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교수의 청문회를 기다리며

2019.08.22 10:45

Isolde 조회 수:1630

융합인재교육의 일환으로 R&E(Research and Education) 과제 지원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기회를 확대하여 창의력 및 문제해결 역량 함양.
고등학교 학생 및 소속 교사를 대상으로 이공계 분야 전문가의 협업과 연구지도 경험을 통해, STEAM 관련 교과 담당 교사의 수업지도 및 연구역량 향상.

11년 전 국내에서는 교수와 고등학생이 같이 논문을 내면 격려하는 시대였어요. 

김상조 정책실장은 "논란이 되는 시점에서는 자기소개서, 생활기록부에 그런 사안이 기재되는 것이 불법이 아니고 권장되기도 했다. 
이것이 가져오는 불투명성의 문제, 이해충돌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최근에는 금지됐다."

예를 들어 과거 과외가 불법이었다가 지금은 허용하고 있어요. 

일렬로 점수로 줄 세우던 학력고사 시대가 외부의 불순물이 개입할 수 없는 '개천에서 용 나는' 신화의 시대였다고 그들은 말하죠. 
그날 단 한 번의 시험으로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나온 교육정책이 수능과 내신.
강남 고등학교보다 시골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내신을 더 잘 받던 시절이었죠. 
극단적으로 내신등급을 높이기 위해서 자퇴를 하고 대학시험을 보는 일이 속출했어요. 
획일적인 교육으로 차별 없는 모든 고등학교의 획일적인 평가의 부작용이죠.

강준만 교수는 '개천에서 용'은 철저하게 약자의 희생을 담보로 하고 있으면 이를 장려하기 위해서 공적인 차원에서 지원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용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아니며 미꾸라지도 행복할 수 있는 개천을 만들자고 했어요. 

가족의 희생 대부분은 부모의 과도한 자녀의 사교육비 지원이고 이로 인해서 노후 계획을 세울 수가 없으며 노인 자살 대국으로 만들었습니다. 

노르웨이는 블루계급과 화이트계급의 임금 차이가 적다고 하는데 기름과 풍부한 고등어와 연어 자원으로 그 갭을 메꾸고 있다고 자원이 없는 국가는 모델이 될 수 없다고
여기저기서 돌멩이가 날아오는군요. 
미국은 세일가스 혁명으로 전략이 모두 바뀌고 있지만, 여전히 빈부격차는 심각하게 나쁩니다.
자원을 가졌다고 올바른 전략을 세우고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독일은 초등학교 때 대학 진학반과 취업반을 만들죠.
공부에 관심이 없으면 불필요한 대학 진학보다 일찍 취업해서 산업 현장에서 일하게 유도합니다. 
아비투어 수능 성적과 김나지움 내신성적이 있어야 하는데  하위레벨의 고등교육기관에 진학하게 되면 대학교 응시 자격이 없습니다. 
심지어 대학에 입학해도 졸업할 확률은 낮습니다. 

미국에서 Boarding school에서 가장 많이 아이버리그로 이어집니다. 
대학 평준화로 위선을 펼치는 프랑스에서는 뒤로는 정예 엘리트 교육기관 그랑제콜이 있습니다. 
주요 고등 명문고에서 2-3 년 특수 과정을 밟는 오직 입시만 단독으로 준비하는 프레파.

엘리트 교육을 끌고 가는 것은 숨은 이유가 있습니다. 
위에 있는 것을 끌어내리는 하향 평준화보다 소수의 최고 두뇌의 정예를 기르는 것이 더 효율적이고 경쟁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기회와 혜택이 일반고보다 특수고나 외고에 더 적용되는 것은 앞에서 평등이라고 쓰고 뒤에서 밀어주는 국가의 엘리트 정책과 맞물려 있어요. 

이 모든 문제가 특수고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닙니다. 
일반고에서도 기회가 평등하냐면 그렇지 않아요. 
이름만 달리한 우열반과 열등반으로 갈리고 우열반에 내신 몰아주기를 하죠. 
그들에게 얼마나 더 많은 정보가 주어지는지 교육 일선에 계시는 분은 알고 있어요.
다수의  진학보다 소수의 명문대학교 진학이 학교에게는 더 명예이군요.  

이제 기회와 자격에서 배척된 열패감을 몰아서 지구상의 엘리트 교육 정책을 모두 부숴버릴까요?

지금은 학생부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의 시대입니다. 
정시보다 수시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정책을 짜는 사람은 획일적인 교육으로 산업혁명 싸움에서 밀려날까 봐 겁이 났겠지요.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시험적으로 다양한 지원 방법이 실험적으로 들어갑니다. 
내신을 관리하고 스펙을 쌓고, 운동, 자원봉사, 인턴 프로그램을 찾아 나설 수 밖에 없어요. 

오직 점수만 올려서 들어가는 정시에 붙기위해서 재수생, 삼수생, 사수생이 나옵니다. 
천문학적 사교육비는 늘어갑니다. 

