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리지스터블] 감상

2022.06.22 16:15

영화처럼 조회 수:342

4cfb1cc00ecc26c66fbf2a6c6d43a89092c444fc

[이리지스터블]

감독 : 존 스튜어트    주연 : 스티브 카렐, 크리스 쿠퍼, 멕켄지 데이비스, 로즈 번


트럼프가 힐러리를 대선에서 이긴 이후, 
민주당의 선거전략가 게리는 직원에게서 한 유튜브영상을 추천받습니다.
러스트벨트인 위스콘신주의 시골마을 디어라켄 시의 공청회에서 주민들의 복지 지원 조건을 강화하려는 브라운 시장에게 항의하는 퇴역대령 잭의 영상입니다.
힘들 때 신념을 지켜야 하고, 약한 고리가 끊어지면 사슬도 끊어지니 약자를 우선해서 보호해야 한다는 잭의 진보적인 발언이 정치판에 화제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 
게리는 리버라켄으로 날아가 잭에게 민주당 후보로 시장 선거 출마를 제안합니다.
그리고 잭의 수락 조건에 따라 게리는 그 곳에 눌러앉아 선거운동을 지휘하게 됩니다. 
지역주민들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 농장친화적인 모습을 연출하는 한편, 잭의 딸 다이애나와 함께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선거캠페인과 후원금 모금에도 열을 올립니다.

게리의 예상대로 디어라켄 시장선거는 화제가 되어 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공화당에서도 게리와 앙숙인 선거전문가 페이스를 투입하며 막대한 선거자금을 동원합니다.
게리도 선거자금 확보를 위해 조지를 데리고 뉴욕의 기부자 파티에 참석하고, 잭의 진솔한 소회에 부자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어 슈퍼팩을 모금하는데 성공합니다.
게리의 캠프에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투입되면서 선거전은 점점 치열해집니다. 지지율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게리와 페이스도 마주칠 때마다 아웅다웅합니다.

선거 막판에 게리의 캠프에 브라운 시장의 동생에 관련된 논란이 포착됩니다. 이를 폭로하면 국면을 유리하게 전환할 수 있지만, 이웃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게리는 말합니다. "악감정은 없어요. 이건 산수예요. 저쪽보다 한 표 더 받으면 이기는 거예요. 우리 표를 더 얻는데 한계가 있다면, 상대방 표를 깎아야죠."
선거 운동에 열중이던 다이애나는 환멸을 느끼며 고민을 토로합니다. 그런데 그 상대가 브라운 시장입니다!?!?
브라운 시장은 모두가 너에게 고마워하고 있다며 다이애나를 다독입니다.

스포일러입니다. 
사실은 유튜브 동영상부터 모든 것이 마을사람들이 한통속으로 계획했던 쇼였습니다. 
쇠락해가는 마을을 살리기 위한 자금이 필요하게 된 상황에서, 연출하여 촬영한 유튜브 동영상을 올려 정치판을 자극해 양쪽 진영에서 슈퍼팩을 모금하고, 모금된 돈을 마을 개발에 투자하기 위한 계획이었습니다.
게리에게 동영상을 추천한 직원도 이 마을 출신이었습니다.
이 모든 계획을 주도한 사람이 다름아닌 다이애나였죠.
다이애나와 브라운 시장은 게리에게 익명의 가짜 정보를 제보해 게리가 시장 동생 건이 아닌 가짜 정보를 터뜨리게 하고, 선거 중 가짜임이 밝혀져 해프닝으로 끝나게 합니다.
선거 당일, 마을사람들은 모두 투표하지 않고, 두 후보자만 참여하여 선거 결과는 1:1로 마무리됩니다. 
훗날, 다이애나는 보궐선거로 시장이 됩니다. 

결국 시장선거가 끝나고, 
마을 개발에 한마음으로 힘을 쏟는 마을사람들의 모습과, 
아웅다웅하며 미운정 고운정 다 들어버린 두 연인 게리와 페이스의 모습,
선거결과를 두고 여전히 열띤 방송 중인 미디어의 모습 등 후일담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 쿠키에서 슈퍼팩의 맹점을 지적하며 영화의 내용이 실제로 가능하다는 전문가의 설명이 덧붙여집니다.


가벼운 정치 코미디라 생각했는데, 
'데일리 쇼'의 존 스튜어트가 제작, 감독, 각본을 맡은데다
스티브 카렐, 맥켄지 데이비스, 로즈 번, 크리스 쿠퍼 등 매력적인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무리가 좀 갑작스럽지만 예상 외의 전개로 허를 찌르는 결말을 보여줬고,
미국의 정치 시스템에 대해 가볍지 않은 한방을 날리는 작품이었습니다.
쿠키를 놓치지 않도록 엔딩크레딧을 꼭 챙겨 보세요. 쿠키가 영화의 핵심입니다.


넷플릭스에서 6월 25일 종료 예정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10
124561 곽재식 단편선 표지 디자이너님은 못 찾았지만 텀블벅을 오픈했습니다 [3] 쑤우 2023.10.24 277
124560 아스달 연대기- 아라문의 검 시즌 2가 끝났습니다. [3] 애니하우 2023.10.24 350
124559 코엔자임 q10에 대해 catgotmy 2023.10.23 201
124558 추억의 야구선수 화보 daviddain 2023.10.23 178
124557 (펌) 외신 기자의 이태원 'CRUSH'를 본 소감 [6] 사막여우 2023.10.23 765
124556 [요가] 중에서 특별한 감탄 [5] thoma 2023.10.23 223
124555 프레임드 #591 [2] Lunagazer 2023.10.23 71
124554 사진이 작지만 많이 아는데 얼른 이름은 한사람만 가끔영화 2023.10.23 129
124553 잡담 -코 훌쩍이는 소리가 울리는 공유오피스에서(가을영화 이야기) [2] 상수 2023.10.23 160
124552 지난 일요일 팔레스타인 연대시위 다녀왔습니다 [11] Sonny 2023.10.23 465
124551 플라워 킬링 문/준플 2차전 [10] daviddain 2023.10.23 234
124550 [넷플릭스바낭]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비교적 짧은 잡담 [20] 로이배티 2023.10.23 503
124549 잡담, 애프터눈티와 자유 여은성 2023.10.22 208
124548 프레임드 #590 [2] Lunagazer 2023.10.22 75
124547 생각은 실제와 얼마나 부합하는가(이론에는 한계가 있지, 누구나 링 위에 오르기 전에는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아가리를 한대 얻어맞기 전까지는) [2] 상수 2023.10.22 294
124546 이스트반 사보의 중유럽 삼부작 ‘메피스토’ ‘레들 대령’ ‘하누센’ [6] ally 2023.10.22 215
124545 ENTJ에 대해 catgotmy 2023.10.22 194
124544 장르소설 영어 [3] catgotmy 2023.10.22 189
124543 "인셀 테러" 라는 책의 소개기사 입니다. [1] 나보코프 2023.10.22 296
124542 준플 1차전 NC: Ssg [11] daviddain 2023.10.22 1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