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9 13:41
정말 궁금해서 묻는 질문입니다.
제가 제 개인 블로그 어떤 영화 리뷰중(완벽한 타인 리뷰입니다.)
본문에 한남 이란 단어를 몇 번 언급했습니다.
며칠은 괜찮았는데 며칠 지나고 누가 공격성 댓글을 달았죠.
한 번 그 댓글이 달리니 몇 사람이 계속 다는 것입니다.
좀 피곤하지요. 댓글로 논쟁하는 것이 꽤 피곤한 일이지요.
왜 그 단어를 쓰면 안되는지 제대로 된 지적은 없고 그냥 무례한 공격이 좀 많았지요.
그나마도 오늘 예의바른 지적자 중 한 명이 그 이유를 설명하기를
"꼴페미들에 의해서 부정적으로 사용하는 단어'라서 좋지 않게 본다는 것이죠.
꼴페미든 꼴페미 사이트든 그런것이 뭔지 어딘지 누군지는 관심없고
좋지 않게 보는 것이랑 악플을 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즉 개인 블로그에(방문객이 좀 많다고 하더라도) 영화 리뷰중 그런 단어를 쓰는 것
자체가 안되는 행위인가요?
그것 때문에 댓글로 공격받는 것은 당연한 것인가요?
(꼴페미라는 단어는 써도 되는 것인가요? 젊잖게 지적한 사람이 스스럼없이 쓰면서
한남은 쓰면 안된다 라고 하는데)
2018.11.29 13:45
2018.11.29 13:59
꼴페미라는 단어를 쓰면서 한남을 쓰지 맙시다하는 사람은 그냥 위선이죠. 한남이 싫다면 꼴페미도 싫어야 하는것이고, 꼴페미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면 한남을 쓸 자유도 있는거죠.
2018.11.29 14:01
한남이 괜찮다면 한녀도 써도 되는 단어겠지요. 한녀는 어떠신가요?
2018.11.29 14:38
김치녀, 김여사, 된장녀 등 여성 비하 단어는 차고 넘칩니다. 굳이 한녀라고 안그래도.
2018.11.30 00:56
2018.11.29 14:39
2018.11.29 14:41
정말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르네요 ㅋㅋㅋㅋㅋ 한남 그러니까 진짜 굉장히 한가롭게 들립니다 ㅎㅎ
2018.11.29 15:21
2018.11.29 14:39
충분히 알아서 생각하실 수 있으신 분인거 같은데 여기다 질문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군요. 아주 오래 전 "엽전들" 이라는 말이랑 뭐 비슷학거 아니겠어요
2018.11.29 14:48
저는 한남이란 단어에 내포된 의미는 대략 알겠지만 그렇게까지 민감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인지(남자가 셀프디스로 쓴 표현인데) 그게 좀 궁금하거든요. 그 단어를 발견한 곳이 이 사이트였고. 여성 비하 단어들에 비해서는 위에서 다른 분이 이야기하셨든 비교적 덜 거부감이 있는 단어이기도 하고. 왜 예상치 못하게 너무 민감하게 공격하는 분들(남자들이겠죠)이 많은지 좀 의아해서 그런 겁니다. 여기만큼 이 분야에 토론이 활발한 곳이 어디 있던가요? 물론 과격한 토론이 대부분이었지만, 알맹이없고 친절한 토론보다는 과격할망정 내용있는 토론이 더 건질게 많지요. 저는 별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 다르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니 궁금하기도 했고. 물론 여기서 반대쪽분들 의견이 더 궁금한 것입니다.(남성들 편에 선 분들이요)
2018.11.29 15:45
한남을 남자가 셀프디스로 쓴 표현이면,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남자분 쪽이 오히려 조크거리가 될 수 있겠네요.
서양식 조크의 암묵적인 룰은 1) 위로 친다. 아래로 치진 않는다 (자기보다 사회적으로 마이너인 쪽을 조롱하지 않고 메이저 인 쪽을 조롱한다) 2) 자기 그룹은 자기가 친다 (예를 들어서 유대인을 놀리는 조크는 유대인 스탠드업 코미디언이 함)로 알고 있어요. 이런 말에도 비슷한 룰이 적용된다고 저는 보기 때문에, 남자가 스스로를 자조적으로 말하면서 한남이라고 썼을 때, 다른 남자가 거기에 대해 민감하게 군다면, 민감하게 구는 남자 쪽이 웃음거리가 되지 싶네요.
