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26 09:32
다음달 말쯤에 심천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열심히 준비사항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제가 중국 방문이 처음이라 여러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일정은 심천에 있는 지사에서 업무를 보고 상해에 있는 고객사를 방문 후 돌아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왕 심천까지 간 김에 돌아오는 길에 한국에 며칠 들렀으면 합니다.
질문 1
첫 방문이라 비자는 단수 비자를 받을 것 같은데 심천 입국 심천 출국 일정에서 중간에 한국에 갔다가 다시 심천으로 돌아와 출국할 수 있나요? 이 경우 심천은 물론 경유지로만 이용됩니다.
질문 2
홍콩 공항에서 심천까지 육로 이동은 얼마나 간편한가요? 1번이 가능하지 않으면 이 쪽이 비자문제 없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방법 같습니다. 일단 심천에서 홍콩으로 출국하면 다시 중국에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까요.
인천을 경유해 심천으로 가면 이런 질문들은 필요가 없겠으나 항공권 재량이 저한테 있는 게 아니라서요...
그 다음은 중국내 편의사항에 대한 질문입니다.
인터넷
중국내 망이 접근 허용 안하는 싸이트가 많다고 VPN을 준비하라는 조언을 들었는데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요?
신용카드
안 되는 곳이 많다고 위챗페이나 알리페이등을 사용하라는 데 외국인이 이용 가능합니까?
대중교통
중국어 전혀 못하는데 택시 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의 경우 한자를 못 읽어도 시스템을 이해하기 쉬울까요?
관광, 쇼핑
업무때문에 따로 시간을 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주말에 도착한다면 뭘 둘러봐야 하나요? 심천에 둘러볼만한 곳이 있을까요? 혹시 항공편 경유지가 상해가 된다면 (이쪽 노선이 가장 많습니다.) 주말을 상해에서 보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상해 주말 관광도 추천해주세요.
음식
본토 중국 음식을 거의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뭘 먹어보면 후회하지 않을까요? 고수 안 들어가는 음식으로요.
그 외
뭘 주의하고 뭘 준비해야 할까요?
모든 조언은 감사한 마음으로 받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2018.09.26 11:32
2018.09.26 21:40
2018.09.26 12:02
1. 비자 필요 없습니다. 만에 하나 경유가 아니라 입국신고를 하는 상황이 와도 사흘 정도는 무비자 체류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건 전해 들은 이야기인지라 확인해보시기 권합니다.
2. 얼마전에 심천-홍콩간 고속철이 개통이 되었다고 합니다. 15분 정도 걸린다고...
인터넷- 단기체류라면 로밍이 가장 간단, 출발지 공항에서 애그같은걸 사 오는 것도 방법이겠네요. VPN 의 경우 무료의 경우 수개월마다 중국당국의 단속으로 막히는 경우가 많아 비추합니다만, 유료 VPN은 최소 한달 단위로 결제해야해서....
신용카드 - 20년전 중국도 아니고 요즘 그것도 심천이나 상해에서 그럴리가요? 다만 신용카드 해외사용 관련해 뭔가 간단한 단계를 깜박하고 생략한 사람들이 왜 안되는지도 모르고 안절부절못하는건 봤어요.
대중교통 - 대부분 영어가 병기되어 있으니 지도앱 등의 도움을 받으면 불편 없이 다닐 수 있습니다. 택시는 미리 주요 행선지를 큰 폰트로 중국말로 스마트폰에
저장해놨다 보여주는 전통적인 방식이 통합니다.
모바일 결재 - 지금 위챗을 설치하시고(한글판도 있고 영문판도 있어요) 신용카드를 등록하면 중국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사용 가능합니다. 알리페이도 마찬가지
관광 - 심천은 패스.... 가까운 광저우도 그닥이었어요. ㅛㅛ 혼자서도 2박3일 정도는 볼거리 놀거리가 충분하죠. 키워드- 外滩(The Bund), 新天地, 复兴西路(fuxing west road) 그리고 미술관, 박물관 들도 괜찮아요. 다른데는 몰라도 발전소 박물관은 꼭 가보시길 추천
음식 - 고수를 못 드신다니... ㅠ.ㅜ 외국인을 많이 상대해본 식당들은 고수 넣어도 되냐고 사전에 물어 봅니다. 중국어로는 香菜 - xiangcai-샹차이 “뿌야오 샹차이” 하면 고수 빼고 줄거에요. 심천에선 광동요리를 드시면 될거에요. 트립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아 다니시면 무난할듯, 상해에선 상해음식보다는 그냥 웨스턴식으로 편안하게 즐기시는게 좋겠군요. 다만 한국식당들은 비추입니다.
