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6 14:31
- 아시다시피 어제 나왔죠. 런닝타임은 99분. 프레데터 영화 결말이야 뭐 다 똑같겠습니다만, 디테일한 스포일러는 안 넣는 걸로.
(35년간 6번을 시작했던 '그 사냥'이 또!!!)
- 1710 몇 년의 미대륙입니다. 아직 원주민들이 잘 버티고 있는 가운데 서양 침략자들이 '개척'을 하겠다며 누비고 다니던 시기네요. 주인공은 생기발랄한 원주민 처녀 '나루'에요. 귀엽고 똑똑하며 믿음직한 댕댕이 한 마리를 끌고 다니며 '나도 사냥꾼이 될 거야! 약초 캐고 집안 일만 하지 않을 거라고!!'라는 포부를 떠들고 다니죠. 대략 마을 최강 사냥꾼인 듯한 오빠를 비롯해서 마을 사람들 전부가 '아이고 쟤 왜 저래~'라는 반응을 보이지만 굴하지 않구요.
그리고 당연히 그 마을 인근에 프레데터의 우주선이 방문합니다. 그래서 원래 하던대로 '이 동네 최강 생물이 누구여?'라며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막 죽여서 머리를 수집하구요. 어쩌다 그걸 가장 먼저 눈치 채 버린 나루는 겁도 없이 "나의 첫 사냥 목표는 저거다!!!" 라며 댕댕이와 사냥 여행을 떠나는데...
(우리 함께 떠나가자 신나는 여행~~)
- 이 영화에 대한 팬들의 열광이 재밌어서 한 번 메타크리틱에 들어가 봤습니다.
헐. ㅋㅋㅋㅋㅋㅋㅋ
1편 점수가 좀 억울(?)하긴 하지만 뭐 메타크리틱이 원래 그렇죠. 점수가 리뷰어들 분위기랑 따로 놀 때도 많고 특히 이게 생기기 전에 나온 옛날 영화들은 더더욱... 뭐 그렇구요. 다음엔 요 '프레이' 점수입니다.
(에일리언vs프레데터 영화 두 편 점수를 합한 것보다 10점 이상 높습니다 ㅋㅋ)
네. 팬들이 왜 이리 기뻐하는지 대충 이해가 됩니다. 1편 이후로 정말로 오랜만에 나온 '사람들에게 재밌게 봤다고 말해도 어디 가서 부끄럽지 않을 프레데터 영화'가 나온 거에요. 무려 35년만에!!! ㅋㅋㅋㅋ 그것도 바로 전편의 대폭망으로 다들 프랜차이즈 숨통이 끊어졌다고 통곡을 하던 중에, 그래서 신작이 나온다 해도 기대하는 사람도 별로 없던 중에 그야말로 갑툭튀로 이런 게 나온 거죠. 참 드라마틱합니다.
(씐나는 여행... 2일차.)
- 제가 이 시리즈 팬은 아니어서 딱 1편과 2편만 봤거든요. 그래서 딱 그 영화들과만 비교를 해보자면 이 영화의 가장 큰 차별점은 시대적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 중심 서사'입니다. 그러니까 1편과 2편의 주인공들에겐 딱히 그 양반들이 주인공이라는 게 별 의미가 없어요. '짱 센 투명외계인이 나타나 사람들 다 죽인다'라는 상황이 중요한 것이고 그 상황에서 프레데터와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인간이 그들일 뿐이죠. 그런데 이 '프레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나루'라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그 사람이 성장을 위해 극복해야할 목표로 프레데터가 등장할 뿐. 본인의 캐릭터와 배경, 욕심과 열망을 갖고 있는 분명한 주인공이자 그냥 이 사람의 이야기에요. 이게 가장 큰 차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3일차는 다르다! 3일차는!!!!!)
