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언론

2017.05.09 06:22

겨자 조회 수:579

1. 홍준표 후보가 "너네들 (언론) 그러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라고 그러느냐"라고 6일 유세중에 말했다는군요. 제게는 이게 확실한 협박이고 언론통제로 들립니다. 이 사람 심지어 문화계 블랙리스트 관련해서도 가짜 팩트로 망언을 했지요


2. 얼마전에 튀밥님이 이런 포스팅을 썼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기사를 체크해봤지요. 여기에 대해서는 Korea Times가 기자수첩을 쓴 바 있습니다. 


기자수첩 읽어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외국인 기자가 문재인 후보에게 접근했고 질문을 했다는 것입니다. 문재인 캠프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후보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했다는 것이죠. (The campaign official referred to an encounter in which an unidentified foreign reporter approached Moon and asked a question while on the campaign trail in Seoul a day earlier. The camp said Moon’s security could be at risk if this kind of thing happens.)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Korea times 기자는 한 외국 기자 코멘트를 따서 이렇게 주장합니다. "만일 치안이 문제라면 보안을 강화하면 될 것 아니냐. 만일 질문자의 질문이 말이 안된다면, 후보가 합리적인 대답을 줘야한다." (“If security was a problem, the camp should have reinforced guards,” a foreign journalist said. “If the reporter’s question didn’t make sense, the candidate should have given a reasonable answer.”) 여기에 대해서 러시아 매체 스푸트니크가 기사를 썼고, 문재인 캠프는 사과까지 했죠.


아무나 대선후보에게 접근하게 두되, 민주당 너네가 알아서 보안을 강화해라 라고 주문하는 것이죠. 리스크는 늘리고 책임은 민주당에게 떠미는 것이잖아요. (캠프에 사람이 남아돌아요?) 말이 안되는 질문을 하더라도 사리에 맞는 답을 달라는 자세도 오만하구요. 박근혜 정부 하에서 그렇게 staging press conferences with prepared questions에 질려서, 미리 갈궈놓으려는 것은 알겠어요. 그런데 당신들 이명박근혜 정부 하에서는 굴신했잖아요. 이명박 정부에서 녹색성장이 어떻다 그러면 green economy 하면서 받아쓰고.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그러면 creative economy라면서 받아쓰고 말이예요. 보다 민주적인 상대라고, 금새 표변하는 건 그렇지 않아요? 


3. 홍준표 후보가 "너네들 그러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어떻게 할라고 그러느냐" 해도 조용하면서, 문재인 후보에게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맥락없이 접근해도 캠프의 책임이예요? 너무한 이중잣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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