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5 21:05
* 그냥 미투가 실패하길 바라는거죠. 입으로야 '미투 지지한다'하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입니다.
사실 여자가 설치는게 꼴보기싫거든요.
"요즘같은 세상에 여자들은 어차피 사회적 약자도 아니면서 자기 이득만 챙기는 이기적인 인간들이고
남자들만 군대도 갔다와야하고 온갖 것 들을 다 여자에게 양보해야하는데 성희롱 누명까지 쓰는게 얼마나 억울하겠냐."
이거에요. 저렇게 생각하는게 남자일수도 있지만 여자여도 상관없어요. 사실 굉장히 흔한 발상이니까요.
(여자라도 여혐적인 발언을 하거나 그런류의 가치관가진 사람 굉장히 많지요)
무죄추정의 원칙? 꽃뱀에게 당한 억울한 피해자?
엌. 언제부터 대한민국 사람들이 무죄추정의 원칙과 억울한 피해자의 처우에 관심이 많았습니까. 좀 솔직해지자고요.
당장 자기 맘에 안드는 정치인들이 어떤 비리혐의에 연루되었다는 기사만으로도 그 정치인 욕하는게 대한민국이에요.
사법기관에서 무죄추정 원칙 어기는것도 아니고, 도대체 언제부터 일반대중들이 무죄추정 원칙 철저하게 지켜가며 최종판결까지 기다렸다고 비난했다고요.
아. 뭐 덧붙이는데 전 남자들 다 잠재적 성범죄자니까 입다물고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성희롱했다면 성희롱한거다 라는거 아닙니다.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 얘길하겠어요? 정말 억울한 피해자가 있다면 적법한 절차에 따라서 구제받고, 멀쩡한 사람 인생망친 범죄자들은 처벌받아야죠.
처벌받을 사람은 받아야하고 아닌 사람은 받아선 안된다. 이게 기본이에요.
미투운동이란건 대한민국 사회에서 지금까지 이게 지켜지지 않았기에 일어난 얘기들이고요.
그게 페미니즘과 연동되어 여성이 중심이 되건 말건 따위와는 상관없어요.
범죄 피해자들이 자신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지도 모르는 권력이나, 혹은 사회적으로 썩은 환경때문에 입을 닫고 살아야했는데, 그걸 부수자는 얘기일뿐이죠.
여기에 잡음이 섞일수도 있고, 이걸 이용해 멀쩡한 사람 인생 망가트리려는 족속들도 있겠지요. 모든 사회운동이 그렇듯 말입니다.
그럼 그따위 불순물을 걸러내고 나아가면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변질이라는 말을 쓰고, 억울한 피해자라는 말을 쓰고, 과격이라는 말을 쓰고.
어떤 부류들이 즐겨쓰는 '음모론적으로 볼때'란 수식어. 이런데 써먹으라고 있는거죠. 도대체 왜 '변질' '억울한 피해자' '과격'이라는 말을 쓸까?
한동안 이슈가 되었던 위안부 문제에도 이런 헛소리를 시전하는 인물들이 있었지요.
* 일베같은 소리들 좀 하지 말자고요.
뭐 일베가 성을 대하는 정서의 베이스가 일반 한국남성인거, 남자인 제가 너무나도 잘 알지만 이렇게 아닌척하고 그러면 보기 흉합니다.
2018.03.25 22:36
2018.03.25 22:45
일베가 성을 대하는 정서의 베이스라는게 뭔지 모르겠네요.
일베에 대해서는 남녀 구분없이 모두가 질색하는 곳인데,
님이 남성이란거 외의 어떤 근거로 그런 결론을 내리셨는지도 참 궁금합니다.
님외에 여기 게시판의 많은 남성들도 미투에 대해서 님과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한다고 생각하는데요,
"변질, 억울한 피해자, 과격"이런 단어들도 미투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염려의 멘트들이고요..
2018.03.26 00:01
2018.03.27 00:32
2018.03.25 23:04
왜냐하면/
남녀구분없이 일베질색하는게 무슨 훈장입니까. 일베가 성을 대하는 정서의 베이스가 뭔지 정말 모르세요? 이딴거에요 이딴거. 조금이라도 여성들이 목소리내면 못마땅해하고, 페미나치니 꼴페미니 변질이니 어쩌고하는 딱지붙여서 깎아내리기 바쁘고, 그러면서도 일베스러운 용어를 쓰지만 결국 "우린 공정을 추구할 뿐이다"라는 얘길하는거고요.
저외에 어떤 남성유저가 저와 비슷한 수준의 지지를 하건 말건 그건 제 관심사가 아니고요. 덧붙여 변질이니 뭐니 하는 멘트를 쓰는 사람의 지지수준이 저와 비슷하단 생각도 안드는군요. 미투의 실패를 기원하며 미투가 변질되었다고, 과격하다고, 억울한 피해자가 나온다며 깎아내리기 바쁜데 비슷한 수준은 도대체 뭘 근거로 얘기하는건지 모르겠어요. 본문에서도 얘기했지만 위안부문제를 가지고도 "너무 과격해졌다" "성노예가 아닌 사람도 있었다. 난 사실을 얘기할 뿐이다" 이딴 얘길 하는 족속들이 있지요. 걔넨 위안부문제가 멀쩡하게 해결되길 바라는 족속들이었습니까?
2018.03.25 23:15
일반화해서 얘기를 하는 것은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항상 소수의 사람들이라는 반론이 등장하고, 그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기도 피곤할 일이 되니까요..
서로의 주장일뿐이고 전수조사가 되는것도 아니구요...결국 관심법으로 흐지부지되고...비슷한류에도 비슷하게 패턴이 진행되기도 하죠...
제가, 남성으로서 발견할수 있고, 변명(?)의 말을 할수 있는 것은...
일베스러운 용어를 사용하는 스스로를 페미라고 자처하는 여성들로 인해 이런 반론이 가능해 졌다는 겁니다.
그들은 미러링이라면서 일베를 미러링을 하기 때문에 일베를 혐오하는 사람들에게도 같은 수준의 공격의 대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2018.03.26 00:27
일베를 혐오하는게 무슨 훈장이라고 자꾸 '일베를 혐오하는 사람들'을 언급하시는지요. 일베스러운 용어를 사용하고 스스로를 페미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한국사회 주류 정서에요? 그동안 양성평등의 측면에서 우위에 있던 집단입니까? 미러링이라고 해봐야 온라인상에서 떠드는 것에 불과합니다. 메갈핑계로 미투운동 비하하는 족속을 변호해주는건 그냥 핑계죠.. 메갈이란 집단이 수면위로 떠오르기전엔 된장녀니 김치녀니 이딴 말이 없었습니까? 페미나치니 꼴페미니 이딴말들은요?
일베는 그냥 하수구였어요. 제일 더러운 곳이었을뿐, 그곳을 고여있는 똥물들은 결국 사회에서 흘러내려온 것들이죠.
2018.03.26 00:56
일베언급을 누가 먼저 한건가요?
2018.03.26 07:03
2018.03.27 00:36
2018.03.27 08:06
뭐 일베가 성을 대하는 정서의 베이스가 일반 한국남성인거, ... ( 아니죠. 일반적인 제가 느끼기에도 훨씬 토 나오는 남자들이 지배하는 곳이요.)
요즘들어 듀게에 아직 이런글을 볼수있어 고맙다는 생각이 드네요. 본문에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