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한 걸작 뭐가 있을까요.

2017.12.29 16:03

toast 조회 수:1782

저만의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명·걸작의 길로 가는데 느끼함은 정말 방해요소인 것 같아요.
최근 소콜로프, 쉬프 등의 연주를 듣다가 일부 곡들은 느끼해서 원래 이런건가 싶어 리흐테르의 같은 곡 연주로 들어보면,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건조하지 않고 감정이 넘치면서도) 새삼 감탄하는 일이 몇 번 있어서 이 글을 쓰게 됐는데요.
생각해보니 옛날에 키노 박찬욱인터뷰에서 인상적으로 읽었던 구절이, 영화 만들 때 염두에 두는 게 있는가 질문에 했던 "친구 이훈감독의 '느끼하게만 만들지 말라'라는 말." 대답이었어요. (근데 <아가씨>는 일부 느끼한 부분 있었던 듯도 ㅋㅋ)
암튼 느끼함은 없을수록 좋은, 아니 없어야 하는 요소인 것 같아요. 김연아의 피겨도 그래서 더 아름답고요.
그러함에도 느끼한 걸작들이 있는 것 같은데. 저에게 떠오르는 건 헤세의 <유리알 유희>네요. 느끼해서 죽을려고 하며 이 악물고 읽었는데 끝에 보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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