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잡담 여러가지

2022.03.11 20:40

ND 조회 수:516

1. 개인적으로 민주당 몰락의 결정타는 박원순 사건이었다고 봅니다.

정권교체는 조국사태가 그 직접적 원인이지만 민주당이라는 당 자체의 문제로 봤을때는 이때 이 당의 실체가 확연히 드러났었죠.

피해호소인 드립을 위시한 온갖 뭉개기와 지지자들의 패악질, 스피커들의 시덥잖은 음모론 등등 가장 크게 추태를 보였고

결정적으로 이 당이 진보는 커녕 기존의 수구세력과 별 다름이 없구나하는 걸 여실히 증명하는 사건이었다고봅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적당히 중도에서 왼쪽, 진보정당과 민주당을 갈지자로 지지하던 사람들, 온건 리버럴등등의 지지자들이

많이 떨어져나갔었죠. 당시 친여 커뮤에서도 악착같이 피해자 쪼으면서 증거내놔라하는 민주당맨들 때문에 학을 뗀 진보성향

유저들이 완전히 안티민주당으로 돌아서버렸습니다. 민주당 역시 안희정, 오거돈때처럼 명백히 잘못이 드러난게 없다며 끝까지 뭉개고 뭉개다가 마지못해 사과를 했었죠.

 

한가지 재미있건 평소 진보,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던 회원들 중 뜬금없이 박원순을 추모하는듯한 혹은 박원순이 잘못은 했지만 그는 과거 업적을 나열하며

공과가 있는 사람이다는 식의 글이 올라와서 기존 민주당맨들은 옳소를 다른 진보성향유저들은 경악을 금치못했던적이 있네요. 아마 친여 커뮤니티 여러곳에서

그런식의 글이 올라와서 더 격하게 싸움이 나고 진보성향유저들은 그 후로 입을 다물거나 철저히 민주당 안티로 돌아섰던걸로압니다.

생각해 보니 여기도 그런 비슷한 글이 올라오지않았던가합니다. 그래서 싸움도 나고. 좀 가물가물 하지만. 타 커뮤는 지금도 박원순 등 민주당의

과오에 대해 물타는 듯한 글이 올라오면 빠지지않고 등장해서 조목조목 반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튼 이 사건 이후로 민주당과 이낙연은 절대로 해선 안되는 행동, 어거지로 보궐에 후보를 내서 당연히 대패하는 결과를 내고 맙니다.

이때를 기점으로 당도 추락, 본인도 사면발의로 나락행, 정작 문통은 닭대가리 사면 등등 자멸의 행보를 이어나가죠.




2. 윤석열은 대선 기간 동안 국민과 국가를 향한 일종의 베타테스트를 한 셈입니다.

'이야 독하다~ 독해. 이래도 지지해?' 따위의 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게 만들었던 그 도라이짓들은 이래도 뽑아주니

이젠 대놓고 해도 괜찮겠구나하는 자신감을 얻기에 충분했을겁니다. 좌검찰, 우언론을 꽉잡았으니 민주당의 허수아비 180석 정도는

별 신경쓰지않을듯하네요. 아니면 적당히 2년 동안 적당히 준비만 했다가 후에 본격적으로 요리를 시작할런지도요.




3. 민주당은 윤석열에게 수술당하기 전에 스스로 찢어지는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됐든 날라가긴 할거지만.

일단 이재명, 조국, 문재인, 여타 측근, 정부인사는 곧 작업을 당하겠네요. 아마 대부분 구속에 감옥가고 가족이나 주변인들 탈수기 돌려서 쥐어짤테구요.

그러니 이제 슬슬 선거패배 책임론에 인사실패에 586 당 기득권층에 대한 성토 등등으로 시끄러워질겁니다.

이왕 이래된거 이 기회에 분당도 좋은 선택이죠. 기존 민주당 색깔을 완전히 지우는건 어렵겠지만 다 내려놓고 바닥부터 긴다는 생각으로 창당하길 바래봅니다.

안크나이트가 아무리 솎아냈다해도 배에 기름낀 중진들 일부, 삐리한 세력들은 알아서 국힘에 흡수되던가 하는 형태로 정리될테구요.

제대로된 중도 리버럴당으로 거듭나는게 장기적으로 좋아보입니다. 지금 민주당은 그 색깔이 너무나 애매해요. 너무 비대하구요.

대한민국 정치 개혁 관련 의제인 다당제, 내각제, 선거구제개편 중에서 그나마 가장 현실성있어보이는게 다당제거든요.

뭐 민주당이 해체되어서 다당제가 된다한들 한 2~30년 정도는 거대 국힘 아래에 눌려지내야하긴 하겠지만요.  




4. 민주당이 분당 후 새로운 당으로 거듭나서도 과거의 민주당맨적 세계관을 버릴 수 있을까?

지금도 그렇지만 민주당은 예전부터 패악질부리는 민주당맨, 이에 부화뇌동하는 친여스피커들은 앞세워 매우 큰 재미를 보았습니다.

문제는 이런 팬덤 정치가 이번 대선패배로 인해 더 이상 먹히지않게 되었다는건데요. 지금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심한 염증을 느끼고 있습니다.

친여 커뮤에 그동안 억눌려지내던 국힘지지자들과 안티민주당 성향 회원들이 점령군처럼 갖은 조롱과 멸시를 쏟아내는 와중인데 일부

민주당맨들은 이에 반박하지만 여타 온건 민주당 지지자분들은 매우 무력해하거나 오히려 윤석열의 당선을 축하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더군요.

