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한 뒤끝

2022.03.29 13:08

어디로갈까 조회 수:717

업무의 특수 성격 때문에 새벽 2시에 출근해 일하고 좀전에 퇴근했습니다.
DPF와 아점을 같이 했는데 이런 질문을 하더군요. "너의 정신과 정서에 결정적인 역할을 끼친 사람들이 누구야? 가족 제외하고."
'글쎄, 각 분야마다 내 정신과 접목된 이들이 있지. 고흐, 바흐, 도스토옙스키... 등등."
"흠. 도스토옙스키에 반한 건 알고 있지. 근데 그들이 널 사로잡은 강력한 매력이 뭐야?"
'글쎄... 삶을 잘 살아내는 사실의 위대함을 알고 자신의 최선을 다한 그런 삶을 살아냈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
'일찌감치 삶의 난해함을 감지하고 그에 걸맞게 최선을 다해 아름다움을 우리에게 보여준 사람이라는 뜻이야.'
"흠. (삐죽삐죽. ㅋ))"

뭐 역사적으로 뛰어난 모든  천채들도 삶의 난해성은 모른 채 살다 가는 것 아닌가요? 나 따위에게 뭘 기대하고 저런 질문을 하는 걸까요.
(속으로만 버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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