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생파, 보험금)

2017.07.11 14:23

여은성 조회 수:831


 1.쳇, 아무래도 손해보는 기분이예요. 내가 하는 나쁜 짓들이 들키지 않고 있어서 말이죠.


 

 2.왜냐면 그동안 '사람은 외모와 돈이 전부.' '돈과 여자말고도 가치있는게 뭐 있냐?' '나는 재수없는 놈임요.'같은 말들을 한 건 솔직하려고 그런 게 아니거든요. 젠체하다가 나쁜 짓을 한 게 들통나는 녀석들을 너무 많이 봐왔기 때문이예요. 계속 젠체하다가 겉과 속이 다르다는 걸 들켜버린 놈들은 정말 폼이 안 나잖아요? 변명을 해보려고 혓바닷을 길게 늘리지만 돌아오는 건 세상의 비웃음뿐이죠.



 3.그래서 나는 보험금을 낸 거예요. 언젠가 나쁜 짓을 한 게 들켰을 때 보험을 든 걸 잘 타먹어야 하니까요. 왜냐면 위와 같은 말을 하고 다녔으니까 나쁜 짓들을 하고 다닌 게 들켜도-


 '와하하, 너희들 전혀 실망하지도 놀라지도 않았지? 내가 늘 말하고 다녔잖아. 나는 돈과 여자밖에 모르는 재수없는 놈이라고.'


 라며 당당하게 굴 수 있거든요. 그런데 빌어먹을...보험금은 계속 열심히 내고 있는데 보험금을 타먹는 날이 왜 안 오는거죠? 내가 하는 나쁜 짓들이 계속 들키지 않고 있어요. 왜 안 들키는 거죠? 안 들키고 살 수 있는 줄 알았으면 저런 보험금은 내지 않는 거였는데 말이죠. 그냥 나도 pc함과 페미니즘이나 정의에 관심있는 척 하면서 살걸 하고 요즘 좀 후회하는 중이예요. 이제부터는 그래볼까 하는 중이예요.



 4.휴.



 5.2일 남았어요. '뭐가 2일 남았어요?'라고 한다면 당연히 아이돌학교죠. 보석들이 아주 많이 나오는 쇼죠. 사람은 정말 좋아요. 온갖 것들에 질릴 수는 있겠지만 인간에게 질릴 수는 없죠. 인간이 최고의 보석이예요. 아마 인간에게도 질리는 날이 온다면 자살해야겠죠.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술도, 멋진 공간도 다 단무지거든요. 그걸 그냥 먹을 수는 없어요. 무슨 말이냐면, 그런 것들은 메인 메뉴가 아니라는 거죠. 맛있는 음식...좋은 술...멋진 곳...이런 것들은 마음에 드는 사람과 같이 있어야 의미가 있는 거죠. 단무지를 맛있게 먹기 위해 짜장면을 시키는 법은 없잖아요? 단무지란 건 짜장면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존재할 뿐이죠.



 6.하아...말해놓고 보니 중국집에 가고싶네요. 빌어먹을 해장을 해야 해요. 하지만 지금은 이미 약속이 잡혔으니 애프터눈티로 해장을 해야 해요. 티셀렉션에서 보통은 단 것과 잘 어울릴 차를 고르는 편이예요. 이번엔 아주 향이 강한 차를 골라야겠어요. 



 7.전에 썼듯이 한번 더 듀게생일파티에 도전해 보려고요. 이번엔 똑바로 해 보고 싶으니 5명을 모아 보고 안 되면 포기하죠. 뭐 이런 형이하학적인 걸 듀게에 써봤자 별 반응 없겠지만 그래도 말이라도 해 볼까요? 5명을 모은다면 디브릿지 룸에서 돔페리뇽세트를 쏘기로 하죠. 오시고 싶은 분 있다면 쪽지주세요. 가능한 날짜랑, 클럽이 좋을지 아니면 어디 호젓한 곳이 좋을지 써주세요.


 아, 목요일도 상관없어요. 만약 생파가 열리고 목요일날로 결정되면 다들 나와 함께 강제로 아이돌학교를 봐 줘야겠어요. 혹시 호텔에서 하게 된다면 프레지덴셜스위트룸에서 아이돌학교를 시청하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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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김치의 경우는 김치를 맛있게 먹기 위해 라면을 끓이곤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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