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ingyoon02.jpg


[윤시내가 사라졌다]

 처음에 딱히 기대하지 않았지만, [윤시내가 사라졌다]는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영화 속의 모녀는 딱히 호감이 가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이들이 같이 여정을 거치면서 툭탁거리는 걸 보는 동안 은근히 웃음과 감동이 나오기도 할뿐더러, 결말은 예상보다 찡한 구석이 있습니다. 간소하지만 생각보다 알차더군요. (***)



broker04.jpg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신작 [브로커]는 일본 대신 한국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나오기 전부터 상당한 관심을 받았습니다. 결과물은 고레에다의 대표작들에 비하면 평타 수준이지만, 그 특유의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출연배우들의 고른 앙상블 연기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어서 좋았지요. 기대를 어느 정도 접고 보시면 괜찮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




unboxinggirl03.jpg


[평평남녀]

 개봉 때 놓친 [평평남녀]를 뒤늦게 봤습니다. 참으로 형편없고 쓸모 짝도 없는 낙하산 상사와 사귀게 되다가 온갖 고생하게 되는 여주인공의 상황은 웃기면서도 동시에 억장 터지는데, 이게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씁쓸하기 그지없지요. 사실, 본 영화 보면서 100% 공감하실 분들 많이 있으실 겁니다.  (***)




sisterj02.jpg?w=640


[재춘언니]

 마찬가지로 뒤늦게 챙겨 본 [재춘언니]는 생각보다 더 편히 볼 수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였습니다. 물론 갑자기 정리해고 당하고 10년 넘게 투쟁한 주인공의 이야기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다큐멘터리는 그의 고난과 갈등뿐만 아니라 여러 다른 모습들을 카메라에 담담히 담으면서 입체적인 초상을 만들어가지요. 현 시점을 고려하면 더더욱 봐야할 다큐멘터리라고 전 생각합니다. (***)




thehappiestdayinthelifeofollimaki01.jpg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

 2016년에 나왔지만 어쩌다가 이제야 국내 개봉한 핀란드 영화 [올리 마키의 가장 행복한 날]는 핀란드 페더웨이트급 권투 선수 올리 마키의 실화에 바탕을 둔 영화입니다. 영화는 아주 중요한 경기를 앞둔 주인공이 준비 훈련 동안 겪게 되는 이런 저런 일들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는데, 그 건조함 속에서 살며시 나오는 감정적 순간들을 관조하다 보면 왜 영화의 핀란드어 원제가 [웃는 남자]임을 이해하게 되실 겁니다. 참고로 스포츠 영화이기보다는 캐릭터 드라마 에 더 가까우니 그 점 유념하고 보시길 바랍니다.  (***)


 P.S.

 영화 마지막에 마키와 그의 아내가 살짝 출연합니다.  




hustle01.jpg?w=640


[허슬]

 넷플릭스 영화 [허슬]의 주인공 스탠리 슈거맨은 한 때 잘 나가는 농구선수였다가 지금은 NBA 농구팀 해외 스카우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출장 중에 그는 한 동네 청년의 상당한 농구 실력을 눈여겨보게 되는데, 당연히 영화는 슈거맨이 어떻게 그 청년을 NBA에 들여놓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요. 이 정도만 말씀해도 이야기가 어떻게 돌아갈지 뻔히 보이시겠지만, 그 결과물은 꽤 성실한 편인 가운데 애덤 샌들러의 과시 없는 연기도 좋으니 한 번 보시길 바랍니다. (***)




gyeongahsdaughter03.jpg


[경아의 딸]

 [경아의 딸]을 별다른 사전 정보 없이 봤기 때문에 어느 조연 캐릭터가 등장할 때부터 전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결국에 일이 터졌을 때 더더욱 심란해졌는데, 영화는 이야기 속 상황을 차분하고 절제력 있게 그려갔고,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에 더더욱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결코 편히 볼 영화는 아니지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1/2)





lightyear01.jpg


[버즈 라이트이어]

 픽사 신작인 애니메이션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스핀 오프 작품입니다. 토이 스토리 시리즈의 소년 주인공 앤디가 그 옛날, 그러니 1995년에 본 영화라는 설정 아래에서 영화는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려는데, 그 결과물은 썩 괜찮은 편이지만 [토이 스토리 4]와 달리 잉여 같다는 인상을 별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재미있게 봤지만, 전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대신 극장에서 보고 싶습니다. (***)





topgunmaverick01.jpg


[탑건: 매버릭]

