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심각하다는 것은 코로나 전파의 정도가 아니라 중국의 코로나제로 정책에 따른 민생의 피해가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아래는 상해의 친구들로 부터 전해들어 알게된 다른 지역의 상황을 간략하게 재구성해본 내용입니다. 


 1.

 통신이 발달하고 국제적인 교류가 많은 상해와 달리 중국의 농촌지역의 상황은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고 공무원들의 무능과 부패의 정도가 심각하여 더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 

 길림성은 중국의 동북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가난한 지방인데 한국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로 유명하다.

 이 지역은 지난 3월12일부터 봉쇄가 되어 있고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고 있지 않은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현재까지 봉쇄가 풀리고 있지 않다.


 3.

 길림성내 고속도로가 폐쇄되어 김림성 상원시의 한 휴계소에  20여일간 갇혀버린 화물차 운전자가 사망한채 발견되었지만 해당 영상은 삭제되었고 후속 기사는 나오지 않고 있다.


 4. 

 역시 동북지역의 장춘시에서는 sns을 통하여 공개적으로 식자재 지원을 요청하던 주민이 공안에 의하여 7일간 구금이 되었고 (한국돈으로) 5만원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사유는 "정부가 생활물자를 보장하는 상황에서",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성격이 나쁜 영향이 심각하다"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상해에서는 비슷한 민원을 제기한 전화통화 녹음이 넷에서 광범위하게 유통되었으나 삭제조치만 있었을 뿐 구금과 벌금등의 처벌은 없었다.


 5.

 이에 따라 중국 동북지방은 상해에서 발생한 것과 비슷한 많은 불편함과 부당함에 항의하는 목소리는 모두 검추어지고 있다.


 6. 

 이외에 농촌과 변두리의 환자(코로나가 아닌 일반 환자)들이 대도시 병원에서 진찰을 받을 수 없어서 큰 곤란을 겪고 있다. 


 7.

 상해 인근 지역인 안후이성(한국에선 황산으로 유명하다) 완난이라는 곳도 3월 28일부터 모든 주거지역들이 봉쇄가 되었지만 외부에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8. 

 길림성보다 더 북쪽에 있고 러시아 접경인 흑룡강성의 한 지역은 이미 60일간 봉쇄되고 있었음에도 역시 외부에 알려지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4월 4일자 지역신문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현단위 병원의 외과의사는 관할 지역에서 온 환자의 PCR 검사 음성 증명을 제대로 챙기지 않았고

 그 지역에 전염병이 많이 전파된 것으로 들어나고 문책을 당하자 칫솔로 자신의 대동맥을 잘르고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선 의료시스템 붕괴의 일단을 엿볼 수 있음)

 

 9.

 중국 남부의 광시성의 둥싱이라는 지역은 베트남과 접경지역인데 베트남의 코로나 확산의 여파로 40여일 넘게 봉쇄를 당하며 도시의 모든 기능과 시민들의 생활이 중지된 상태이다.


 10.

 운남성의 미얀마 접경지역이 있는 서리라는 도시는 지난 1년간 9번의 봉쇄를 겪었고 그 봉쇄기간은 총 160일에 달한다. 

 어떤 촌락은 이미 1년 가까이 주민들이 외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수시로 PCR 검사를 당하고 있다.


 

 이상입니다.

 오늘 상해의 한 친구는 자신이 지난 30여일간 봉쇄를 당하며 30차례나 PCR 검사를 당했지만 단 한번도 검사 결과를 통보 받은 적이 없다고 전하더군요.

 검사하는데만도 힘에 부쳐 그 결과를 (음성인 경우) 다시 일일이 시민들에게 통보할 여력이 못되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리고 상해의 상황은 이제 한국의 저녁 뉴스에도 나오고 있으니 이제 다들 잘 아실테고….

 문제는 다른 지역의 상황은 상해보다 더욱 나쁘다는 것이고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부당하게 탄압받고 감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극단적인 방역만능주의와 관료주의가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되는지 중국을 통해 보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결국 일정한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최대한 시민들이 일상이 지속 가능한 방법을 찾는 방향이 되어야 하는 근거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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