왜 사법고시가 폐지되었는지 생각해보세요.
사시 낭인으로 국가는 고급 인재를 더는 낭비하고 쉽지 않아서입니다.
꿈은 소중하고 모두를 구원하고 싶다고 쉽게 말하지 마세요. 

국가는 현 재학생을 제때 대학에 입학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젊은 열감과 아이디어를 식지않게 이어가고 싶은 겁니다. 더군다나 한국은 징병이라는 약점도 잡혀있어요. 

IT산업 최전선을 달리고 있는 실리콘밸리는 전쟁, 동양사상, 히피 등 아무 관련이 없는 몇 가지 요소와 결탁합니다. 
군수산업과 반체제운동이 기묘하게 얽혀서 탄생했어요. 
왜 획일적인 교육만 추구하는 경향이 얼마나 위험한지 전 세계 산업 리더들이 증명하고 있잖아요?

인문사회와 자연과학의 결합도 상상했겠지요. 
IT산업에 고급철학이라니.

여기 인턴 프로그램 지원자들이 있습니다.
같이 했던 지원했던 한 명은 이미 포기하고 없군요. 
많은 학생 지원자가 적당히 "확인서 하나만 써 주세요"라고 말하는군요. 
개중에 꾸준히 실험해 참가한 학생에게 논문 제1저자를 준 것은 교육의 측면에서 보상이겠지요.
타임슬립을 해서 미래 법무부 장관의 영애을 알아보고 모종의 결탁이 있지 않았을까 주장하는 이를 위해서 대한병리학회는 눈문 심사는 저자, 이름을 가린 블라인드 심사를 했다고 하는군요. 

당시 국가에서 밀어주는 "고등학생과 논문을"에서 굳이 제1 저자도 마지막 저자도 책임 저자도 모두 끌어안고 가기가 더 우스꽝스운 일인데 말이죠.

현실은 기획-실험-분석-논문 작성 단계는 물론 교수에게 아이디어를 얻은 수 많은 대학생은 졸업눈문 제1저자 바로 세우기 운동이라도 해야 하지 않습니끼?
의학전문대학원은 입학하는 것보다 졸업하는 것이 실질 더 문제요.
유급과 낙제가 판을 치는 살벌한 세계에서  제적당하지 않게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 이 진흙탕 싸움에 끌려가기보다 더 현명하겠지만 말이죠. 

과거에 언론전쟁에서 철저하게 패배했지요.
당시 교육정책을 따랐다가 천둥같은 맹공격을 당하고 있는 장관 후보에 대해서 언론 제국의 비린내는 제쳐두고라도 교육시스템 전반의 문제를 한 개인에게 덮어씌우는 위선에 가담하고 싶지 않아서 이 글을 작성합니다. 

조국 교수는 청문회까지 견뎌주세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2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5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56
124417 2022년 75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공동 수상한 <당나귀 EO>를 보고왔어요. [2] jeremy 2023.10.06 292
124416 모차르트 - Lacrimosa catgotmy 2023.10.06 131
124415 축구 사소한 거 daviddain 2023.10.06 137
124414 스우파 6회 - 미나명과 리아킴 [4] Sonny 2023.10.06 342
124413 vr 영화는 보는 사람이 부지런해야 되는군요 [4] 돌도끼 2023.10.06 295
124412 유명연예인을 봤습니다 [6] 돌도끼 2023.10.06 610
124411 [웨이브바낭] 원조 '엑소시스트' 잡담입니다 [16] 로이배티 2023.10.06 451
124410 2023 노벨문학상 [2] thoma 2023.10.05 509
124409 패스트 라이브즈를 보고(스포 약간) 상수 2023.10.05 290
124408 (정보) CGV아트하우스에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전]을 하네요. [8] jeremy 2023.10.05 223
124407 청나라의 변발은 일제시대의 단발령 [2] catgotmy 2023.10.05 209
124406 프레임드 #573 [4] Lunagazer 2023.10.05 92
124405 싸이버거 맛있네요 [2] daviddain 2023.10.05 286
124404 올타임 베스트 추리&스릴러 100선 중 국내 번역작 [10] thoma 2023.10.05 534
124403 [웨이브바낭] 아벨 페라라의 '악질 경찰', 혹은 '배드 캅' 잡담입니다 [8] 로이배티 2023.10.05 335
124402 부국제 개막작 한국이 싫어서를 보고(스포약간) 상수 2023.10.04 436
124401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하는 <킴스비디오> GV에 다녀왔어요. [2] jeremy 2023.10.04 197
124400 프레임드 #572 [4] Lunagazer 2023.10.04 98
124399 노화가 느껴짐 [2] 칼리토 2023.10.04 466
124398 길었던(?) 연휴가 다 지났네요, 이제 일상으로,,,let's dance [1] 왜냐하면 2023.10.04 21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