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여짓

2022.04.24 18:30

daviddain 조회 수:280

유튜브에서 무르나우의 <파우스트>를 봤습니다. 1926년 무성영화이고 미국으로 가기 전 마지막으로 만든 독일 영화. 아마 당대 관객들은 미임파나 마블 시리즈 보듯 이 영화 봤을 수도 있겠네요.인력과 기술이 많이 투입된 티가 나요. <선라이즈>처럼 서스펜스도 괜찮고 배우들 연기는 발레같았어요. 특히 후반 30분 정도가 그레첸의 수난에 집중되었는데 발레리나가 하는 독무같았습니다. 말을 하지 않는 대신 동작이 기능적이고 지루하지 않고 그 자체가 풍부한 어휘입니다. <최후의 웃음>도 유튜브에 있으니 나중에 한 번 봐야죠.  괴테의 <파우스트>바탕으로 한 건 아닙니다.  보면서 <사냥꾼의 밤>,<맥베스>가 표현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게 생각나더군요,특히 웰스의 맥베스.

놀란의 배트맨에서 웨인 가족이 파우스트를 보고 나오는 걸로 설정되었죠. 이게 배대슈에서는 엑스칼리버로,원작 코믹스에서는 <조로>를 보고 나오는 걸로 나옵니다. <인썸니아>의 로빈 윌리엄스는 꼭 메피스토펠레스같았는데 히스 레저의 조커도 비슷한 감이 있죠. 저는 로빈이 아무 분장도 하지 않고 겉으로 봐서는 지나칠 만한 인물을 연기한 것이 히스 레저보다는 더 어려운 일을 했다고 늘 생각합니다.

https://operawire.com/opera-meets-film-how-mefistofele-scene-contextualizes-christopher-nolans-dark-knight-trilogy-as-faustian-myth/

리버풀한테 도합 9-0으로 진 다음 로이 킨이 선수들 다 로봇같다고 말하는 것 보니 웃프다는 생각만. 리버풀 레전드에 감독까지 했던 수네스가 동정을,얘네들은 무슨 감독을 재미로 자르는 애들이라고 하더군요.댓글 중에 리버풀 팬들도 맨유가 어쩌다 이렇게 됐느냐,이건 맨유가 아니라는 댓글도 많이 달았습니다.  리버풀이 온갖 조롱받았을 때도 맨유와의 경기는 늘 치열했습니다.맹구맹구 했더니 진짜 9-0 허허. 저는 맨육볶음 소리 나왔을 때 엄살이 무지 심하다고 생각했네요,겨우 6위 갖고. 게다가 돈도 많아 언제든 반동할 수 있는 클럽이었고 주장이 일면식도 없는 토니 크루스한테 전화해 까이는 지경은 아니었잖아요. 유스부터 키운 스타는 시티 가겠다고 개기면서 훈련장 안 나오질 않나. 월드컵에서 수아레즈는 사람 물어 울며 겨자먹기로 보내고 판 돈 갖고 제대로 된 공격수도 못 얻어 부랴부랴 데려온 발로텔리.그나마 클롭이 언더독 좋아하는 성향이라 천재일우로 기사회생했죠.  암흑기에도 강팀 상대로는  무기력하지 않던 리버풀 보다 맨유 보니 허 참.  아마 맨유도 퍼거슨이란 걸출한 인물 덕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 스쿼드 데리고 2위 한 게 내 커리어 최대 업적"이란 무리뉴 말이 맞았네 하는 댓글들도 꽤 보이네요.  리버풀 팬들한테 야유당하던 모습이 맨유  경기에서의 포그바 마지막 모습일 듯. 갸와 무리뉴는 잘못된 만남.


퍼거슨 말년에도 절대 질 것 같지 않고 꾸역꾸역 승점 챙겨서 퍼거슨이 제일 무서웠는데 진정 옛 말. 18회 우승하니 "18타이틀 따면 오라고 했지"라며 리버풀 놀리던 플래카드 걸던 패기는 어디 가고.

<테드 래소>의 로이 켄트는 로이 킨 딴 건데 억양은 달라요. 로이 켄트 런던 남부 쪽 억양 씁니다.



https://youtu.be/wLsIYfc8YQU


수네스, 매과이어는 자신이 문제의 일부란 거 생각 못 하나

킨, 래시포드는 최전방에서 애같았음.영혼이 없다.로봇같다.다 떠났다. 다들 진작 휴가갔다. 감독도 스태프도. 스위치가 내려졌음.


https://mobile.twitter.com/LukeShawArmy/status/1518006174146342912?cxt=HHwWgMC9jdOkhZEqAAAA


마티치,

나는 3,너네는 0

-아스날 팬들에게 우승 횟수 언급


댓글에서 무리뉴 화법이라고 ㅋ


이래서 무리뉴가 인스타에 댓글 달고 로마 데리고 오려고 하는구나

무버지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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