던 특이한 공격 방식. 그리고 더럽게 어려웠다는 거...;


 음식판에 자발적으로 캡사이신 덩어리들과 사투를 벌이며 맵부심을 부리는 사람들이 있듯이 게임판에도 어려운 액션 게임을 죽어라고 반복 플레이해서 정복하며 쾌감을 느끼는 게이머들이 다수 존재하죠. 요즘 '어려운 게임' 이라고 하면 딱 떠오르는 건 일본의 프롬 소프트에서 만들어 내는 일련의 '소울류' 게임들인데요. 이 닌자 가이덴 시리즈도 사실 어려움으로는 뒤쳐지지 않는 시리즈였습니다. 요즘들어 언급이 안 되는 건 그냥 시리즈가 망해서 그런 거구요. <- 이후에 나온 3편과 외전 '야이바'가 모두 아주 시원하게 폭삭 망했거든요. ㅋㅋㅋ




 - 아... 제가 원래 애용하던 글 순서랑 어긋나게 적고 있는데. 대략 게임 소개를 하자면 이렇습니다.

 

 먼저 스토리상으로는... 걍 나아쁜 닌자 집단이 이유를 알 수 없게 수천년 전에 봉인된 지구의 원래 주인(!) 마신족을 부활시키고. 그놈들이 온 지구를 다 장악해버린 상황에서 말도 안 되게 강한 수퍼 닌자 '류 하야부사'라는 놈이 전세계를 돌며 그놈들 다 때려잡는다는 이야기입니다. 뭐 당연히 악당들이 마지막엔 마신 중의 마신을 부활시킬 것이고, 그걸 막으려고 죽어라 따라다니다가 정확한 타이밍에 막 부활한 그놈을 만날 것이고, 결국 그놈도 때려잡으면서 끝나겠죠. 그게 답니다. 

 

 게임시스템상으로는... 데빌 메이 크라이나 갓 오브 워 같은 류의 3인칭 액션 어드벤쳐 게임이에요. 다양한 무기들을 사용하고, 무기를 바꾸면 다른 스킬을 쓸 수 있고,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다양한 적들을 열심히 갈고 닦은 콤보로 때려잡는 게 목적인 거죠. 그리고 그 와중에 더럽게 어렵다는 거?



 - 근데 참 여러가지 의미로 지독하게 옛날 게임입니다.

 일단 저 스토리. 저렇게 적어 놓은 게 실상보다 훨씬 보기 좋고 알기 쉽게 정리한 겁니다. 실제로 게임 속 컷씬들을 보면 웃음이 나올 정도로 아무런 설명도 맥락도 없거든요. 가문의 원수라고 폼 잡는 걸걸한 일본 남자 성우 목소리의 빌런이 나오는데 본인이 가문의 원수라고 주장하는 걸 빼면 아무 설명이 없구요. 주인공을 따라다니며 돕는 CIA 여자 캐릭터도 뭔가 도우려고 하고 컷씬에서 액션 쪽으로 활약도 하는데 도대체 아무런 디테일이 없습니다. 매 챕터마다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등 나라를 옮겨 다니지만 어떤 이유로 왜 거기로 갔는지에 대해선 아무런 설명이 없구요. 그러니까 그냥 제작자가 '이런 캐릭터 멋지지? 이런 배경 만들면 죽이겠지?' 이래서 결정한 캐릭터와 배경들을 그냥 주욱 나열해놓고 마지막에 최종 보스만 던져주는 거. 옛날 옛적 오락실 게임들이 이랬잖아요. ㅋㅋ


 게임 시스템도 그렇습니다. 대표적으로 시점 문제... 이것도 고정 시점을 사용하는 게임인데, 유저 편의성 같은 건 애초에 1도 고려하지 않았어요. 그냥 보기 좋게 멋진 배경 만들어 놓고 거기에 몬스터 던져 넣고 알아서 하라는 거죠. 진짜 게임하는 내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공격이 날아오고, 게이머는 거기에 그냥 적응해서 알아서, 부단한 노오력으로 요령껏 극복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이도 조절도 엉망이에요. 요즘식 게임 디자인이라면 아무리 어렵고 황당해 보여도 어딘가에 정석적인 파해법이 있게 마련인데, 이 게임엔 그런 게 없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니가 자알~ 해서 극복하렴' 이지요. 어쨌든 니가 연습하게 잘 하게 되면 깰 수는 있단다. ㅋㅋㅋ ...라는 느낌...;


 그러니 현대적인 스타일의, 뭔가 좀 합리적인 느낌으로 잘 정돈된 게임을 원하신다면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건 요즘 기준으론 그냥 불량식품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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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왜 CIA 요원이 늘 저런 의상을 입고 근무를 하는지, 어째서 지구의 운명이 걸린 일에 저 분 혼자만 돌아다니는지 등등, 궁금해하면 지는 겁니다.)



