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렇게 무서운 곳이었군요

2019.11.01 08:51

도야지 조회 수:1013

예전에 검찰이 주변인을 탈탈 턴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봤습니다만

그저 뭔가 주변인들 중 사소한 혐의가 있는 사람들을 들쑤시나 보구나 하고 

'조금'무리한 수사가 있는 것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생생한 증언을 들으니 어떤식으로 사람을 괴롭히는지 알겠네요

뇌종양인데도 병보석 허가 안해주던 강금원 회장도 생각나고

없는 죄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어떤 식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네요


검찰이 하는 행동은 합법의 탈을 쓴 고문이네요

주변인들 압박해서 전부 연을 끊어버리고 

(혹은 자신때문에 주변인이 괴로운 일을 당한다는 자괴감 들게 하고)

심지어는 주변인이 아닌 단순히 연관된 사람들 (의사)들도 압박해서 병원치료도 못 받게 하고

그 와중에 치료 못 받고 있다는 본인은 구속 시키고...


참 대단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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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제3공장]

조국 전 장관 동생 조권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은 3차, 4차 영장도 재청구할 것"    

- 박준호 씨 (조국 전 장관 동생 조권 씨 지인) 


김어준 : 지난 21일에 뉴스공장에서 조국 전 장관의 동생이죠. 조권 씨에 대해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 혹은 구속영장을 치는 과정에서 건강 문제가 의도적으로 외면됐다 이런 정황에 대한 방송을 했습니다. 당시 인터뷰를 하신 분은 조권 씨의 지인이라고만 저희가 소개를 해드렸는데, 오늘은 실명과 함께 스튜디오에 직접 나와서 그 이후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밝히겠다고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박준호 씨를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박준호 : 네, 안녕하세요. 


김어준 : 방송 나가고 이후부터 제가 여쭤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로부터 열흘이 지났거든요. 방송이 나간 당일, 방송이 나간 당일 다시 한 번 검찰에 불려가셨다고요? 


박준호 : 네, 방송이 나간 날 9시 30분에 제가 검찰에 4차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사를 받고 있던 중에 뉴스를 접한, 


김어준 : 뉴스공장 이 인터뷰를 접한? 


박준호 : 인터뷰를 접한 검사와 조사관들이 그 방송 나간 부분을 제 귀에다가 갖다 대면서,


김어준 : 귀에다가? 


박준호 : 자신들이 “언제 이렇게 이야기를 했느냐?”라고 한동안 제가 좀 오랜 시간동안 압박을 당했습니다. 모욕감을 아주 심하게 느꼈고요. 


김어준 : 당일 방송이 나가자마자, 그러니까 당일 방송이 나가는 날 소환이 되셨고, 그런데 조사를 받다가 뉴스공장 방송을 들려주면서 “우리가 언제 이렇게 이야기했어? 왜 거짓말해?”라는 취지의 취조를 당하셨다? 



중략



박준호 : 네, 그리고 2차로 그날 조사를 받고 있는 중에 파주에 있는 제 집을 압수수색을 하겠다라고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제 신체와 제 거주지 압수수색 영장을 보여줬었고요. 그렇게 해서 제가 조사 받고 있는 중에 그 조사관은 파주에 있는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김어준 : 선생님의 혐의는 뭡니까? 뭘로 피의자가 되신 거예요? 아신 지가 불과 3개월밖에 안 돼서 나는 그 이전에 잘못이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에 거리낌 없이 도와줄 수 있었다고 하셨는데, 선생님 혐의는 뭐가 된 거죠? 


박준호 : 저는 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안 지가 3개월밖에 불과 되지가 않고요. 잠깐 사무실을 같이 나눠썼었던, 그래서 그 사무실이 무리한 언론 취재 때문에 사무실을 사용할 수가 없게 돼서, 


김어준 : 기자들이 자꾸 들이닥치니까? 이사를 여러 번 하셨다고 하셨잖아요? 


박준호 : 이사를 여러 번이 아니고, 한 번. 이사를 할까라고 하고, “작은 사무실로 이전을 하자. 도저히 업무를 진행할 수가 없다.” 그래서 이사를 도와준 죄로 지금 증거인멸로 되어 있고요. 


