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9 11:50
이 사람이 이런 인터뷰를 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우리 문학계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고은은 돌출적 존재, 무조건 매도는 말아야"] [출처: 중앙일보]
늙고 보수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뛰어난 예술가들의 업적은 존중하되 그들의 약점이나 실수는 보호하는 사회적 미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치 없던 일이 생긴 것처럼 새삼스럽게 까발리는 게 과연 좋은 일인가 싶다. 고은 선생은 옛날부터 술좌석에서 시끄럽고 난잡스러웠다. 그건 새로운 얘기도 아니다. 갈수록 세상이 속류화되는 것 같다.”
내 의견에 동의해달라는 얘기가 아니다. 그에 대한 사회적 비판을 멈추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너무 벗겨서 드러내기보다는 알면서도 모른 척 지나가는 그런 관대함이랄까, 그런 것도 좀 있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시시콜콜 다 드러내고 폭로하고 비난하면 세상이 좀 살벌해지고 여유가 없어지는 것 같다. 우리가 이렇게 일거수일투족 조심하다 보면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싶다.
SNS든 인터넷이든 그게 좋다 나쁘다, 를 말하기 전에 그런 문화, 문명으로 가는 걸 피할 수는 없다. 아날로그 시대와 달리 디지털 시대에는 가볍고 다급하게 소문이 나돌고 그것 때문에 영웅과 피해자가 쉽게 뜨고 진다. 이번 일도 아마 몇 주 지나면 슬그머니 없어지고 말지 모른다. 세상이 빨라지고 경쾌해진 만큼 도덕적인 판단이나 심리적인 발언도 그만큼 다급해지고 경솔해질 수 있는데, 나 같은 아날로그 세대는 세상이 그렇게 돌아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
구구절절 ~
2018.02.09 11:54
2018.02.09 12:04
한국적 ‘보수’답네요. 는 개저씨
2018.02.09 12:05
뛰어난 예술가들의 업적은 존중하'되' 라고 했으면 그 뒤엔 잘못은 엄격하게 다스리... 같은 말이 나와야 자연스러운 게 아닌가요. ㅋㅋ
네임드들은 무슨 사고를 쳐도 그냥 봐 달라. 는 말을 이상하게 돌려서 하네요.
2018.02.09 12:10
아 뭐 평범한 한남이네요 ㅋ
2018.02.09 12:34
2018.02.09 13:08
2018.02.09 13:20
2018.02.09 14:13
2018.02.09 14:13
2018.02.09 14:32
개소리 열전 추가요
2018.02.09 14:35
2018.02.09 14:56
난잡한 걸 용납하지 않는 게 속류화? 와, 뭔 저런 x같은 논리가 다 있나요.
2018.02.09 14:57
문학잡지 기자 지인에게 십여 년 전에 들은 바론 고은을 둘러싼 성폭행(강간) 루머도 있던데, 그때도 문단에선 '저 어르신은 원래 세계관이 안드로메다' 라는 중론으로 쉬쉬한다고 하더군요. 이거, 진위여부 좀 꼭 밝혀졌으면 좋겠습니다.
2018.02.09 15:44
그럼 성기가 돌출적 존재네요
이따위 강간범을 노벨상 후보라니 한국문단이 망해도 싸다는 생각이 듭니다
2018.02.09 16:32
그러게요. 그런데 지금 고은을 옹호하고 문인들의 술자리 성추행을 낭만으로 포장하려는 쓰레기 남자시인의 기고글도 보이고 가관이네요.
2018.02.09 17:17
2018.02.09 19:20
이런 인간들이 방구 뀌고 피해자들 깔고 앉아있는게 한국문단이잖아요.
매번 문학계 성추행, 성폭행 얘기가 잊을만하면 터지는걸보면 문단 내부에 이런 분위기가 만연하다는 거죠.
이런 문제가 터져도 쉴드 치는 인간들이 있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 되죠.
더군다나 사람들의 영혼의 감수성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해야할 문단이 저 지경이면 백번 망해도 쌉니다.
자성의 목소리가 없는 조직은 결국 망하게 되긴 합니다만 한국문단이 아직 살아있었다는 것 자체가 수치스럽네요
2018.02.09 19:23
고은이 노벨문학상 후보로 올라갔다는 것도 근거가 있는 루머인가요?
누가 후보로 올라갔는지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하던데요.
고은의 시를 아무리 봐도 노벨상 받을 감은 아닌데요.
차라리 무라카미 하루키가 훨씬 낫습니다.
2018.02.09 20:12
2018.02.09 22:02
2018.02.09 15:16
덕분에 En은 이제 안했다 몰랐다 할수 없게 만들어 놨네요 ㅎㅎㅎㅎㅎ
성폭력 폭로하니 "몰랐어? 다 아는 사실이었잖아 새삼 왜이래?" 이런반응 세상 어디에서도 찾을수가 없을 듯하네요
2018.02.09 15:30
지금 범죄상황 유무 가려내서 콩밥 멕일지를 논해야하는 사안임.
2018.02.09 16:53
그 en인 고은 시인이었어요? 아... 증말 신경질나네요 ... ;;
2018.02.09 1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