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 소감(스포)

2017.06.30 05:28

솔. 조회 수:3039

재밌게 봤어요. 특히 앞부분 한국에서 촬영된 부분은 (요즘 삶이 힘들어 그랬는지) 5분마다 눈물나다가도 빵터지기도 하고 그렇게 봤네요. 미자가 옥자 팔자 이야기 듣고도 굳세게 뛰쳐 나가는 모습에서는, 그래 저렇게 팔자에 도전해야지라는 생각에 또 눈물 핑-(요즘 정말 힘들었나봅니다)

변희봉 선생님 진짜 깡촌 할아버지 같았어요. 지게 내리는 장면이나 저금통 사건 때나..+.+

돼지저금통, 황금돼지, 돼지족발 광고 같이 한국인들에 익숙한 돼지 아이템을 보는 재미도 컸어요. 고기집 간판에 자신의 몸으로 만든 걸 들고 따봉을 하거나 웃고있는 동물을 보며, 동물들은 저걸 알아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식인종의 나라에서 사람을 저렇게 그려놓음 어떤 느낌일까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족발 간판 디테일 보고 반갑더군요. 황금돼지 선물, 팅다 스윈튼이 깨무는 장면을 보며 외국관람객은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

옥자는 뇌도 좀 커진거겠지요? 돼지가 생각보다 지능이 높은 동물이긴 하지만 넘 똑똑해요..

미란도 같은 회사가 봉천동 골목에 있어 의아했지만 참 다행이에요. 강남대로나 테헤란로에 있었음 미자가 놓쳤겠죠;

마지막에 여러 돼지 사이에서 옥자를 찾는 장면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생각이 났어요. 돼지로 변한 부모님을 찾는 장면이요. 옥자 이름을 부를 수 있고 그걸 알아 들을 수 있어 얼마나 또 다행인지~

퍼레이드 때 창문 밖으로 대형 돼지 풍선이 보이는 장면은 하나와 앨리스의 아톰 풍선 장면도 생각났구요

+
봉감독의 첫 러브스토리라더니..미자와 폴 다노의 러브스토리였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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