 - 그런데 놀랍게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있습니다. 네. 재밌어요. 괜히 사람들이 명작이네 뭐네 하며 떠받드는 게 아니었더라구요.


 사실 장점이라고 꼽을 게 딱 하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게 이런 액션 게임의 핵심인 거죠. 다양한 무기를 사용한 액션의 재미요.


 무기가 일곱가진가 여덟가진가 정도 나오는데, 그게 모두 다 개성이 확연하게 다르고 효과가 달라서 무기를 바꿔들면 캐릭터 자체가 교체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새롭기도 하고, 또 그 무기에 적응하려면 오랜 연습이 필요하고... 그래서 쉽게 질리지를 않죠. 게다가 나름 장단점을 확실히 만들어 놓아서 버릴 무기가 거의 없다는 거.

 또 그렇게 뭔가를 익히고 배우는 데 투자를 하면 그 보상을 확실히 느끼게 해 줍니다. 제가 이거 일단 엔딩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기본 콤보만 갖고 봤거든요. 그러고나서 웹 검색해서 무기별 쓸만하다는 연계기 몇 개 찾아보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면서 그걸 활용해보니... 어머나. 그냥 완전히 다른 게임이 되는 겁니다. 시원시원 쾌적 즐겁... 나 지난 13시간 동안 뭐 한 거니!!? ㅠㅜ


 네. 그냥 그겁니다.

 액션 게임이고, 액션을 펼치는 재미가 최상급이라 다른 거대한 단점들을 다 씹어 먹어요.

 데빌 메이 크라이나 갓 오브 워가 종합적으로 볼 땐 이 게임보다 훨씬 잘 만든 게임이겠습니다만, 그냥 베고 두드리고 잘라내는 난폭한 쾌감을 놓고 비교한다면 이 게임이 확연히 더 위다... 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적들의 태도(?)가 그런 재미를 더해주는데요. 

 이 게임의 적들은 진짜 사납습니다. 맵상에 뿅! 하고 등장하는 바로 그 순간부터 주인공 캐릭터를 죽이기 위해 달려들 뿐 잠시도 딴 짓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화면상에 적이 존재하는 한 정말 잠시도 쉴 틈이 없고, 게임 플레이가 굉장히 '치열해' 집니다. 그동안 액션 게임들 꽤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성실하게 사나운 적들이 나오는 게임은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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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하는 동안엔 그래픽이 어떤지 신경 쓸 틈도 안 납니다. 진짜 바쁜 게임. ㅋㅋㅋ)



 -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습니다.

 따져보면 구린 데가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플레이 하는 내내 화가 나요.

 하지만 액션 게임인데 액션을 정말 잘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화내고 욕하면서도 계속 하게 하네요.

 같은 장르 게임들 중 최고의 작품! 이라고 할 순 없지만 뭐랄까... 던질 줄 아는 건 직구 뿐이고 컨트롤 기복도 심하지만 직구 구속이 170km쯤 나오는 투수 같은 게임입니다. 

 ...라는 괴상한 망한 비유를 마지막으로 소감 마무리합니다. ㅋㅋㅋ




 + 사실 어려움으로 따지면 프롬의 '세키로'가 훨씬 어려웠습니다. 위에서 '불합리한 어려움' 이라고 까긴 했는데, 이 게임은 그 대신에 거기에 대응하는 불합리한 해결책 같은 게 많거든요. 공격시 무적 시간이 생기는 기술이라든가, 무적 시간과 함께 여러 적들에게 한 번에 데미지를 주는 '인술' 시스템이라든가... 그래서 아이템 관리 잘 하고 작전만 잘 짜면 좀 비겁하게나마 쉬운 난이도로는 엔딩을 볼 수 있어요. 제가 아마 세키로 엔딩을 보는 데 공략 다 찾아보면서도 몇 주는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건 3일만에 엔딩 봤어요.



 ++ 콘솔 게임 쪽에 관심 있는 분들이 아니면 못 알아 들을 얘깁니다만, 360용으로 나온 구린 그래픽의 게임을 마소의 하위호환팀이 뜯어 고쳐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건데, 진짜 희한할 정도로 열심히 고쳐놨어요. 리마스터 버전이라고 돈 받고 팔아야할 퀄리티; 컷씬 해상도까지 다 높여놨던데 도대체 뭔 짓을 한 건지...



 +++ 이 게임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


(잔인한 거 싫으신 분은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일명 '계단 무쌍' 구간 영상입니다. 

 대략 이런 그래픽에 이런 식으로 플레이하는 게임이구나... 라는 정도는 확실히 알 수 있는 영상이라 한 번 올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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