- 그리고 그 이야기란 게 뭐냐면, 성차별과 인종 차별을 극복하고 본인의 꿈대로 마을의 전사로 자라나는 원주민 소녀의 성장담입니다. 이런 코드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정말로 이 서사에 집중해서 만들어진 이야기에요. 부족 사람들, 사랑하는 엄마와 자상하고 이해심 많은 오빠 모두 좋은 사람들이지만 주인공의 '사냥꾼으로 인정받겠다'는 꿈에는 모두가 부정적이죠. 대놓고 무시하는 마을 사람들도 나오구요. 또 중반 이후에 나오는 서양인들은 서양식 하이테크(...) 아이템을 들고서 원주민들을 사람 취급 안 하구요. 그 와중에 주인공은 아직 자신의 큰 꿈에 비해 능력이든 멘탈이든 모자란 구석이 많은 성장형 주인공이거든요. 그래서 '프레데터 사냥'을 동기 삼아 이리저리 좌충우돌하고 뼈아픈 실패도 겪으면서 조금씩 성장하고, 결국엔 자신만의 강점을 활용해서 목표도 이루고 사람들에게 인정도 받게 되는. 뭐 그런 인간 승리 드라마입니다. ㅋㅋ
이야기는 되게 전형적이지만 그래도 몰입해서 응원하며 흐뭇하게 보게 되는 건 잘 빚어진 캐릭터들 덕분이구요. 주인공, 오빠에 멍멍이까지 다들 참 정 주기 쉽게 잘 만들어진 좋은 캐릭터들이고 나름 디테일들도 좋아서 보다보면 별 불평 없이 이야기를 따라가게 됩니다. 특히 주인공 나루 캐릭터는 참 귀엽고 사랑스러우면서도 당당한 전사로서의 모습도 자연스레 어울리도록 잘 뽑아 놓았고 캐스팅도 잘 해놨어요. 뭐 대단히 깊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충분히 이입해서 즐길만 합니다.
(요 오빠 캐릭터도 충분히 간지 나고 좋았는데요.)
- 그 와중에 원작 프레데터 팬들에 대한 서비스도 충분합니다... 라고 전 생각했지만 사실 전 레알 팬은 아니어서. ㅋㅋㅋ
이 영화에서 프레데터는 주인공 자리를 완벽하게 나루에게 넘겨주고 그냥 '걸림돌' 역할만 합니다만. 충분히 간지나고 무시무시한 포스를 풍기는 걸림돌일 뿐더러 1편의 팬들이 열광했던 '자존감 높은 사냥꾼'으로서의 간지를 오랜만에 살려줬어요.
(디자인도 요즘 시대에 맞게 뭔가 덜 못생기고 덜 유지하게 잘 뽑은 느낌)
사실 2편 이후의 영화들은 (안 봤지만 스토리는 다 찾아 읽었습니다 ㅋㅋ) 뭐랄까. 2편에서 물꼬를 터 놓은 프레데터 일족의 설정 같은 걸 갖고 세계관 확장!!! 같은 덕후 놀이(...)를 하느라 정작 1편에서 딱 한 마리가 혈혈단신으로 등장해 보여줬던 간지 폭발 카리스마 같은 건 오히려 죽여 버린 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다시 혈혈단신 한 마리 프레데터의 사냥 놀이로 돌아온 이 영화에선 그게 다시 확 살아났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오히려 1편보다 폼이 나요. 1편에선 슬쩍 비춰주기만 하고 덕후들이 상상의 나래를 펼쳤던 부분을 이번엔 대놓고 주요 설정으로 다뤄주거든요. 대표적으로 '사냥감도 안 되는 약한 개체에겐 너그럽다' 같은 거 말이죠. 그리고 그걸 또 페미니즘 서사랑 연결짓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였구요. 나 같은 건 위협도 안 된다는 거냐능!!!
뭔가 그 게임 생각이 나더라구요.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이란 게임이 있는데. 에일리언 영화 시리즈가 이어지고 게임들이 튀어나오면서 약해졌던 에일리언의 압도적 파워와 위압감을 이 게임이 돌려줬다며 팬들이 극찬했었거든요. 이 영화도 그렇습니다. 구질구질 쓸 데 없이 디테일하고 재미 없는 세계관 같은 거 없고, 프레데터가 떼로 튀어 나와서 양산형 몹처럼 보이는 일도 없구요. '대체 저걸 어떻게 죽여!'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압도적 빌런의 위상을 되찾았어요. 참 잘 한 일인 거죠. 애초에 캐릭터 고유의 매력을 깎아 먹어 버릴 거면 세계관이네 뭐네 그딴 게 다 무슨 쓸모랍니까.
(모름지기 프레데터란 솔플이 간지!!)
- 전투 장면들도 재밌게 잘 만들어 놨습니다. 전투씬 하나하나마다 컨셉이 있고 아이디어가 있어요. 그냥 짱 센 프레데터가 우와아앙앙아!! 하고 달려와서 다 죽이는 게 아니라 늘 대적하는 상대, 주변 지형지물, 이야기 전개 상황 등등이 반영되어서 조금씩 다른 스타일로 조금씩 다른 양상의 전투가 벌어집니다. 개인적으로 1, 2와 요 영화만 놓고 비교하자면 전투씬의 재미 자체는 요 '프레이'가 최상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 물론 원조는 원조라서 어쩔 수 없이 갑입니다만. ㅋㅋㅋ 그런 거 제쳐 놓고 냉정하게 보자면 잘 만들기론 이 영화가 더 잘 만든 게 아닌가. 뭐 이런 생각까지 들었네요. 하지만 그래도 역시 포스는 원조가!!!
