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9 00:47
보통은 이착륙후 이동이 편한 김포로 들어 오는편인데 2터미널 구경좀 해보자해서;
1. 직업병
2터미널은 정말 놀랍네요. 이렇게 끝내주게 동선이 잘 짜여져 있고 편안한 공항 처음입니다. 1터미널도 꽤 좋았는데 질적으로 비교가 안됨
국적기로 들어왔고 기내에서 나와 자동입국심사를 거처 게이트를 나와 지하1층 공항버스계류장까지 도착하는데 10여분 정도 걸리더군요. 와우!
그런데 2터미널을 출발한 버스가 1터미널을 거처 서울로 가는데 두 터미널간 15분 정도 걸리더군요;;;
조형적으로는 출국장 실링 디자인이 참 멋지네요.
상해로 돌아갈 때 출국 동선이나 편의성 어떨지 기대 중
2. 쉑쉑버거
버스계류장 앞 홀로 들어가는 길목에 2터미널에서 가장 핫플레이스라던 쉑쉑버거가 있더군요.
배도 안고프고 햄버거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그냥 지나쳤는데 슬쩍보니 인테리어는 카페+바 느낌적 느낌으로 잘 뽑았더군요.
3. 동계올림픽
그 짧은 공항 체류 시간 동안 올림픽 관련 각종 배너들과 선수들, 스태프들 많이 보이더군요.
나오자 마자 눈에 확 띄는 곳에 선수단과 스태프 전용 안내 데스크와 안내 요원들....
2터미널 구경한다고 마중 나온 측근이 한마디 하는군요
“와~ 여기 오니 이제야 울나라에서 올림픽 열리는게 실감나네! 언론들 젠장!”
4. 춥네요
강릉은 여러 인연도 있고 오래전부터 참 좋아하는 곳이라 이번 기회에 가볼까해요.
교통편이나 숙박문제가 걱정되지만 사정이 괜찮으면 평창도
경기도 볼 수 있으면 보려고 하는데 적당한 표를 구할 수 있을지;
경기를 못보더라도 개최지에 가면 느껴질 특별한 기운은 맛볼 수 있을거 같군요.
앞으로 사는 동안 동계올림픽이라는 이벤트를 언제 또 다시 직접 겪어 볼 수 있겠어요? 제 인생 마지막 찬스
5. 겨울 스포츠 - 동계올림픽키드
주로 유럽과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발전해온 겨울스포츠의 팬층은 한국에 별로 없을거 같아요.
한국에 첫 동계올림픽 금메달을 안겨준 쇼트트랙이야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고 국가주의 감수성에 의한 일시적 팬층이 있을 뿐이고
김연아 때문에 꽤 팬층이 대중화된 피겨정도가 다인데
계절성 레저스포츠로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타는 사람들은 매우 많아졌지만 보는 스포츠, 관전문화는 거의 없다 시피합니다.
그런데 전 어렸을적부터 동계올림픽 중계방송을 꼭 챙겨볼 좋아라했어요.
4년에 한번만 볼 수 있는 진귀한 시각적 체험이었고 평상시 전혀 보기 어려운 움직임들이 신선했거든요.
경기관련 모든 시각적 디자인과 패션 자체부터 동계가 하계를 압살~
스키종목, 스케이팅 종목, 썰매종목 그리고 하키와 컬링 모든 종목들 그 어느 하나도 놓치기 싫은 보는 재미가 있는 경기들입니다~
나이 들어가면서 국가대항스포츠 관전에 점점 심드렁 해져 하계올림픽은 거들 떠도 안보지만 동계올림픽은 여전히 가슴 두근거리게 만드는 뭔가 있네요.
6.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춥지 않은 겨울에 눈이 없는 동계올림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는 와중에
이번 평창올림픽은 제대로 동계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거 같아요!
웰컴홈!
그런데 이제 와서 올림픽 표 구하기가 쉬울지는 모르겠네요. 개막, 폐막, 메이저 경기는 경쟁률이 치열하다고들 하던데요. 그리고 어찌 경기표를 구해도 시간이 이르거나 늦으면 숙박이 어려워서 또 골치. 그래서 서울 사람들은 보고 당일로 다녀오는 계획도 많이 한다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