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2년작입니다. 런닝타임은 91분.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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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쓸 데 없이 여성 신체 노출이 많은 포스터다... 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심 포스터는 정말 양반이었구나 싶으실 겁니다. ㅋㅋ)



 - 강아지를 데리고 뉴욕 부둣가를 산책하는 아저씨의 한가로운 모습이 보입니다. 나뭇가지를 던져주고 물어오게 시키면서 즐거워하는데요. 우리 천재 강아지께서 마지막으로 물어 온 것은 절단 된 사람 손목이었고... 경찰은 희생자 지인을 불러다 이야기를 들어 보지만 별 보탬이 되는 건 없네요. 딱 봐도 믿음 안 가는 아줌마가 와서 뭔 오리 꽥꽥 거리는 목소리랑 통화하는 걸 들었다나 뭐라나요.

 그래서 수사에 진전이 없으니 우리 살인마님은 계속 활개를 치구요. 결국 경찰은 성당 일을 하는 무슨 범죄 심리학자를 찾아가 프로파일링도 부탁하고 그러는데... 음... 뭐 더 설명해봐야 의미가 없을 것 같아서 이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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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측 심리학자, 우측 베테랑 형사를 통해 수사극 흉내도 살짝 냅니다만. 둘 다 철저히 잉여에다가 레전설급으로 무능해서 복장만 터집니다.)



 - 루치오 풀치. 역시 호러판에서 나름 유명한 분이십니다만. 가만 생각해 보니 이 분 영화를 제가 제대로 본 게 거의 없더라구요. 그래서 검색을 해 보니 대표작이라는 지옥의 문 3부작? 뭐 이런 건 당장 OTT에서 눈에 안 띄고. 여기저기 다 있는 게 이 영화라서 그냥 이걸 봤어요. 그랬는데... 음. 이걸 뭐라 해야 하나요. 일단 확실한 건 이 양반이 '이탈리아 호러'판에서 성공하신 분이라는 거. 그거 하난 확실하게 알겠더라구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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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녀들이 우루루 몰려나와서 차례로 장갑 낀 살인자의 칼에 난도질당하며 길게 비명지르면서 죽는다! 라고 하면 역시 이탈리아제가!!)



 - 그러니까 배경이 미국이고 미국 배우들이 나오지만 여러모로 전성기 이탈리안 호러 영화들의 장단점이 그대로 다 보입니다.

 장점이라면 참으로 창의적이고 집요할 정도로 변태스러운 신체 손상 장면들이겠죠. 그리고 말도 안 됨을 그냥 무시하고 밀어 붙여서 만들어내는 뜬금 없이 강렬한 호러 장면들이 있겠구요. 단점이라면 정말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쓰셨쎄요?'라고 물어보고 싶어지는 멍청한 각본. 정말 아무 눈치도 안 보고 밀어 붙이는 성착취적인 장면들. 그리고 몇몇 배우들의 빼어난 발연기... 정도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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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정말로 뉴욕의 지하철은 평소에도 이렇게 더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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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겁니까? ㅋㅋㅋㅋ 아니 아무리 그래도 설마 진짜로 이 정돈 아니겠죠?)



 - 솔직히 처음엔 고어 장면들도 그냥 별로였어요. 당연히 특수 효과가 뛰어날 리는 없겠고 그건 기대도 안 했지만, 가해자와 피해자가 마주보고 서서 가해자가 칼로 온 몸을 난도질하고 있는데 피해자가 미동도 하지 않고 제 자리를 유지하며 비명만 막 지르다가 한 방에 푹 쓰러져 죽는 것 같은 황당한 연출이 계속해서 나오니 웃음이 나오겠습니까 안 나오겠습니까. ㅋㅋ 게다가 비명 지르는 여성들 얼굴 클로즈업은 왜 그리 자주, 길게 나오는지. 

 그런데 영화가 뒤쪽으로 가면 좀 달라집니다. 정말 아니 도대체 왜 때문에 이렇게까지 연구를 한 걸까 싶은 고어 장면들이 연달아 나오는데 화면 쳐다보기가 난감하더라구요. 죄송합니다 풀치 감독님. 제가 대인을 몰라뵙고... ㅠㅜ


 그리고 딱 봐도 말이 안 되고 멍청한 상황(...)을 살짝 눈감아주고 보면 그럴싸하게 불쾌하고 긴장되는 장면들이 많아요. 지하철에서 뒷골목, 극장으로 이어지는 악몽 같은 추격전 장면이라든가. 침대에 묶인 여성이 탈주를 시도하는 장면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은 지금 봐도 참 잘 찍었더군요. 역시 감독의 명성이 허명은 아니었구나... 싶었구요. 그렇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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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로 등장하는 여성들 중 다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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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뭔가 도덕적으로 흠결이 있는 사람들로 그려진다는 것도 살짝 찜찜한 부분이겠구요.)



