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6 11:04
1.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런칭때부터 관심이 많아서..유투브에 흘러나오는 클립은 다 찾아보고 그랬어요..그러면서 개봉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2. 결론적으로는 실망했어요..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이 실날같이 생기긴 했지만..이번편은 그동안의 스파이더맨보다 재미없었어요..
3. 그 이유는..전작들은 스파이더맨 수트는 큰 의미가 없었고, 개인에게 주어진 스파이더센스라고 불리우는 초능력과 개인 캐릭의 매력만을 갖고 보는 재미가 있었는데..이번 작품은 MCU로 편입되는 접합수술때문에 그 전에 아무 의미없던 수트가 메인이 되고 개인 매력은 오히려 떨어지게 되버렸어요..삼촌의 죽음으로 인해 책임감을 배웠던 전작들에 비해, 책임감을 깨닫는 모멘텀이 이번에는 좀 뜬금없었고..저는 개인적으로 민폐캐릭을 너무 싫어하는데..이번 스파는 너무 민폐적인 면도 강해서..보는 내내 제는 왜 저러지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어요..
그리고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이 된 것도 재미를 많이 놓치게 되었어요..어쩌다보니 유투브에 올라와있는 클립만 봐도 영화 다 본 것처럼 되버렸더라구요..스포를 안봐도 이미 볼 거 다본 듯한 느낌이..홍보팀이 어떤 생각을 한 건지 몰라도..인상적인 액션신은 노출시키지 말았어야 했을텐데..정작 하이라이트 위치에 있는 액션은 허술하고..중간중간에 들여놓은 액션신은 모조리 다 인터넷에 노출되서..저처럼 너무 기대를 해서 많은 정보를 미리 접한 사람은 거의 다 본 것처럼 느껴지게 되니까..뭔가 문제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보기전에 몰랐던 정보를 알게 된 건 딱 1개 뿐이었어요..그건 좀 쎄긴 했지만..그 전까진 인터넷에서 다 본 거라 너무 너무 실망하게 되었어요..
4. 연기에 대해서 말하자면..원작 캐릭대로 만들어진 철딱서니없는 꼬맹이로 톰홀랜드는 재밌었지만..예전의 MJ나 그웬같은 여성캐릭(리즈,미셸)과 케미가 보여져야할 사랑연기는 어색해보일 정도로 꼬맹이같았어요..전작들을 쭉 봐온 사람으로써는 너무 다운그레이드 되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쉽더라구요..
결정적으로 토니 스타크와 해피같은 기존의 MCU캐릭을 집어넣은 건 리부트1으로써는 아쉬운 느낌이에요..개인 캐릭의 매력이 더 커야 앞으로 시리즈가 볼만할텐데..꽤 많은 지분을 토니랑 해피가 잡아먹으니까..이게 어벤져스를 보는 건지 스파이더맨을 보는 건지 헷갈리는 느낌이더라구요
마리사 토메이의 메이 이모나 학교에서 부딪히는 다른 캐릭들도 토니나 해피같은 1회성 캐릭들보다 비중이 적어서..딱히 연기를 봤다는 생각도 안들게 만들더라구요..
5.결론적으로는...아무것도 모르고 봤으면 절반은 재밌었을텐데..MCU캐릭과 접합해버린 것때문에 재미없었고..이미 절반 이상되는 하이라이트 액션신은 다 보고 간 셈이어서 재미없었어요..
혹시라도 이런 류의 영화를 보실때는 예고편이나 접할 수 있는 정보는 다 안보고 가는 게 나아요..
안그러면 저처럼 후회해요..
-참고로 2개의 쿠키중 처음 쿠키만 보고 나가시면 되요..마지막 쿠키는 안봐도 되요..마지막 쿠키 보시고 나면 분노지수가..
-끝부분까지는 인내심을 가지고 보시면 정말 반가운 1인 보실 수 있어요..마블팬이라면
2017.07.06 11:54
2017.07.06 12:59
댓글 감사합니다
2017.07.06 11:56
영화는 안 봤지만 MCU 말씀하시는 거죠? ^^;
DC는 저스티스...
2017.07.06 12:58
넵..창피..원더우먼빠라서 그런지..ㅋ
2017.07.06 11:58
2017.07.06 12:54
민망하네요 수정했어요
2017.07.06 12:06
2017.07.06 12:59
과찬의 말씀을..감사합니다
2017.07.06 12:38
2017.07.06 12:59
댓글 감사합니다
2017.07.06 12:41
2017.07.06 12:47
2017.07.06 12:51
2017.07.06 12:59
2017.07.06 14:14
2017.07.06 15:23
저도 어스파의 피터파커를 좋아해욧..반가워요
2017.07.09 11:42
기대를 그정도 하고 영화보기전에 모든 영상을 파제끼고 가면 뭘 봐도 노잼일 듯요
2017.07.10 01:04
저는 마이클 키튼의 벌쳐 캐릭터가 꽤 괜찮았어요. 하이테크를 활용한 생활형 악당이란 점이 꽤나 매력적. 외계기술로 만들어진 위험천만한 무기를 동네 잡범들에게 팔고 있으니 분명 악당이긴 한데, 지구정복 따위의 거창한 야망 없이 오직 생계를 위해 어벤저스에게 들키지 않을만큼만 일을 벌인다는 나름대로의 원칙을 잘 지키고 있죠. 스파이더맨이 끼어들지 않았다면 그냥 적당히 몇 탕 더 하다가 은퇴해서 단란한 가족들과 함께 평범하고 편안한 노후를 즐겼을 것 같은 느낌...=_=; 냉혈한적인 면도 있지만 쓸데없는 폭력을 피한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부하 한명을 죽이긴 하지만, 쏘고 나서 "이거 반중력총 아니었어?" 물어본 걸 보니 원래 죽일 생각은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하지만 죽이고 나서 후회도 안 함), 또 마지막까지 주인공의 목숨을 노리기보단 물건 챙기는데 더 집중하는 것도 좋았고요. 다만 엄청난 물건들을 옮기면서도 호위병력 하나 없이 달랑 스텔스 무인기 하나 보내는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빵점 보안의식에서 할말을 잃었습니다 =_=; 직접 올 시간이 없었으면 수트 하나 무선조종하거나, 비행기에 무인포탑 몇 개만 설치해도 됐잖아요...=_=;;
아쉬웠다는 부분들이 저는 반대로 좋았습니다. 스파이디 단독 영화보다 좀 더 커다란 이야기 속에서의 안배 같아서 이후 전개를 상상해보는 재미도 있었고요. 슈트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이전까진 정말 말 그대로 코스튬이었죠) 덕분에 피터는 영웅으로서 보다 미숙하고 성글어서 이번 영화에서의 성장 이후가 훨씬 길게 남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더불어 슈트가 가진 위험성(즉살모드)도 슬쩍 내비췄죠. 막판에는 결국 슈트를 벗어던짐으로서 각성하고 스타크의 제안도 거절하고... 그러니까 스타크가 아이언맨 시리즈를 통과하면서 거쳤던 실패와 고민을 좀 마이너하게 압축해서 거쳤다고 할까요. 멘토라기보다 아버지에 가까운 스타크의 위치도 그래서 좋았어요. 둘의 관계가 완성되고 피터가 한 단계 성장한 순간이 그의 XX이벤트로 이어지는 점도 인상적이고 (08년부터 내내 가지고 다녔어요, 보스) 로다주의 하차는 확정된 가운데 언제 어떻게가 궁금증인 마당에 어쩌면 그가 이전 스파이더맨에서의 '삼촌' 역할까지 맡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한 예상도 해보게 됩니다. (사망 플래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