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4 20:53
마트에서 꼬막과 바지락을 사서 해감하느라 소금물에 담가놨는데
입을 꽉 닫고 있던 꼬막들이 입을 쩍~ 쩍~ 벌리질 않나, 바지락이 꿈뻑~ 꿈뻑~ 숨을 쉬질 않나...
신기해서 꼬막이랑 바지락 보면서 놀다가 동영상도 찍었어요.
꼬막은 제가 손으로 건드리면 껍데기를 닫았다가 좀 있으면 다시 열었다가 하는데 비디오로 찍기가 힘들어서
숨쉬는 바지락만 찍었어요.
이제까지 조개를 몇 번 사서 해감을 해 봤었는데 제가 둔감해서 여태 못 봤던 건지...
원래 조개들이 다 이런가요? 여러 마리(?)가 이렇게 빨대같이 주둥이를 내밀고 있어요.
동영상 용량이 2메가를 초과해서 짝수 프레임을 삭제했더니 동작이 2배로 빨라졌네요.
그나저나 꼬막도 그렇고 바지락도 그렇고 이렇게 숨도 쉬고 살아있는데 뜨거운 물에 넣고 펄펄 끓일 생각 하니 괴로워요.
얘네들을 어떻게 해야 고통 없이 순식간에 보내버릴 수 있을까요? ㅠㅠ
특별한 방법이 없다면 조개를 처음부터 찬물에 넣고 끓이는 것과 물이 끓을 때 조개를 넣는 것 둘 중 어떤 게 나을까요?
찾아보니 갑각류도 고통을 느낀다는 기사가 있네요. 엉엉
http://www.sciencetimes.co.kr/?news=%EA%B2%8C%E3%86%8D%EA%B0%80%EC%9E%AC%EB%8F%84-%EA%B3%A0%ED%86%B5-%EB%8A%90%EB%81%BC%EA%B3%A0-%EA%B8%B0%EC%96%B5
2018.04.14 21:03
2018.04.14 21:14
와, 물리기도 하셨군요. 저도 손가락 한 번 물려보는 경험을 해 볼까 생각 중 ^^
꼬막을 안 찍으니 섭섭해서 한 번 찍어봤어요.
(이거 찍기 전에 양동이를 흔들면서 입 닫는 걸 찍었는데 실패...
한 마리가 다시 입을 열었길래 젓가락으로 때리고 찍음 ^^)
2018.04.14 21:16
저렇게 줄무뉘가 많은 건 새꼬막이고 원조 꼬막은 줄이 두꺼워요.
2018.04.14 21:24
오... 꼬막에도 여러 종류가 있군요. 찾아보니 왼쪽이 참꼬막이고 오른쪽이 새꼬막이라네요.
2018.04.14 23:04
일전에 마트에서 봉지에 든 해삼을 샀는데 아직 살아 있었어요. 어쩔 수 없이 머리와 꼬리를 칼로 난도질 해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ㅠㅠ
2018.04.15 00:05
끓는 물에 넣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을 모르겠어서 최대한 화력을 세게 하고 얼른 끓였는데 영 기분이 안 좋더군요.
끓는 물 속에서 조개 껍질이 달그락 달그락하는데 오늘따라 그 소리와 움직임이 왜 그렇게 신경이 쓰이는지...
이제까지 아무 생각 없이 잘 먹었던 바지락인데...
그런데 갯벌에서 막 잡아온 것이었는지 끓이고 나니 냄비 안의 국물이 온통 흙탕물이더군요.
해감을 1시간 넘게 한 것 같은데... 이건 뭐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어서 다 버렸어요.
이제까지 바지락을 몇 번 사서 국을 끓여 봤지만 이렇게 미세한 흙가루(?)가 많은 건 또 처음이네요.
꼬막은 삶아놓긴 했는데 얘도 삶을 때 물이 시커매지는 걸 보니 입맛이 다 달아나서...
오늘은 뭔가 조개의 신이 저한테 잠깐 놀러 왔다가 노해서 훌쩍 떠난 느낌이에요.
한동안은 조개를 멀리하게 될 것 같네요.
바지락과 꼬막이 담가둔 소금물 속에서 꼼지락거리는 게 재밌어서 올린 글인데 결말이 영... orz
2018.04.15 00:24
2018.04.15 00:40
좀 전에 저도 그 기사 봤어요.
이제까지 먹어왔던 걸 갑자기 안 먹을 수는 없겠지만 가능하면 고통을 줄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간장게장은 살아있는 게를 간장에 담그기도 한다는데...
얼마 전에도 간장게장 맛있게 먹었고 또 주문할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ㅠㅠ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제가 좋아하는 해산물 종류에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니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ㅠㅠ
2018.04.15 15:48
꼬막 먹고 싶은데 노로 바이러스때문에 겁나서 잘 안먹고 있죠.
2018.04.15 17:44
찾아보니 조개류의 경우 완전히 삶아야하는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제 불을 세게 하고 팔팔 끓이기는 했는데 아직 먹진 못했어요.
갑자기 궁금해서 찾아보고 있는데 조개에 대한 노래는 별로 없네요. ^^
바지락국 너무 맛있죠 저게 물어 비명을 질렀던적이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