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연재가 시작되었고 지난해 가을에 출간된 장편소설이라 신작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여하튼 듀나님의 신작 장편소설입니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와 같은 세계관을 공유합니다.


‘아직은 신이 아니야’가 거칠고 단편적인 스케치 - 에스키스라고 한다면 ‘민트의 세계’는 완결성을 갖춘 대작입니다.


1. 읽어나가기 조금 어려웠던 장면들 혹은 신선했던 장면들 

초능력이 사용되는 장면들이 쉽게 이미지 연상이 안되더군요.  이게 물리적인 현상만 야기하는것이 아니라

에너지(배터리) 동기화와 정신감응 , 네트워크 해킹 같은 비물리적 영역에서까지 펼쳐진 액션이라서 그런거 같아요.

공각기동대의 대표적인 액션신들을 문자로 표현해본다고 상상하시면 대충 감이 오실듯 


2. 등장인물 인식의 어려움

등장인물들의 생물학적 정체성과 정신적? 정체성이 뒤죽박죽 엉망진창(제 머릿속에서) 난리 법석입니다.

그래서 안그래도 이름치 (이름을 잘 기억 못하는 바보)인 저로서는 혼돈의 카오스였어요.

그래서 한 번 더 읽으려고 합니다. 등장인물 관계도라도 그려가면서요.


3. 이런 복잡하고 난해한 소재들이 난장판으로 충돌하는 와중에 현기증 나는 속도를 갖고 있는 소설입니다.

하지만 벌어진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의 시점과  사건이 벌어지기 전의 전지적 시점 , 이 두가지  시점이 교차편집되면서 

멀미나지 않을 정도로 완급조절이 되긴 합니다.


4.  1번과 연관된 건데....시각화 매체에 대한 생각을 어느때보다 많이 한 작품입니다.

공각기동대를 능가하는 비주얼이 나올 수도 있을거 같은데 과연 감당할만한 감독이 있을지?  

실사던 애니던 말이죠.


5.  이름치다 보니 소설을 읽으며 작중 캐릭터에 대한 이미지화에 기대는 편인데, 주요 등장 인물들을에 대한 현역배우 매칭하는 재미가 있어요.

가장 먼저 떠 오르는 등장인물과 배우는 

민트 - 배두나 였는데 현재 나이를 감안하면 김새론도 좋을거 같군요. 연기는 좀 못해도 까칠한 인상에 운동 신경 쩌는 아이돌도 좋을거 같고

그리고 한승호는 곽도원이 바로 연상되던데 너무 식상할 수도 있으니 송강호도 괜찮을거 같아요. 누구던 적당히 살 좀 더 찌워서....

암튼 이 정도는 되야 라스트신이 주는 충격이 더 클거 같아요. (극장 출입문이 박살날지도 모르는 리스크도 있지만)


6. 추리물 좋아합니다. SF 라면 환장하죠. 거기에 느와르까지! 이런 환상의 콜라보는 그 시도 자체로 매력적인데

민트의 세계는 정말 잘 빠진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측근이 서울에서 상해로 공수해준 몇 안되는 귀한 책이라 아껴서 읽으려고 했는데

정말 순식간에 다 읽어 버렸어요. 그것도 저한텐 책읽기 장소로 가장 난이도 높은 집에서 말이죠. 


7. 민트 애호가라서 더 좋은 소설

生민트차 마셔 보신분?  방금 허브밭에서 딴 민트로 우려낸 차 말입니다.  

운남성 다리의 해발 4300미터에 위치한 산장에서 마셔본 민트차를 전 아직도 잊지 못해요. 죽기전에 이런 차 마셔본 전 행운아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민트 들어가면 무조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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