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9 14:51
흔한 '혼자 생각하는 것 같은 문제들' 중 하나 같긴 한데,
지나치게 많은 라면 물 조리기준에 대해 330cc 나 450cc 정도 기준으로 줄여달라는
문제에 대해 환경부에 제안을 했던 적이 있으나,
돌아왔던 답은 '그럼 그냥 알아서 물 적게 해서 먹으면 되는 거 아니냐 + 이건 식품 관련이니 식약청에 문의해라'
라는 답을 받았던 기억이 나요.
결국 말하고자 싶었던 건 환경오염인데, 식약청이라뇨.
어디서 밥을 먹어도 꽤 많이 먹는 편인 성인남성임에도,
라면 1개 조리 물 양인 550cc은 너무 많습니다.
오래 전부터 국물은 적당히만 마시고 버리는 것이라는 인식이 너무 당연시 되다보니,
이게 환경오염이 될 수 있겠단 생각을 오랫동안 못 했었는데,
라면국물 버린 생활하수를 정수하는데 필요한 물이 어마어마하다는 얘길 들은 이후로,
꼭 그래야 하나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1회 섭취 액체량은 250cc, 좀 아쉬운 경우 330cc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는데,
(정말 위가 큰 분이라면 450cc 정도) 550cc는 정말 너무 많습니다.
참고로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국의 인스턴트 라면은 보통 330cc 로 조리하게 돼 있죠.
(물론 그만큼 스프의 양도 적구요)
1초에 한 명은 먹을 이 라면의 양을 생각하면 환경오염 및 정수에 필요한 수많은 예산은 상상도 못 하겠죠.
사실 이렇게 많이 퍼주는 문화는 한국의 요식업계에 깊게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당장 오늘 먹은 어느 식당의 국도, 국물 적게주세요라고 했음에도 평소처럼 한가득 주더라구요.
남기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 입장에서 최대한 먹었음에도 국물이 많이 남았어요.
쌀국수도 그렇고, 짬뽕도 그렇고, 한국의 음식은 불필요하게 양이 많은 게 너무 많습니다.
스페인의 타파스 문화처럼 적절량의 음식을 다양하게 먹고, 부족하면 더 시키는 문화가 정착한다면,
그리고 그만큼 음식 가격도 천원이라도 내릴 수 있다면, 고객도 만족하고 음식낭비도,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지 않을까요.
최근 본 다큐가 생각나네요. 영국이었던가.
유통기한 임박, 남긴 음식 등을 무상으로 받아서 소외계층 어려운 사람들에게 싸게 또는 무료로 주는 커뮤니티요.
한국도 이게 꼭 활성화되었으면 해요.
2017.12.29 15:38
2017.12.29 15:58
아.. 죄송하지 않으셔도 돼요..^^;;
근데 밥을 말아먹어도 엄청 배부르거나 보통 남기지 않던가요..
2017.12.29 15:42
저도 물의 양은 밥을 말아먹기 위해 설정 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한국 라면이 동남아나 일본 라면보다 면의 굵기가 더 두꺼운 것 같기도 합니다.
2017.12.29 16:40
한국 라면 양이 더 많아서 그런거 아닌가요?
잠깐 검색해 보니 동남아쪽 (베트남, 인도네시아) 라면은 내용량이 50~80g 정도 이고 신라면은 120g 이네요.
1회 섭취량을 기준으로 왜 양이 더 많은가는 한국인이 더 많이 먹어서인가? 를 물어보시면 잘 모르겠고, 국가마다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라면 양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더불어 기업들에게 라면의 조리법과 라면의 양까지 국가에서 정해서 이리이리 하시요. 라고 지시를 내려야만 하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환경을 생각해서, 버리는 국물의 양을 줄이는 것은 동의하나
그럼 라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국물요리에 대해서 국가가 가이드 라인을 정해서 지시해야 하는데 ....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만 국가가 환경을 위하여, 잔반을 줄입시다. 국물 양을 줄입시다 와 같은 환경 보호 캠페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는 것 같고~)
식품 기부는 한국에도 푸드뱅크 라는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기부 플랫폼이 있습니다.
다만 유통기한 임박 상품은 저소득층에게 나눠 주기도 어렵기 때문에, 보건복지부에서 90일 이상 인가 유통기한이 남은 식품만 기부 받는다고 들은적이 있네요~
2017.12.29 19:47
국가에서 이래라 저래라는 초딩스럽겠지요 그건 아니고. 포장지에 가이드라인으로 안내해주고, 나머지는 알아서 하도록?
2017.12.29 19:02
2017.12.29 19:07
2017.12.29 19:53
쓰레기 배출과 환경 오염 문제에 관해서, 한국처럼 재활용 비율 높고 착실하게 잘 되는 나라 없다는 말과 의외로 한국인이 각종 에너지와 자원을 많이 쓴다는 말이 둘 다 있어서 어느 쪽이 더 맞는지 늘 헷갈리더라고요.
라면 국물의 국물양은 면을 삶고 맛을 내는 것에도 관건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라면 면은 튀긴 거라 생각보다 기름진데, 적은 양의 물에 면을 삶고 양념스프를 물 양 맞춰서 넣는다면 아무래도 그냥 끓이는 것보다 더 기름진 라면을 먹게 되죠. 면을 따로 삶으면 맛 측면에서는 보정이 되겠지만, 면 삶은 물을 버리면 그것 또한 수질오염에는 변함이 없고요. 외국 라면과의 비교는 무의미합니다. 면의 양이 훨씬 적으니까요. 그리고 국물 음식의 국물을 푸짐하게 주는 건 제 경험상 외국도 마찬가지던데요.
2017.12.29 23:11
기발한 아이디어이긴 한데 저는 550도 모잘랍니다
2017.12.30 01:17
라면물 눈대중으로 대충 맞추는 저한테는 좀 생소한 이야기 입니다. 550이 어느정도 인지 감도 없구요.
차라리 수많은 인스턴트 식품의 포장지를 개선하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포장이 과한게 너무 많거든요.
2017.12.31 09:11
국물 줄이면 밥 말아먹기가 좀 난감하지 않을까요? .... 죄송합니다.
취지에는 공감합니다ㅎㅎ 나트륨 섭취 줄이기 위해서라도 국물은 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