(안타깝지만 이미 죽어 계신 분... ㅠㅜ)
- 단점이 뭐 아예 없는 건 아니구요.
사실 단기간 안에 성장을 시켜버리다 보니 막판에 주인공이 보여주는 전투력은 좀 과한 감이 있죠. ㅋㅋ 머리를 잘 쓰고 철저하게 작전을 짜서 준비한 전투라는 걸로 어느 정도 상쇄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좀 과해서 우리 프레데터님 쪽이 살짝 팔리긴 해요. 또 마지막의 1:1 전투 상황을 만들기 위한 그 직전 전개도 살짝 어리둥절한 구석이 있구요. 엄격하게 따지고 들자면 개연성 부족이긴 한데, 아니 애초에 우리 프레데터찡의 존재부터가 개연성과는 거리가 1광년 정도 멀지 않습니까. ㅋㅋ 이런 장르물에서 이 정도야 걍 웃어 넘겨주는 게 국룰이라고 생각해서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게 거슬린다면 1편에서 주지사 할배님이 펼치는 한 판 승부도 마찬가지라구요. 고도의 지적 생명체이자 숙련된 사냥꾼이란 놈이 마지막 전투에선 내내 미끼 보고 달려드는 맹수처럼 행동하다 죽었잖아요. 하하.
(이 양반들이 영어를 안 쓰는 다른 나라 사람들인 게 좀 웃겼는데. 생각해보니 영어는 주인공들이 써야 하니 어쩔 수가 없었네요. 하하.)
- 암튼 그래서 뭐. 재밌게 잘 만든 영화입니다. 우주명작 이런 건 아니어도 잘 만든 호러 영화에 잘 만든 프레데터 영화에요.
어제 듀게에 올라온 의견들처럼 '사실 꼭 프레데터일 필욘 없겠는데?' 싶을 정도로 1700년대 미국 원주민 소녀 캐릭터 이야기를 단단히 만들어 놓고 거기에 프레데터를 얹었는데. 그 원주민 소녀 이야기도 좋고 프레데터도 정말 간지나게 잘 얹어 놔서 불평은 사치다!! 라는 생각이 들구요.
뭣보다 정말 오랜만에 프레데터를 간지캐의 자리로 다시 올려준 영화라는 점에서 각자 마음 속의 아쉬운 점(?)들은 고이 눌러두고 찬사를 보낼만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더 훌륭한 건, 이게 프레데터 시리즈의 팬이 아니어도. 심지어 그게 뭔지도 모르는 요즘 젊은이(...) 관객들이라도 모두 재밌게 볼 수 있을만한 완성도의 오락 영화였다는 거겠죠. 정말 시리즈 하나도 안 보셨어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원작을 존중하면서도 원작팬과 원작 모르는 사람까지 다 만족할만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게 쉬운 게 아닌데요. 감독님 참 대단한 미션을 해내셨네요. 짝짝짝.
+ 이런 훌륭한 감독님 영화는 찾아서 봐줘야 제맛! 이라는 생각에 검색해봤더니 장편 영화는 이거랑 '클로버필드10번가' 둘 밖에 없네요. 아쉬운 맘에 오래 전에 만든 '포탈' 단편 팬무비도 찾아서 봤습니다만. 그러고보니 싹 다 주인공이 여성이에요. 본인은 남성이신데, 취향이 아주 확고하신 듯. ㅋㅋ
++ 그런데 과연 이 영화가 프랜차이즈를 살릴 수 있을까... 는 좀 애매하네요. 이거 하나로 끝나는 이야기이고, 이 기조를 이어간다면 또 다른 시대, 다른 배경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식으로 가야 할 텐데 그게 그리 오래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게다가 아마 열성 팬들 중엔 다시 '세계관'을 본격적으로 파길 바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을 것 같고 뭐 그렇습니다만. 저야 뭐 영화 하나 재밌게 봤으니 된 걸로.