2018.11.29 15:04
제 개인 입장에서는 눈에 거슬리는 단어예요. 줄여쓰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2018.11.29 15:22
2018.11.29 15:30
단순 멸칭이 아니라 정치적?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서 그런 면도 있을 것 같네요. 그런 단어 쯤 쓴다고해서 뭐가 잘못이냐! 누가 나를 규정하겠냐마는 하나하나 해명하기 귀찮고 피곤하잖아요? 대체할 단어가 없지 않다면 블로그에서는 사용을 자제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핀포인트로 저격하는 멸칭들과 다르게 뭔가 보편적인 대상을 지칭하는 어감상의 특징도 반감을 가지게하는 이유로 큰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에 묶일 때 난 그렇지 않아! 라고 정신승리 하기 어려워지는거죠.
여기서 많이 쓰인다고 하시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에요.
'날 보고 한남이라고 했었지? 난 그 말이 좋아. 사실이니까. 하지만 다른 건 몰라도.. 날 한남이라고 놀리는 건 참을 수 없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여기서도 시답잖은 키배 붙었을 때 상대방 공격하려고 한남이 어쩌구 저쩌구 하던 사람이 '한남인 나 자신을 규탄한다!' 라며 고해성사 하는 생쇼 하기도 하고 참 우습죠. 21세기 자아비판인가 ㅋㅋㅋㅋ에휴...
2018.11.29 15:49
이 설명도 일리가 있군요. 꼴페미 언급하는 분도 좀 유사한 해명을 하시더군요.
꼴페미는 명확한 소수를 지칭하는데 한남은 전체를 통칭하는거니까.
뭐 들어보면 나름 일리있는 것 같고. 다만 꼴페미를 과연 누가 정의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겠죠.
꼴페미란 단어 자체가 문제있는 것 같고.
개인적으로 저는 한남보다 사내대장부라는 따위의 단어가 더 싫은데요.
한남은 비하의도의 단어 치고는 그래도 나름 꽤 관대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2018.11.29 16:10
말씀 드렸듯이... '아니? 그런 불량한 단어를 쓰다니 넌 참 나쁜아이구나!' 하는 의미로 블로그에 댓글을 다는 것보다도 그 단어를 씀으로 인해 보는 사람에게 글쓴이가 정치적으로 규정되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단어 하나 썼을 뿐인데 편가르기 당하고 한쪽 깃발 아래 서게 되는거죠. 옳고 그름을 떠나 누군가에게는 적으로 대해지는 거에요.
관대한 단어라는 의견은 어느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개저씨나 똥꼬충이라는 사람은 없지만 한남이라는 사람은 있는 걸 보면요. 한남이라는 단어를 사유화? 성역화 하는 것은 Nigga의 용례와 닮기도 하고 재밌네요.
2018.11.29 15:41
저는 한남, 헬조선(헬조센), 꼴페미 이런 불순한 단어를 쓰는 닝겐들은 닝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는지라요.
2018.11.29 15:51
네, 그렇게 생각할 자유와 그런 생각으로 남을 공격할 자유는 다르다고 봅니다.
2018.11.29 15:46
모 베스트셀러만 읽어도, 화장실에서 손 좀 씻으라고만 해도, 메갈 아니냐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한남은 오죽하겠습니까. 원래 좀 감정적이고 예민하셔서 별거 아닌거에 빼액 하시는 분들은 있는 법이죠. 이것이 혐오표현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을 할 수는 있겠고, 이미 관련된 책도 여러권 있지만, '한남'은 남성혐오지만 '메갈년들 정신병자 쿵쾅이'는 괜찮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상황에서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결국 그런 분들을 버리고 가느냐 다 안고 둥글게 둥글게 가느냐의 문제 아니겠어요. 독재자 박정희라고만 써도 분명히 좌좀 운운하면서 화내는 분들은 있을 거죠. 듀나님은 이미 그쪽 시장(?)에 관심이 없기에 리뷰에 한남, 알탕영화, 개저씨 다 쓰시는 걸 테고요.