심천과 상해는 중국에서도 가장 먼저 개방되고 발전된 도시라 딱히 특별히 더 어렵거나 불편하건 없을거에요. 영어가 거의 안통하겠지만 다운타운에서만은 대부분의 곳에서 간단한 영어는 통합니다.
2018.09.26 21:50
제가 들은 이야기랑 다른 얘기들이 많이 있네요. 역시 현지인의 깨알같은 정보...감사합니다. 이미 중국에 체류했다가 다시 들어가는데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할까요?굳이 중국 구경을 해야겠다면 일정이 많이 복잡하게 꼬이게 되는데 그래도 늘상 가는 한국보다는 상해를 한 번 돌아보는게 낫지 않을까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2018.09.29 15:54
다른 분들께서 이미 자세한 설명을 주셔서 몇가지 첨언만 더 드릴게요.
홍콩 공항에서 심천까지 육로 이동 - 9~23시 까지는 심천 국경으로 가는 밴이 가장 빠르고 편합니다. 가격은 한화 2만원 내외구요. 홍콩에서 심천으로 넘어갈 경우에도 공항과 같은 이미그레이션 절차를 밟습니다. 국경이 로후, 황강, 선전완, 푸티엔 등 총 4군데인데, 홍콩공항부터 거리 별로 금액이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대신 24시간 내내 여는 곳은 황강 뿐입니다. 자정 또는 새벽에 홍콩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신 경우는 무조건 택시로 황강까지 가셔야 합니다.(비용은 약 5만원)
인터넷 - 로밍 시 구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은 사용 불가하고, 네이버, 카카오톡 가능합니다. 카카오톡도 간혹 끊기는 경우가 있구요. 단기 출장이시라면 그냥 적당한 무료 VPN를 골라 사용하시는 것도 방법이구요.
신용카드 - 백화점이나 큰 식당 등은 잘 되는데 어디 가나 QR코드 스캔으로 결재하는 게 일상화 되어 있는 곳이에요. 신용카드는 미리 발행 은행에서 해외사용 시 필요한 PIN 번호 등록을 확인하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위챗이나 알리페이는 신용카드 등록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여기는 중국 체크카드를 등록해서 주로 사용합니다.
대중교통 - 지하철은 동전 모양의 1회권 또는 버스와 지하철 모두 사용가능한 선전통이라는 교통카드를 구입해 이용 가능하십니다. 미리 shenzhen metro 등의 어플 받으시면 좋아요. 지하철은 비교적 깨끗한 편이고, 홍콩 지하철과 같은 기업에서 만들어져 모양이 비슷합니다.
관광 - 나름 가 볼 만한 곳을 꼽는다면 세계지창(전세계 주요 건축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전시), 금수중화민속촌, 코코파크(클럽과 술집), 해상세계(분수쇼가 있는 외국느낌의 거리), 로후(짝퉁시장), 화창베이(우리나라 용산전자상가와 같은 전자제품의 메카) 정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음식 - 심천에 큰 백화점들이 많이 생겨서, 양식, 일식, 한식당도 다양하게 있으니 잘 골라서 들어가 보시면 됩니다. 현지 요리는 식성이 예민해시다면 조금 안맞으실 수도 있지만, 그나마 무난하게 와이포지아(외갓집)나 루이차(녹차)라는 식당이 다양하고 저렴하게 현지 음식을 맛볼 수 있어 추천드립니다.
그 외 - 심천이라는 도시, 홍콩에 근접할 정도로 많이 발전한 곳입니다. 계실 곳이 도심에서 아주 떨어진 외곽지역이 아니라면, 충분히 불편함 없이 잘 지내실 겁니다.
1. 비행기가 몇시간 이내 바로 연결되는 경유편이 아닌이상 한국 가서 며칠 머무르다 한국->심천 비행기를 타고 심천오면 비자 다시 필요할겁니다
2. 심천->홍콩으로 호텔에서 택시(미니밴에 승객 여러명 동승) 타고 가본 적 있습니다. 가격은 정확히 기억 안나는데 합리적인 가격이었고 시간도 2시간 안걸렸던 것 같아요. 심천에서 업무보신 후 홍콩으로 나와서 홍콩에서 한국오셨다가 다시 홍콩으로.... 아 근데 홍콩에서 심천을 다시 들어가는 건 아니죠? 다시 들어가려면 외국인은 비자 필요할듯 한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