+++ 영화에서 주인공과 동료들이 '사자'를 잡으러 다니는 사건이 꽤 비중 있게 나오는데요. 읭? 사자? 하고 의아해하며 보는데 나중에 나오는 녀석 비주얼도 별로 사자 같지 않아서 확인해보니 'Mountain Lion' 이었군요. 네이버 영어 사전님의 설명에 따르면 '퓨마'래요.
++++ 코마치어 더빙은 참 좋은 센스라고 생각합니다만. 자막을 영어만 제공하면 어쩔...; 영화 내용은 똑같을 텐데 다른 나라 글자 자막들도 적용되게 해주는 게 영 귀찮을까요. 흠;;
+++++ 그리고 이건 농담입니다만. 그렇게 자부심 쩌는 사냥꾼인 것치곤 우리 프레데터찡 여러모로 비겁하지 않습니까. 애초에 피지컬부터가 쨉이 안 되는데 그걸 또 클로킹 써가며 몰래몰래 가서 죽이고. 사용하는 무기는 완전 기능이든 파워든 차원이 다르고요. 가서 에일리언이나 잡으라고. 왜 자꾸 지구에 와서 양민 학살하며 자존감 채우고 난리야.
2022.08.06 14:46
2022.08.06 15:49
아 그게 디즈니로 안 나오고 넷플릭스로 나오나요 ㅋㅋㅋ 그건 봐야겠네요. 마블 안 본다 안 본다 하면서도 떡밥 따라 맘이 흔들리는데 그건 선대들(?) 때문에라도 언젠간 보기로 해서요. 정보 감사합니다!
2022.08.06 15:50
2022.08.06 15:56
아뇨 왜요. 어차피 스파이더맨은 소니 픽쳐스 판권이라 디즈니나 넷플릭스나 똑같은 남의 회사라서 아직 디즈니에 안 올라왔어요. 검색해보니 넷플릭스에 먼저 8월 17일에 올라오는 게 맞네요. 감사합니다. ㅋㅋ
2022.08.06 15:02
쌤 너무 점수가 후하신데요 -_- 전 대단히 말끔한 화면, 군더더기 없고 조잡하지 않은 특수효과에 점수를 주고, 그래서 제작비가 모자랐던건지 횡하고 엉성했던 화면에서 점수를 깎겠습니다. 아니 그리고.....이게 뭔 이야기여...하던 마음이 쌤 이야기를 가만히 들으니까 아....이거 의미가 있는 그런 이야기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지 뭡니까...다시 한 번 봐야겠어여 ㅎ
2022.08.06 15:52
저야 원래 어지간하면 다 즐겁게 보니까요. ㅋㅋㅋ 제작비 정보는 못 찾겠지만 아주 싸게 만든 것 같지는 않죠 그래도 때깔이 있으니. 또 크게 많이 들이지도 않았을 것 같구요. 그래도 어쨌든 '이야기'의 규모는 작으니 이 정도면 작고 알차게 잘 만든 오락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내가 재밌으니까!! 하하;
2022.08.06 15:34
지구에 오는건 성인식 치르는 초짜 헌터들이란 설정이 있었던 것같기도....
+ 이제 이 시리즈에 짜낼 얘기라고는 지구로 날아온 프레데터 우주선이 불시착해서 머리를 다친 헌터가 기억을 잃어 소년과 우정을 쌓고 배신자를 찾아온 동료들과 일전을 벌이는 뭐 그런 정도일까나요?
2022.08.06 15:54
아 그런 설정이 있었나요. ㅋㅋ 하긴 이번 영화의 프레데터는 좀 약하긴 하더라구요. 결말의 결전을 정당화하기 위한 건지 영화 내내 계속 어딜 다치던.
지구의 식물을 연구하러 온 프레데터가 모선을 놓치고 배고파서 그만 길바닥에 떨어진 쬬꼬렛을 주워 먹다가 소년&소녀와 우정을 쌓는 건 어떻습니까. 프랜차이즈 아이템 다변화를 위해 프레데터도 이미지 변신이 필요... (죄송합니다;;)
2022.08.07 04:01
2022.08.07 07:54
2022.08.06 17:06
2022.08.06 19:06
말씀하신 김에, '리전' 드라마 제대로 끝났나요? 첫 회만 봤지만 딱 취향이었는데 어디서 결말이 애매하단 얘길 듣고 안 봤거든요. 근데 지금 다시 검색해보니 (스포일러 피하느라 곁눈질로(?) 봤지만) 제대로 완결된 것 같기도 해서요. 댄 스티븐스 오브리 플라자 진 스마트 배우들도 좋고 이젠 이 영화 주인공도 좋구요. 매번 넷플릭스에서 스쳐갈 때마다 미련이 남는 드라마입니다. ㅋㅋ
2022.08.07 12:41
결말이 애매한가요? ㅎㅎ 잘 모르겠네요. 저는 TV시리즈들 결말에 워낙 신경을 잘 안쓰는 편이긴합니다만 그래도 맺음이 허술하거나 급조되었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저메인 클레먼트도 중요한 역할로 나오고요 미드나잇매스에서 신부로 나왔던 해미시님도 나옵니다. 마크 듀플라스와 결혼하신 케이티 애셀튼님도 나오고요 ㅎㅎ
2022.08.07 13:36
오. 이렇게 말씀을 하시니 봐야겠네요. ㅋㅋㅋ 감사합니다.
