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기...(아이즈원, 방주)

2018.10.25 13:19

안유미 조회 수:1358


 1.전에 썼듯이 요즘은 돈을 쓰는 시간보다 돈을 버는(불리는) 시간이 더 낫기도 해요. 낫다...라는 건 재미있다는 뜻이 아니라 충실하다는 뜻으로요. 집중력을 발휘할 만한 일은 요즘은 적거든요. 영화를 볼 때도 대충 본 다음에 돌아와서 평론 글을 읽어보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뭐 그래요.



 2.최근도 계속 그랬고 어제와 오늘 역시 주가지수가 떨어지고 있어요. 그 와중에 괜찮게 집어낸 주식이 하나 있는데 어제 관련 게시판의 글 중 하나를 보고 피식 웃었어요. '이 주식은 증시계의 노아의 방주인가?'라고 감탄하는 글이었죠. 하긴 말 그대로, 다른 주식들이 떨어지는데 혼자 오르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오늘도 떨어지다가 다시 반등해서 +200원을 지키고 있네요. 이런 주식을 골라내면 나름대로 통찰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분이 좋곤 해요.


 사실 그래요...아무리 재미있는 일에 돈을 써도 돈을 쓰는 건 돈을 쓰는 거거든요. 아무리 즐거운 지출이라도 지출은 지출인 거죠. 기본적으로 지출이란 건 마이너스로 가는 일이예요.



 3.최근에는 고속터미널에 쇼핑을 갈 때 내리기 직전에 교통카드를 터치해요. 전에 썼듯이 강남신세계를 들렀다가 무역센터점 현백을 가야 하는데 환승할인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런데 한번은 신세계 남성매장을 둘러보다가 약간 시간을 지체한 건지...환승할인이 되지 않았어요. 분명히 환승할인 시간에 맞춰서 간 것 같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삼성역으로 가며 뭐가 문제였는지 복기해보니 아차! 그 전에 고속터미널에서 내릴 때 카드 터치를 너무 일찍 했던 거예요. 별 생각 없이 교차로 전에 카드 터치를 하고, 그때 신호등에 걸려서 버스가 멈췄다면 2~3분 정도 로스가 일어나니까요. 그래서 간발의 차로 환승할인을 놓치지 않기 위해, 이제 쇼핑을 갈 땐 버스에서 내리기 직전에 카드를 터치해요. 그렇게 천원가량을 아끼는거죠.



 4.휴.



 5.그리고 삼성역에는 의외로 싼 밥집이 많아요. 한번은 빈디체가 추천한 한식 뷔페집에 갔어요. 뷔페인데 가격이 7000원이었더랬죠. 이렇게 팔아서 장사가 되긴 될까...라고 주억거리는데 직원이 식판을 주며 '리필은 한번'이라는 설명을 했어요.


 한번 먹고 리필은 한번이라...그러면 한 번 담을 때 최대한 많이 담아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그렇게 제육볶음과 생선가스를 담는데...담으면서 눈치가 좀 보였어요. 이거 너무 꽉꽉 담는 거 아닐까...이러다가 한 소리 듣는 거 아닐까 싶어서요.


 그렇게 담아서 자리에 앉아 먹으려고 하는데 커플이 들어왔어요. 저 커플들은 음식을 얼마나 담나...궁금해서 곁눈질하다가 놀랐어요. 나는 '음식에 식판에 담는다.'라는 생각으로 음식을 담았거든요. 그러나 그들은 음식을 식판에 담는 게 아니라 공중에 담는 느낌으로 퍼담고 있었어요. 음식이란 걸 식판이 아니라 공중에 담는다는 발상의 전환을 해내다니...놀라웠어요.



 6.이제 슬슬 일이 끝나서 심심하네요. 심심...어쩔 수 없죠. 그냥 해장을 해도 좋겠지만 낮잠을 자고 해장하는 게 낫겠죠. 홍대에 있는 규자카야모토 가거나 사당에서 와규 먹고 싶네요. 와규 모듬에 꽃등심을 냠냠 같이먹을분 있으면 쪽지 주세요. 5시 반쯤에 확인해 볼께요. 



 7.아침 6~8시쯤에 잠깐 잤으니 수영장 가서 몇시간 자면 체력회복되겠죠. 그리고 저녁에 고기를 먹고 어딜 가냐면...당연히 집이죠! 오늘 아이즈원 리얼리티방송을 하거든요. 당연히 봐야죠. 이런 날에 집에 일찍 들어가는 걸 말고 뭘 하겠어요?


 삼성역 코엑스랑 명동 롯백에도 아이즈원 광고가 붙었다길래 월요일날 둘 다 가볼 셈이예요. 명동에는 주말부터 붙는다는데 솔직이 명동은 주중에도 가고 싶지 않거든요. 아무리 아이즈원 광고가 붙어있다고 해도 주말엔 무리예요. 아이즈원에 치바에리이가 있다면 몰라도. 어쨌든 이번에 명동에 가면 몇년만에 명동에 가는 느낌이예요. 맛집을 검색해보고 가봐야겠어요.


 날짜는 별 생각없이 고른 거긴 한데 월요일이 명동이 가장 한산한 날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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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올리고보니 +500원을 찍고 있네요. 신나서 수정 버튼을 눌러가며 다시 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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