모 블로거 평


“Overall, “Top Gun: Maverick” is one of the more entertaining blockbuster films of this year, and it surely reminds me again of one of the main reasons why I go to movie theater. Like many of you, I am eager to be entertained a lot, and I was really energized by how “Top Gun: Maverick” boldly flies way beyond not only its predecessor but also many of less ambitious Hollywood blockbusters during last several years. Now that’s a real cinematic entertainment, folks.” (***1/2)




downtonabbeynewera01.jpg


[다운튼 애비 2]

 [다운튼 애비 2]는 동명의 영국 드라마 TV 시리즈 그리고 그에 이은 2019년 영화 그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본 영화도 전편처럼 팬 서비스 같은 인상을 주긴 하지만, 다채로운 출연 배우들의 앙상블 연기 등 여러 장점들을 덕분에 어느 새 불평할 생각이 사라집니다. 물론, 시리즈 정주행하고 나서 2019년 영화를 보셔야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요. (***)




halftime01.jpg


[제니퍼 로페즈: 내 인생의 하프타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영화 [제니퍼 로페즈: 내 인생의 하프타임]은 약간 실망스러운 편입니다. 다큐멘터리는 로페즈가 2020년 NFL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 준비와 그 해 오스카 시즌 홍보 등 여러 일로 바삐 일하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가까이서 보여주긴 하지만, 대상을 그리 깊이 있게 조명하지 않아서 간간이 얄팍한 인상을 남깁니다. 지루하진 않았지만, 홍보 다큐멘터리 그 이상은 아니지요. (**1/2)




thenorthman01.jpg


[노스맨]

 로버트 에거스의 신작 [노스맨]을 보는 건 좀 버거운 일이었습니다. 중세 시대 스칸디나비아 지역을 주 배경으로 해서 영화는 음울한 복수 드라마를 하려고 하는데, 이에 따라 강렬하게 어둡고 폭력적인 순간들이 2시간 넘는 상영 시간 동안 계속 이어지는 걸 보다 보면 슬슬 지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주 좋아할 수 없지만, 에거스의 전작들처럼 상당한 인상을 남긴다는 건 부인하지 않겠습니다.  (***)



chachasmooth01.jpg



[차 차 리얼 스무스]

 지난 주 애플 TV 플러스에 올라온 [차 차 리얼 스무스]는 전형적인 선댄스 영화입니다. 대학교 졸업 후 방황하는 한 백인 청년 주인공만 봐도 매우 전형적인데, 영화는 그와 한 젊은 여성 간의 우연한 관계를 느긋하게 굴려가면서 소소한 코미디와 드라마를 자아내려고 하지요. 그 결과가 딱히 만족스러운 건 아지만, 어느 정도 매력과 유머가 있으니 시간 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을 겁니다. (**1/2)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480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36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1710
124441 [찍먹후기] 원피스, 스포일러 알림, 스트레인 시즌1, 더 프랙티스 시즌1 [9] 쏘맥 2023.10.09 215
124440 황후화 (2006) catgotmy 2023.10.09 124
124439 최고의 가성비 갑 식품은 [11] 가끔영화 2023.10.09 414
124438 잠안와서 쓰는 넷플릭스 '발레리나' 감상 [4] woxn3 2023.10.09 533
124437 [왓챠바낭] 똥이 똥인 줄 알면서 굳이 찍어 먹어 보는 사람도 있죠 - '곰돌이 푸: 피와 꿀' 잡담 [10] 로이배티 2023.10.09 407
124436 '오늘을 잡아라'를 읽고 [8] thoma 2023.10.08 204
124435 크리에이터 보고 왔습니다(스포있음) [3] Tuesday 2023.10.08 332
124434 젤리아드 [2] 돌도끼 2023.10.08 146
124433 프레임드 #576 [4] Lunagazer 2023.10.08 93
124432 찰리 파커 - Out of nowhere catgotmy 2023.10.08 91
124431 Terence Davies 1945-2023 R.I.P. [2] 조성용 2023.10.08 187
124430 [티빙바낭] 슬로바키아산 포크 호러, '나이트사이렌' 잡담입니다 [4] 로이배티 2023.10.08 256
124429 넷플 티저 - Leave the world behind [2] theforce 2023.10.07 191
124428 강서구청장 보선 패배 직감?…“원래 민주당 텃밭” 가끔영화 2023.10.07 366
124427 턱걸이 풀업에 대해 [1] catgotmy 2023.10.07 191
124426 [AG바낭] 오늘 야구랑 축구 결승이 이어서 하네요 [2] 쏘맥 2023.10.07 158
124425 베데스다의 터미네이터 [4] 돌도끼 2023.10.07 246
124424 프레임드 #575 [6] Lunagazer 2023.10.07 93
124423 Chopin - Etude Op. 10 No. 3 (Tristesse) catgotmy 2023.10.07 78
124422 넷플릭스, 잠시만 안녕. [10] S.S.S. 2023.10.07 55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