2022.08.06 17:50
2022.08.06 19:08
아아 역시 오빠는 정의로웠습니다. ㅋㅋㅋㅋ 비겁하죠. 그러면서 무슨 자부심의 사냥 종족이라고!!!
말씀 듣고 보니 그렇기도 하네요. 근데 영화 보는 중에는 신나게 잘 싸우다가 갑자기 그러(?)니 좀 당황스러웠어요.
그리고 마지막 말씀 때문에 태극권 검색해보다가 한국의 진짜 태극권 고수 영상을 보고 놀라고 있습니다. 태극권이 걍 건강 체조가 아니었군요!! ㅋㅋㅋㅋ
2022.08.06 19:58
말씀하신대로 그냥 성장물 요소가 있다 이런 정도가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전개가 주인공의 성장에 맞춰서 만들었더라구요. 심지어 처음에는 멘탈 문제로 간단한 사냥도 못하다가 결국 이 모든 걸 경험치로 쌓아서 마지막에 프레데터와 제대로 된 대결을 벌이게 되는 구조로 풀어냈다는 점이 제일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장르적인 재미도 하나도 놓치지 않았죠. 클로버필드 10번지도 정말 훌륭했는데 대단한 재능의 감독님이 또 계셨네요. 중간에 뭐하셨나 했는데 블랙 미러, 더 보이즈 에피소드 하나씩 연출했네요. 앞으로 영화 많이 찍길 바랍니다.
제목 정말 ㅋㅋ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너무도 뻔한 그런 반응들도 꽤 보이더라구요. 아니 이 사람들 평소에는 '난 페미, PC 묻어도 상관없다 제발 재미있게 만들어라.'고 하더니 막상 진짜 잘 만든 이런 장르물에는 왜 또 PC냐며 징징거리고 있네요. 쓰신대로 마지막에 주인공 보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흐름으로 그런 전략과 액션이 가능한지 작중 내내 보여줬는데도 '남캐들은 다 멍청하기만 하고 여주인공은 마지막에 말도 안되는 사기급 메리 수로 승리해서 걸파워!'라고 하던데 정말 이렇게밖에 보지 못하는 건지 일부러 보지 않는 것인지 참 안타깝습니다.
주연을 맡은 엠버 미드썬더는 이름만 봐도 딱 알겠지만 역시 그쪽 혈통이더군요. 에너지 넘치고 액션 폼도 잘 나오던데 감정연기도 길지않은 경력에 비해 꽤 괜찮더군요. 할리우드에 아메리칸 원주민 스타배우가 탄생할 수 있다면 이 친구가 가능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찾아보니 미드 리전에도 나왔더군요. 안그래도 여기서 이 시리즈 추천하시는 분들이 좀 있었고 제가 좋아하는 오브리 플라자가 나와서 항상 고민만 하다가 말았는데 이젠 진짜 보려구요 ㅋㅋ
2022.08.06 21:46
영화가 정말 좋았다는 반응들도 많지만 은근 아쉬웠다, 나쁘지 않지만 좀 약했다... 는 류의 반응도 많이 보이던데 시리즈의 역사를 생각하면 너무 박한 평가 같아요. 1편 말고 이 영화랑 비교할 때 평가가 비교가 될만한 작품도 없는데요. 감독님 능력자 맞다고 생각하구요.
네, 그렇게 반응하는 글이나 댓글들이 적지 않게 보여서 적은 제목입니다. ㅋㅋ 저런 이유로 투덜거리는 반응도 많지만 호평하는 글들도 이 노골적인 여성 성장 서사를 그냥 외면하고 다른 부분들만 이야기하는 게 대부분이어서 좀 괴상한 기분이 들더군요(...)