김어준 : 그러니까 이사를 한 것을 증거인멸로? 



중략



김어준 : 한 가지 더 여쭤보겠습니다. 그렇게 본인도 그런 압박이 있었고, 칠십여 분 정도 되는 지인들이 압박을 받아서 더 이상 연락이 안 된다. 그런데 그게 단순히 압박을 받은 게 아니라 한 발 더 나아가서 참고인으로 나온 분들이죠. 그분들에 대해서 “당신,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어.”라는 식의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자꾸 멀어져 갔다. 그 정황을 확인한 여러 건이 있는데, 그중에 통화 녹취된 게 한 건 있어서, 몇 건 있습니다만 그중에 하나를 일단 먼저 들어보고 상황에 대해서 설명을 하겠습니다. 


(음성)

조권 : 형님


형님 : 어, 권아


조권 : 참나, 검찰들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가 조사를 받고 난 이후에 나를 고소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형님하고 **이하고 만났다면서요?


형님 : 어, 처음에 검찰 올라갈 때 데리고 갔다왔어 그때는 너 이렇게 피해 받았으니까 고소를 해라, **이는 그냥 내가 손해보고 말겠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를 했데. (그러니까 검찰이) 왜 그러냐 고소를 해야지, 협박조로 이야기를 했나봐 회사 어쩌고 어쩌고 해서..다음에 회사 서류들 회계장부며 싹 다 가져오라고 했데, 


조권 : 자기 회사꺼?


형님 : 응, **이꺼. 그래서 두번째는 이제 막 협박을 하더래, 회사부분이고 뭐고 이렇게 막 해서 그러면 내가 뭘 해야되냐 나는 회사가 있어야 그래도 먹고 사는데 그럼 내가, 내가 어떻게 해야됩니까? 역으로 검찰한테 물어봤데 그랬더니 검찰이 그때 하라고 했을 때 해야지 지금와서 이제 늦었고 당신은 참고인에서


조권 : 피의자로?


형님 : 피의자로 넘길거다.


조권 : 딴 놈 하나 협박했네 벌써


형님  : 그렇게 하고 내려온거야 **이는, **이는 아직 고소를 안 했고 이제 걱정이..



중략



박준호 : 네, 참고인조사를 받기 전에 저희한테 전화를 해서 몇 월 며칟날 참고인조사가… 


김어준 : 걱정하지 마라. 내가 잘하고 올게. 


박준호 : “내가 누구냐?” “충분히 형님을 위해서라도 사실 있는 그대로를 이야기를 하겠다.”라고 하고 난 이후에 조사를 1차를 받고 난 다음부터는 단 한 명도 전화를 하지 않게 됩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가서 무슨 이야기를 들었길래 그렇게 다들 무서워서. 


박준호 : 무서운 것도 있고 어떠한 압박 때문에 본의 아닌 실수들을 저지르고 진술을 하게 되고, 그 진술을 나중에 형님에게 말씀을 드리기가 굉장히 어려운 위치, 곤란한 위치… 차라리 보지 않은 걸로 되는 것 같습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 지금 이 통화로 유추해보자면 당신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있구만 이런 압박도 하나의 종류일 수 있겠네요? 


박준호 : 그렇죠. “왜 조권 씨 주위에 있었는가?” 그리고 또 “그 사람에게 받은 게 뭐가 있는가?” 


김어준 : “당신도 조권 씨하고 범죄에 연루된 거 아니야?” 혹은 “당신 자체가 범죄에 별도로라도 혹은 당신 회사가 혹은 하는 일이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이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위축되고 연락을 안 하게 되고, 더 이상. 추정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서 고립되는 것이고, 도와줄 사람이 없게 되는 거죠? 


박준호 : 그래서 결국 저밖에 남지 않게 된 이유가 된 거죠. 


김어준 : 어느 순간 선생님도 그렇게 될 뻔하다가 ‘아, 이게 내가 믿어왔던 가치를 다 무너뜨린다. 그래서 나의 싸움이다.’라고 이렇게 나서신 것이고, 


박준호 : 맞습니다. 