2018.11.29 15:56
개저씨....읽다가 웃었습니다. 좀 반성해야겠네요. 개저씨가 안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습니다.
저도 그쪽 시장(?)에 사실 관심이 없는 편이라서 간혹 제 블로그에 이것저것 언급은 합니다.
꼰대, 노친네, (하물며 '블루 재스민' 리뷰에서는 된장녀 라는 표현도 썼고) 뭐 이런 표현도 쓰고.
그런데 유독 '한남편'에서는 공격이 심하더군요. 그래도 듀나님과는 달리 '공적 매체기고'에는 안써요.
그럼에도 관심없는 그쪽 시장이 허락없이 침범해서 시비거니 피곤하지요.
한남이 좋은 단어라고 주장하진 않습니다. 다만 개인 리뷰에 그정도 단어 썼다고 쳐들어와서 부들거릴 만한가
이건 정말 의문입니다.
2018.11.29 15:51
한남을 멸칭이라고 인식하는것은 한남들의 자격지심입니다. 얼마전에 ‘한남충’이라해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었으나 한남이 아니라 ‘충’이 문제였던거죠.
’맘충’이라는 멸칭을 한남들이 즐겨 쓰는데 맘이 문제가 아니라 ‘충’이 문제인거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왜 한남들이 한남 소리에 ㅂㄷ 거리냐면, 한국남자라는걸 줄여서 한남이라 부르기 시작한 집단이 페미진영에서도 강성인 사람들이라서 ‘멸시의 의미’가 3‘관심법’이 작동된 것 이상 아닙니다. 김치녀, 된장녀를 미러링한다고 여러 멸칭이 만들어졌었는데 한남들이 [하도 ㅂㄷ ㅂㄷ 거려서 ‘한남’으로 정착되었다는 학설도 있습니다. 왜 그러는걸까요? 연구해볼만한 문제입니다.
2018.11.29 15:57
정말인가요? 그랬다고 벌금문게?
2018.11.29 16:01
실정법 내에서 용어 사용은 철저히 자신의 선택이며 자기 수준의 반영일뿐이지요.
2018.11.29 16:29
한남이든 김치녀든 꼴페미든 메갈녀든 알탕이든 개저씨든 된장녀든 맘충이든 "쓰면 안되는" 단어가 어디있겠어요ㅋ
다만 한남이라고 지칭하면 왠지 "한국"국적의 "남성"을 전체 뭉뚱그려서 말하는 느낌이 들어서 같은 국적과 성별을 공유하는 입장에서는 다른 비속어를 들을 때보다 3인칭으로 안느껴지고 동급으로 끌어내려지는(?) 기분이 들기는 하네요.
김치녀 언급될 때 여성분들의 느낌도 비슷할까요?
뭐 암튼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름답지 않은 단어들은 다 안쓰면 안될까 하는 생각이 있기는 합니다.. 한남이든..메갈녀든..뭐가되었든..
2018.11.29 17:08
네, 가장 바람직한건 아름다운 단어만 쓰는 것이지만 공식 기고문이 아닌 개인 블로그에 그정도 일탈의 자유조차 없다면 세상이 너무 삭막한 느낌입니다. 가벼운 일탈을 넘어선 정말 쓰면 공격을 당해도 마땅한 표현인지에는 갸우뚱합니다. 그리고 아름답지 않은 단어를 쓸때마다 느끼는 생각이 대체할 딱히 마땅한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아요. 동일한 임팩트와 전달력을 지닌 아름다운 단어들이. 얼마전 무슨 청문회에서 안민석 의원이(좋아하는 분은 아니지만) 듣보잡이라는 단어 때문에 증인에게 공격을 당했는데 증인왈 '제가 잡놈입니까?' 그랬지요. 안의원이 잡놈이라는 의미로 그 단어를 쓴건 아닐겁니다.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서 그 단어를 빌려온 것이겠죠. 많은 아름답지 않은 언어들 상당수가 의미전달에 꽤 유용한 건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남발하는게 좋다는 건 아니고 공식적 자리나 공식 기고등에서 쓰면 안된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2018.11.29 18:23
1. 대체할만한 단어는 항상 있습니다.