저도 그 분 때문에 또 '리전' 시청을 고민하고 있네요. 원래 보고 싶었던 드라마였는데 음... 시즌이 셋이던데 일단 고민해 보는 걸로! ㅋㅋㅋ
2022.08.06 20:40
이런 류 영화에서 댕댕이가 나오면 끝까지 조마조마하게 되어요!
그래픽의 도움을 얻었는지는 모르겠어도 똘똘하게 생긴 저 댕댕이 연기도 잘하더군요
그리고 어차피 OTT라 상관은 없겠지만,
R등급이라도 이정도 표현 수위면 요새 분위기로는 15세이상 등급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18세이상(청불)이더군요.
사실 프레데터의 트레이드마크인 저 트리플 레이저 포인터 후에는 굉장한 신체훼손이 따라오곤 했는데.. 무기도 신체가 덜 훼손되는 방향으로 바뀌고..
표현 수위 낮아진 게 나름 시리즈 팬으로서는 (유일한) 옥의 티 일수도요..?ㅎㅎㅎ
감독은 전작도 훌륭했지만 "포털" 단편영화 만들기도 했고 https://www.youtube.com/watch?v=4drucg1A6Xk
포털, 하프라이프 영화화 한다는 이야기가 일찌감치 있었는데 그건 어찌 진행되나 모르겠네요.
2022.08.06 21:48
분명 그래픽을 쓰긴 썼을 텐데 얼마나 어떻게 썼는지 궁금하더라구요. ㅋㅋ 정말 비주얼도 좋고 연기도 훌륭한 강아지님이셨죠.
디즈니라서 그런 걸까? 라는 생각도 들었구요. 또 생각해보면 뭔가 한국 영화들이 등급을 좀 관대하게 받는 것 같은 느낌도 있었구요. 근데 그렇게 생각해봐도 '커버넌트'가 15세인데 이게 18세인 건 좀 이해가 안 갔어요. 등급 준 사람이 프레데터 팬이어서 15세를 용납할 수 없었다든가... ㅋㅋㅋ
포털과 하프라이프 영화는 마치 포털3과 하프라이프3 같은 떡밥 같아요. 그냥 영원히 안 나올 듯(...)
2022.08.06 23:26
2022.08.07 13:39
2편도 공개 당시엔 악평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시리즈가 이어지면서 재평가에 재평가를 거듭하다가 이제는 거의 호평이더라구요. ㅋㅋ 무대를 대도시로 옮겨서 차별화한 게 괜찮았어요.
기대치란 언제나 낮을 수록 좋죠. 전 오만가지 영화에 늘 지나치게 관대한 편이니 다시 원상복귀 시키고 보시는 게 즐거운 감상에는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하.
2022.08.07 02:11
(영화도 글도 모두) 재미 있게 잘 봤어요:)
위에 본문과 댓글에서 서술된 여러 장점과 더불어 저에게 인상적이었던것은 맹수들에게는 프레데터의 클로킹 트릭이 통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1,2편에서도 그런 부분이 묘사가 되었는지 잘 기억이 되지 않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유난히 두드러지게 묘사가 된거 같아요.
클로킹을 무력화 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조금도 쫄거나 굴하지 않고 늑대씨와 곰씨 모두 상대에게 유효타를 기록하는 선전을 펼치는 것을 보여주고 그런 맹수와 상대하는데 익숙한 인디언 전사들 역시 문명?인들에 비하여 클로킹한 상대에 대한 대처에 금방 숙달되는 것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보이는데 이 모든 것이 사냥 덕후인 영리한 인디언걸이 프레테터를 사냥하는 것이 그럴싸하게 보이게 만드는 빌드업의 과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흠…. 반응이 좋은 편이었군요? 그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전 우주사냥꾼 프레데터가 실은 ‘사냥’이라는 주제에서 시작된 시리즈인 만큼 이번 영화가 ‘사냥’의 프로세스에 충실한
시공간 설정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간거 같아요. 멋진 대자연과 용감한 동물들과 인디언!
2022.08.07 14:36
2022.08.08 11:46
2022.08.08 15:55
아 그런데 그 총 떡밥 말인데요. 전 하나 이해가 안 가는 게, 프레데터2에 나오는 총과 이 총이 같은 총이라면 그게 프레데터2에서 그렇게 등장하면 안 되는 게 아닌가 해서요. 제가 뭘 잘못 이해한 건지 고통스럽습니다. =ㅅ= 그냥 그 뒤에 아직 아무도 모르는 사연이 좀 더 있다든가 그런 걸까요. 으음...
2022.08.08 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