김어준 : 그런 정황에 대해서 설명을 드립니다. 또 하나, 영장 기각됐을 때 이유가 건강 상태도 고려됐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에 병원에 가서 다시 입원하고 수술을 받으려고 했는데 “병원이 받아주지 않더라.” 하는 말씀을 지난번에 하셨잖아요. 


박준호 : 맞습니다. 


김어준 : 그게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고 실제 벌어진 일이라는 걸 한 병원장과 통화한 내용 녹취를 저희가 들려드림으로써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녹취 한번 들어보시죠. 


(녹취파일)

병원직원 :여보세요, 그 병원인데요 잠깐만요


조 권: 네네


병원직원 : 원장님 바꿔드릴게요


조 권: 네


원장: 네 여보세요, 


조권: 원장님, 오늘 제가 가서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까?


원장 : 진료 받을 할 수 있습니다. 입원을 바로하는 것 무리인 것 같고요 


조권 : 제가..갈 때가 없는데 (한숨)


원장 : 부담스럽죠 제가요, 왜냐면 뭐..


조권 : 제가 뭐 원장님한테 수술해달라고 안 할텐데, 절대


원장 : 검사가 몇 개 물어본 게 있거든 수술 환자가 해달라고 했냐 그걸 물어보더라구요, 누가 뭐라할 것 없이 의학적인 소견이 수술을 해도 될 소견이다.  진료에 관계된 걸 물어봐야 하는데 물어 보는 질문 자체가 뭐라고 해야 될까요 짜고 치는 듯한..


조권 : 저는 원장님한테 절대 부담을 드리지 않고


원장 : 부담을 주고 안 주고가 아니라 검찰 질문 자체가.. 좀 그렇지요, 예 끊겠습니다


조권 : 직통 번호좀 알 수 있겠습니까? 


원장 :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으면....


조권 :우리가 잘못한게 없지 않습니까?


원장 : 없는데 전화 받고 하면 통화내역이 남으면 의심할 수 있거든요.


조권 : 잘못한게 없는데


원장 : 검찰 왔다가니까...아무래도.. 거부하는게 아니고


조권 :알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중략




김어준 : 그런 상황 하에서 영장이 다시 청구됐고, 그 부분은 조권 씨가 직접 영장실질심사에 임해서 자기 방어를 할 것이고, 그런데 지난번에도 한 번 여쭤봤지만 이렇게 지난 방송으로 인해서도 본인도 다시 불이익이라면 불이익을 더 당하시는 상황인데, 압수수색도 당하고. 계속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이렇게? 


박준호 : 처음에 제가 첫 방송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제는 정말 이 불합리한 어떤 태도에서 제 개인적인 감정까지 폭발을 했다라고 말씀을 드렸지만, 이제 지금 조금 더 시간이 지난 이후에 제가 생각하기로는 이렇게 지금 이 사건을 지켜보면서 느낀 바는 결국 왜 공수처가 필요로 하고, 검경수사권 조정이 필요로 한가를 가장 축약된 이 사건으로서 느낄 수 있지 않았을까. 


김어준 : 그 이전에 공수처에 관심 없으셨을 거 아닙니까? 


박준호 : 저는 일하는 게 굉장히 바쁜 사람이라서 정치적으로는 어떠한 당도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심지어 뉴스공장도 거의 시청을 하지 않았던 사람이었습니다. 


김어준 : 뉴스공장을 모르시면, 뭐. 이 분야를 잘 모르신다고 봐야 되는데, 그런데 본인이 직접 겪다 보니 ‘아, 이거 검찰 개혁이 필요한 거구나. 그리고 공수처 같은 게 필요한 거구나.’ 생생하게 살아있는 현장을 직접 3개월간 옆에서 지켜보다가 그런 결론에 도달하셨고 그런 말도 또 하고 싶다고. 


박준호 : 맞습니다. 


김어준 : 앞으로 본업으로 돌아가시기 어렵지 않겠습니까? 


박준호 : 일단은 지금까지 3개월 동안 미래를 바라볼 수, 계획을 할 수가 없던 상황이었고요. 일단은 오늘 당장 영장실질심사 결과, 그리고 거기에 따라서 어떻게 해나가야 되는가? 지금 먼 미래를 가지고 이야기할 수가 없을 지경이 돼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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