2. 개인블로그에 쓰는 글까지 자기검열해서 모두 아름다운 단어들로 대체해서 쓰시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한남이라는 표현도 모든 사람이 웃어넘길만한 표현은 아니지만 쓰시는 건 본인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3. 꼴페미라는 단어를 쓰시는 분이 공격을 하실만한 자격이 있나 모르겠고, 그런 공격은 그냥 웃어넘기셔도 되지 싶습니다.
3. 청문회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저도 듣보잡이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기분나쁠 것 같긴 합니다. 아무리 의미전달에 유용해도 그런 표현을 쓰고 지칭이 되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지 않길 바라는 건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2018.11.29 17:14
그러니까 한남(한국남자)가 왜 김치녀와 같은 동급의 멸칭이 되냐? 듣는 한남들이 기분 나쁘니까 멸칭이다는 소리자나요? 그게 연구해볼만한 문제라는거에요.
왜 한국남자들은 한국남자를 뜻하는 한남에 ㅂㄷ 거리는 걸까? 스스로 한국남자라는 카테고리에 온갖 부정적인 의미가 암축되도록 스스로 쌓아올린 빻은 짓거리의 역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더군요.
2018.11.29 18:13
듣는 한남이 기분나빠서라는 멸칭이라는 이야기는 아닙니다ㅎ
애초에 "한남"이라는 용어를 쓰시는 분들 부터가 중립적인 의미로(단어 그대로 한국인 남자) 쓰시지는 않지 않나요?
제 생각에는 애초에 쓸 때부터 김치녀와 비슷하게 비하, 혐오의 뉘앙스가 이미 함의되어 있는 단어이고,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한국남자 전체를 지칭 vs 젠더감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한국남성 혹은 한국인 성범죄자 남성)에 따라 나랑 상관 없는 이야기라고 흘려듣든지 반성을 하든지 기분이 꼬이던지 할텐데,
원래는 한국인 남자 중에서 특정 성격을 띠는 부류를 지칭하는 게 맞겠지만 단어 자체가 한국인 남자의 약어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도 soboo님도 댓글에서 쓰시는 것처럼 한국인남자 전체를 뜻하는 건지 그 중에 특정 부류를 뜻하는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한국인 남자 전체의 유전자에 애초부터 비뚤어진 성의식이 어쩔수없이(!) 선천적으로 새겨져 있다는 것인지 경계가 모호하게들 쓰시는 경우도 종종 있어서, 단어를 접할 때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도매금으로 비하되는 기분을 느낄 때도 있다는 거죠.
그렇지만.. 뭐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어떤 단어의 사용을 애초에 막아야 한다! 뭐 그런 게 어디 있겠어요
종종 "페미"라는 용어조차도 비하나 혐오의 의미를 가지고 사용되는 마당에 한남 따위...
2018.11.30 01:41
'한남'이라는 단어는 옳고그름을 떠나서, 어느 정도 분쟁을 각오하고 써야 하는 건 맞죠. 저도 쓰는 단어이긴 한데, '그 단어를 썼다고 나한테 악플을 달다니!' 이런 반응을 보이시는 건 정신건강에 별로 좋지 않을 듯 싶어요. 그정도를 감안하실 거면 계속 쓰시고, 귀찮으시면 삼가시면 됩니다. 저도 직장 동료나 상사 앞에서는 안 써요.
2018.11.30 11:12
직장 동료는 정말 편한히 별 이야기 다하는 사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으신가 보네요.
한남이 분쟁을 각오하고 써야 하는 단어인지부터가 저는 의아합니다. 블로그에 늘 예쁘고 아름다운 단어만 써오는게 아닌데(그게 개인 블로그의 자유로움이기도 하고) 어떤 특정 단어때문에 분쟁이 일어난건 사실상 10년만에 '한남'이 유일합니다. 저는 그 단어에 시비거는 자체가 제정신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름답지 않은 단어를 썼다고 초면에 무례하게 시비거는 행위는 당장 정신병원에 넣어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혹시나 한남이란 단어가 굉장히 문제있는 단어인가 해서 여기에 질문을 올린 것인데 특별히 그런것 같지도 안네요. 그리고 반응 안보이고 내버려두면 블로그가 쓰레기통이 되는데 그냥 놔둘수는 없는 것이고요.
2018.11.30 21:09
2018.12.01 08:17
죄송합니다. 질문을 해놓고 어느새 답정너가 되어 버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