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3 19:30
1. 교원의 여초 현상이 심해서 교대 입학 정원에 남성 to를 20~40% 할당을 하기 시작했는데도
최종 교사자격 시험 합격율에서 남성은 20% 를 못 넘고 있다고 합니다.
http://m.woman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45821
남성 할당제를 입학정원뿐만 아니라 교사선발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
그보다 남성이 교직에 매력을 느낄만한 동기부여가 선행 되도록 교직 근무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건 결국 교직같은 하급 공무원 자리가 처우나 발전전망이 다소 미흡하더라도 고용안정성과 노동력에 대한 가치판단과
보상에서 남녀차별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여성이 몰린다는 것을 말하는건데,
이 상황을 다른 분야로 확대를 하여 동등하게 경쟁하고 평가를 한다면 여성할당제가 필요없어질 것이라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2. 하위직 공무원 뿐만 아니라 5급 이상 공무원 임용에도 여성 합격율이 매우 높은데 특히, 외교관의 경우 한때 70% 를 초과하기도 했었습니다.
http://mnews.joins.com/article/20840514
그런데 해당 분야 과장급인 지인의 말을 들어 보면, 자기 위로 여성 고위직도 매우 드물고 사실상 능력보다는 정치질로 진급이 가능한 국장급 부터는
전망이 전혀 보이질 않는다고;
이건 한편으로 보면 여성 진입장벽이 없는 밑바닥부터 들어가 올라가는 경우에는 공정한 기회만 보장된다면 남녀 성비가 균일하게 되거나 여초까지도 되지만
이미 남성 중심으로 단단해진 시스템에 정치적 의사결정이 반영되는 판에는 여성이 기회마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합니다.
저렇게 들어 와봤자 (자신이 힘겹게 버티며 올라온) 여기까지 못 올라오고 나가떨어질텐데.... 탄식하는 지인을 보니
아마 고위층 성비가 개선이 안되면 저런 고급 공무원 고시 여초 열풍도 곧 사그라 들겠다 싶더군요.
3. 민주당 광역지자체 경선 결과 여성 후보자가 단 한명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게 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을 까겠다는 태도는 멍청하고....욕 먹어 싸지만
10%의 가산점을 받고도 20% 의 지지도 못얻은 여성 후보들을 보면, 이건 어디서 부터 문제인지 이대로 그냥 두고 봐야할지
당대표(추미애)가 여성인데 이건 개인의 실력 문제일 뿐이라 치부할 사안인지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해요.
광역 자치단체장이 모두 남성들로만 채워진다는 ‘결과’는 그것이 설령 기계적 공정절차에 의한 것이어도 바람직한 현상으로 보아 넘길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하위급 공무원 임용의 입구가 여초라한다면 중위 공무원의 출구와 고위 공무원의 입구도 여초거나 적어도 비슷하게는 맞춰져야 한다는 무식한 주장을 하려는건 아닙니다.
시험같은 계량적이고 기계적인 선발과정과 달리 소수이건 다수이건 정치적 판단에 근거하여 선발이 되는 분야에 기존의 남녀차별적 관성이 작용되고 있는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 오류를 적절하게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입니다.
바로 이 문제 의식이 문재인 정권이 내각의 여성 비율을 30%로 맞추려 한 근거이기도 합니다. (힘찬 박수!)
4.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교원 고시에 남성 비율이 날로 줄어드는건 결국 남성 지원자의 동기 유발이 적은게 근본 이유라 한다면
다른 모든 남초분야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여성들이 성적 차별 없이 진입 가능하고 개인의 능력만으로 평가 받고 계속 경쟁하고 발전가능하다면 그 어떤 분야도
남초 편향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논리죠. 그래야 진정한 공정사회 아닌가요?
기울어진 운동장을 그대로 두고 경쟁하라는건 공정하지도 않고 그 결과도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 생각해요.
5. 뉴스공장에 매주 한편씩 ‘도시와 건축’이라는 주제로 1년 넘게 고정 출연하는 김진애 박사가 요즘 이 여성 할당제에 대해 기회만 있으면
주장을 합니다. 특히 털보에게는 대놓고 고정 패널 중 여성은 자기 혼자라고 질책을 하더군요. 그에 대해 털보새퀴가 그 문제는 고민을 하긴 하는데
시사,정치 분야에 여성 자체가 풀이 너무 작다는 핑게를 댑니다. 이게 털보의 한계죠. 고민만 하고 결과가 없으면 고민 안한거나 마찬가지야 임뫄
민주당에서 여성 10% 가산제에도 불구하고 여성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면 민주당이라는 정당내 당원의 성비나
지지층의 성비 문제도 문제지만 여성 정치인, 행정가들이 진입하고 발전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있는지 심각하게 점검하고 그 개선책을
내놔야할 문제라는 거죠. 적어도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집권 여당이라면 말입니다.
2018.04.23 19:52
2018.04.23 19:58
네 아마 그럴겁니다. 참고로 서울지역 여성 교원 비율이 링크한 기사를 보니 86.7% 라고 하니 말씀하신대로 경쟁률이 치열한 지역에서 남성 지원자가 경쟁에 밀린 결과로 전국 평균 남성 합격률이 20%에도 못미친 결과겠죠.
홍미영 후보를 단수공천 하자 주장한 여성의원들에게 메갈당으로 꺼져라 욕하고 그 움직임에 주동이된 인재근씨와 민평련까지 싸잡아 적폐라 낙인 찍는 애들도 있더군요.
정의당 사례는 그래서 일부러 언급 안했어요. 거긴 메갈당이니까 그런거자나! 하는 아메바가 있을까봐;;
2018.04.23 20:15
2018.04.24 09:07
인재가 없다는 이야기가 먼저가 아니라 할당을 하면 인재를 찾겠죠. 할당을 채우기 위해 내부적으로도 풀을 만들테고.. 그렇게 할당된 여성 인재가 얼마나 일을 잘하는지, 어떻게 군대 분위기를 바꿔나가게 될지를 보면 사회적 인식도 바뀌게 될 것이고 점차 할당제도 필요 없게 되겠지요.
교대 졸업생은 대부분 임용고시에 결국은 합격하기 때문에, 최종 합격률에서 남자가 20%가 안될수는 없죠. 다만 경쟁률이 높은 서울이나 광역시 등에서 여성 비율이 훨씬 높은 것인데, 이건 사실 남자들의 노력 부족이 크죠. (정확히는 지방엔 절대 가고싶지 않다는 의지가 여성이 훨씬 높은 것이겠지만.) 그리고 워낙 여초이다 보니까 임용 면접이나 사립학교 등에서는 남자가 큰 우대를 받는다는 건 물론이고요. 재작년에 서울 전체 교원 70%가 여성인 상황에서 교감 이상은 66%가 남성이라는 조사도 있었지요.
예전에는 "여자들이나 하는 하찮은 직업"으로 남겨뒀던 파이를, 경제가 어려워지니까 갑자기 역차별을 외치며 자기 몫을 달라고 하는 걸 보면 황당하죠. 대기업 남녀성비가 8:2 이상인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닫으면서, 초등학교 교사의 여초현상은 "교육을 위해" 큰 문제인양 말하고..
민주당에서 나오기만 하면 당선인 이런 좋은 기회에서 광역단체장에 여성 단수 공천 하나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인천시 홍미영 후보는 여론조 사상으로 그나마 괜찮게 나오고 있었는데, 실제 결과는 턱없이 낮게 나와서 좀 안타깝더군요. 정의당은 이번 서울시의원 비례에서 청년 가산점을 30%+30%, 60%를 주는 파격적인 제도를 시행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더라도 좀 더 지원이 필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