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1 22:20
어... 너무 어렵네요. 영화가. 이성과 광기... 가 아니라 그냥 광기같기도 하고. 마스터보단 제 취향이 아니었어요. 영화가 장르만 보고는 사랑에 대한 역학 탐구가 될 거 같았는데, 마지막이 정말 기이합니다. 울컥하다기 보다는 압도당해서 저도 모르게 경이로움을 느꼈습니다.
아무튼 영화는 올 1월부터 3월까지 본 영화중에 최고 였어요. 이제 레이디 버드만 보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작은 거의 반절은 본... 셈이 아니군요. 1/3본 셈이에요.
그런데 예전처럼 영화를 굳이 다 챙겨보고 싶진 않아요. 제 보잘 것 없는 능력이나 신장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강력추천합니다. 그래도 마스터만큼은 아닙니다. 제 인생 영화 중 하나가 마스터니까요(...) PTA의 영화를 좋아하신다는 전제 하에 추천드리고 싶어요.
팬텀 스레드의 그 마지막 장면은 우드콕이 자기 자신에게 지쳐서 선택한 걸로 보여요. 자발적으로 그만 둘 깜냥은 안되지만 좀 쉬고 싶은 사람은 적당한 핑계가 있어야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법이죠. 자기가 없어도 어찌어찌 돌아가는 의상실 보면서도 느끼는 게 있었겠고요. 아주 주인공 놀리고 있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