 - 각본의 멍청함이 좀 정도를 넘는 감이 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이 영화의 주인공이 피해자가 아니라 경찰과 범죄 심리학자... 인 것처럼 전개되는 이야기라서 그게 더 두드러져요. 대체 이 두 놈은 뭐하는 놈들인지도 모르겠고 정말 마지막의 마지막 직전까지 무능합니다. 그나마 경찰이야 어쨌든 열심히 뭐라도 하고 다니긴 하는데 범죄 심리학자놈은 뭐 자기를 스스로 천재라고 부르면서 폼은 엄청 잡는데 실제로 하는 일은 제로입니다. 0.1도 아니고 그냥 0이에요. 왜 나온 거죠. 런닝 타임 채우려고? 그냥 이런 캐릭터가 나와야 좀 있어 보이니까? ㅋㅋㅋㅋ 아니 근데 정말로 몇몇 장면은 정통 수사극 흉내를 내거든요. 그러다보니 앞뒤 안 맞고 뜬금 없는 전개가 더 허접해 보이구요.


 개봉 당시 여성 단체 회원들이 와서 극장에 불을 질러 버리겠다느니 했다는 에피소드가 충분히 납득이 갈 정도로 수많은 여성들이 피해자로 나와서 줄줄이 아주 격하게 험한 꼴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 중엔 정말 영화 내용관 아무 관계 없이 쌩뚱맞게, 그리고 길게 펼쳐지는 야한 장면들이 있구요. 대표적으로 매우 수상한 여사님 캐릭터가 대낮에 술집에서 겪는 어떤 장면은 상황 설정이나 캐릭터들 하는 짓이나 그냥 포르노가 아닌가... 싶더군요. 21세기 관객들에게 환영 받기엔 이런 솔직함(?)이 좀 큰 진입 장벽이 되지 않을까 싶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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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클라이막스와 결말만 놓고 보면 주인공은 이 분입니다만. 런닝타임 절반이 넘게 흐른 뒤에야 등장해요. ㅋㅋ 대체 어떻게 된 각본입니...)



 - 음... 그래서 이걸 어떻게 정리하면 좋을까요. ㅋㅋㅋ

 일단 비추천입니다. 아무래도 요즘 시국에 추천하기엔 바로 위에서 적은대로 포르노그라피스런 성격이 너무 강해요. 그게 이야기상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전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그게 잘 안 되더군요. '나쁜 경찰' 같은 경우엔 그렇게 포르노스런 장면들이 어쨌든 영화의 주제와 분명히 연결되는 지점이 있어서 그렇게 막나가도 그러려니 하며 봤는데. 이건 그냥 야한 장면 많이 넣어야 잘 팔릴 거야... 말곤 별달리 생각나는 이유가 없구요.

 그 와중에 캐릭터도, 스토리도 모두 멍청멍청하게 나가니 이야기의 재미 같은 걸 찾기도 쉽지 않고. 덧붙여서 마지막에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도 참 허탈하고 이게 말이 되냐 싶고 그렇거든요.


 결국 남는 것은 몇몇 창의적이거나 아주 잘 연출된 호러 장면들 & 심혈을 기울인 몇몇 고어씬들... 정도인데 호러 매니아라면 한 번 확인해볼만도 하겠지만 그럴 분들이 몇 분이나 계실까 싶구요. 이에 해당되는 몇몇 분들은 저보다 훠얼씬 먼저 이미 다들 보셨겠죠. ㅋㅋㅋ

 그래서 전 숙제 하나 한 걸로 만족하고. 남들에게 추천하진 않는 걸로 하겠습니다. 대표작이라는 그 뭐뭐 3부작을 보고 싶은데, 일단 올레티비라도 한 번 뒤져봐야겠어요. 끝입니다.




 + 왓챠에 있는 버전의 자막은 정말 경쟁자를 찾기 힘들 정도로 쓰레기입니다. 유튜브 자동 번역으로 자막을 만들었어도 이것보단 좀 낫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 그래서 올레티비에 있는 걸로 틀어봤는데 그것도 마찬가지더라구요. 결국 모자란 영어 듣기 능력을 동원해서 눈에 보이는 한글 자막들을 실시간으로 수정해가며 영화를 이해해야 하는 고난이 있었습니다... orz



 ++ 다시 몇 번을 생각해봐도 참 황당한 점 하나. 사실 범인이 누구인지는 영화 중반에 아주 태연하게 그냥 까발려집니다. 근데 그래 놓고서 다시 시치미를 뚝 떼면서 범인이 누군인지 미스테리인 척 하면서 다른 사람을 범인처럼 몰아가고 그래요. 음... 대체 왜? ㅋㅋㅋㅋㅋㅋ



 +++ 스포일러 파트가 없는 이유는 스토리의 난잡함 때문입니다. 이걸 대체 어떻게 요약해야할지 모르겠어요. ㅋㅋㅋ 그러니 궁금하신 분들은 블로그 검색을 해 보시면 되겠습니다. 상냥한 짤들과 함께 열심히 정리해 놓은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뤼스펙을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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