이중에는 이제 기존 민주당에 희망을 버린 사람들도 많고 무당층으로 돌아선 이들도 제법됩니다. 비록 이번에는 국짐을 찍었지만

지지가 아닌 민주당 심판차원에서 뽑은 중도층도 그렇고 이런 이들의 지지를 받으려면 당 간판만 바꿔단다고 되는게 아니겠지요.

그 고루한 민주당맨적 세계관에서 벗어나느냐가 관건이라고 봅니다.




5. 정치보복 운운하는데 윤석열은 그거 하라고 뽑아놓은 사람입니다.

이건 민주당맨들 뿐만 아니라 보통의 민주당 지지자들도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던데 왜 윤석열을 뽑아줬나하는건데요.

애초에 윤석열을 불러낸 이유가 정권심판입니다. 그거 잘할거같아서 지지한거예요. 그러니까 윤석열은 경제, 사회, 국방, 안보 이런 국정운영보다

민주당 정부를 얼마나 잘 심판해야해느냐가 관건인 사람입니다. 검찰, 언론 총동원해서 박살을 내겠죠. 워낙에 돌대가리라서 나랏일 개판나도 언론에서는

연일 과거정부 비리척결이란 이름으로 빵빵하게 띄워줄겁니다. 정권 말년까진 모르겠지만 초기 몇년은 이걸로 재미있게 해먹을거예요.




6. 이재명은 안타깝지만 대장동으로 인해 윤석열과 직접적으로 엮여있기 때문에 무사하기힘들다고봅니다.

그간 그에 대한 악마적 이미지에 저또한 고깝게 봤던것이 사실이지만 그가 과거 시장시절 보였던 행정가로서의 수완이나 이번 대선에서 한껏 고개숙이고 성질죽이며 임하는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원래 대선은 네거티브하면 지는판인데 이번은 그 테마가 '심판'이었기에 이런 네거티브의 제물이 된 것 같아 더 씁쓸하네요. 0.7%(그것도 윤석을 상대로;;;;)이라는 박빙이었고 지지율 봐서

함부로 못건들거다하는 희망회로 돌리는 민주당맨들도 많이 보입니다만 선거는 결국 위너테익스올이죠. 이전의 대선과는 비교도 안되게 너못죽이면 나죽는다식의 사생결단의 판이었던지라

더 가혹하게 조질겁니다. 다만 이재명이 어찌어찌 악으로 깡으로 버텨낸다면 혹시나? 하는 정도의 마음은 있습니다.




7. 이제 민주당의 올드맨들은 사라져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이낙연, 추미애, 김경수, 임종석  또 누가 있을까요? 음~ 박주민? 암튼 이 고루한 인물들은 이제 혹시라도 다음번에 한번 어떻게? 이런 생각 빨리 접고 자기 살길찾는게 신상에 좋을겁니다.

아울러 지지자들도 기존 인물중에서 누구 뽑을까? 이런 생각 이젠 접는게 속이 편할테구요. 아직도 친여 커뮤에서 그래도 이낙연이 나왔으면 이겼을텐데하는 소리가 나오는데 이낙연 나왔어도

졌어요. 다 필요없고 딱 6, 70대 투표율만 보시면 됩니다. 대한민국에는 부동산을 이길 수 있는 그 어떤 세력도 존재하지않습니다.

뭐 나중에 국힘이 하는거 봐서 그때 대선 테마에 맞춘 참신한 새 인물을 띄우는게 나을거라봅니다. 윤석열처럼 참신한 인물을요.




8. 일부 노문빠들이 제발 문통만은 지키자. 설마 석열이나 문통을 감옥 보내겠어?하는데 그 석열이 데려다 앉힌 사람이 문통이죠.

다른 것은 몰라고 현 정부의 인사에 대해선 두고두고 한번 분석을 하는게 앞으로의 정치 발전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겁니다.

아울러 김어준류 어용 스피커들도 이제 슬슬 사용기한이 얼마 안남아보이네요.




9. 하이고 아무렴 그럼 그렇지 어떻게 심상정이가 사이비교주에게 질 수 있단말인가?

여론조사가지고 장난치는 여조업체들 이참에 싹 다 잡아조져야합니다. 이것들 진짜 아주 악질이예요.




10. 쓰다보니 윤석열이나 검찰, 언론을 너무 가볍게 본 것 같습니다.

그냥 구속이나 감옥가는 정도가 아니라 누가 죽거나 다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네요. 

아닌게 아니라 예를들어 조국사태 때 일부 누군가가 그런 권력자들은 법적처벌과는 별개로

본인이나 가족, 관련자들이 조리돌림같은 사적재제도 충분히 당할만하다했으니

당사자들은 마음 단단히 먹으시길.




11. 진보정당 득표수를 보니 노동당이 가장 낮네요.

진보당이야 뭐 예전부터 나름의 NL조직력이 조금은 있을테고

기본소득당은 뭔가 좀 젊고 참신한 느낌이 다른 진보정당보다 돋보이긴하더군요.

노동당은 그래도 진보신당 시절부터 나름 중심세력이었을텐데 참 만표도 안나오다니 좀 안타깝군요.


아, 그 모 정당 사람들 이번에 윤석열된거에 대해 어떤 반응인지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문제는 아직 민주당은 건재하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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