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작이고 런닝타임은 100분. 장르는 코미디에요. 스포일러 없게 적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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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해보니 왜 포스터에 그 많은 배우들 다 빼고 크게 비중도 없는 남의 집 개를...)



 - 레이첼 맥아담스(아 또 에이미 아담스라고 적을 뻔!)와 제이슨 베이트먼이 부부입니다. 둘 다 승부욕 쩌는 양반들이고 무슨 게임 대회 같은 데서 승부욕을 불태우다 눈이 맞았어요. 그리고 결혼한 후에도 그 승부욕을 해소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절친들을 불러다가 '게임 나이트'를 엽니다. 그냥 집으로 친구들 불러다 이것저것 게임하며 늦게까지 노는 걸 미국에선 이렇게 부르나 보죠.

 문제는 제이슨 베이트먼의 형입니다. 어려서부터 사사건건 뭘 하든 제이슨 베이트먼을 이겨먹던 이 형이 이젠 성공한 사업가로 갑부까지 됐구요. 주인공 부부의 '게임 나이트'에 찾아와서 또 이겨먹은 후에 '내가 이번엔 진짜 게임 나이트를 보여주겠다!'며 주인공과 친구들을 자기 집으로 초대해요. 그래서 벌어지는 게임인 즉 업체를 고용해서 진행하는 리얼 추리 게임. 형이 납치되고 나면 나머지 사람들이 주어진 단서들로 머리를 굴려 형을 구해내는 스토리라는데... 그때 바로 등장해서 형을 납치해가는 놈들이 이상하게 리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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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공과 친구들. 끝까지 모두 함께하는 매우 비현실적으로 의리 넘치는 멤버들입니다.)



 - 제목을 저렇게 적은 이유는 캐스팅 때문입니다. 레이첼 맥아담스에 제이슨 베이트먼, 거기에 제시 플레먼스를 끼얹고 제프리 라이트, 마이클 C 홀도 나와요. 형 역할의 카일 챈들러도 이런저런 작품들에서 자주 보이는 양반이고 개인적으로 '언프리티 소셜스타'에서 나름 인상적으로 봤던 빌리 마그누센도 나오더라구요. 뭐 어벤져스급이라고 호들갑을 떨 건 아니어도 나름 많이 알찬 캐스팅 아닙니까. ㅋㅋ 근데 영화를 보고 나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몰랐던 이유는 알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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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악의 근원이 되는 초절정 진상캐릭터. 다들 이름은 기억 못 하셔도 얼굴은 어디서 여러 번 보셨을 듯.)



 - 그러니까 영화가 많이 소품입니다. 그리고 장르가 '아무 야심 없이 내내 싱겁고 가볍게 웃기는 코미디'에요. 딱히 튀는 아이디어도 없고 임팩트가 뙇! 하고 꽂히는 장면 같은 것도 없고 배우들이 딱히 명연기 같은 걸 할 틈도 없으며 특별한 주제 의식 같은 걸 내세우지도 않구요. 게다가 이야기가 중반을 넘어서면서부턴 개연성을 완전히 접어 날려 버리면서 '아하하하 그냥 좀 웃어주세요' 모드로 달려버려서 그나마 있던 위기감까지 싹 다 사라지고 더 싱거운 맛이 되구요. 근데... 이렇게까지, 완성도를 버려가면서까지 추구하는 개그가 폭소도 아니고 걍 피식피식류의 웃음이거든요. 싱겁다고 욕 먹어도 쌉니다. 그렇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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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주인공 두 분 귀여운 거 보세요!!!)



 - 일단 배우들이 참 잘 해요. 레이첼 맥아담스는 내내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한데 원래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 괜찮았고, 또 참 오랜만에 이렇게 뇌를 내려놓고 즐길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연기하는 것 같아서 그냥 막 좋더라구요. ㅋㅋ 제이슨 베이트먼 역시 '오자크'로 긴 세월 답답 우울한 연기만 보다가 오랜만에 이런 걸 보니 참 편해서 좋았고. 제시 플레먼스는 정말 ㅋㅋㅋㅋㅋ 맡은 캐릭터가 정말 제시 플레먼스다우면서도 괴상하게 웃깁니다. 마지막으로 어쩌다 '골 빈 금발 근육남' 전문이 되어 버린 듯한 빌리 마그누센도 참 해맑고 귀엽게 나와요. 그래서 그냥 이 배우들이 편하게 즐겁게 노는 것만 봐도 즐거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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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시 플레먼스의 조금 다른 방향으로의 연기력 또한 확인하실 수 있구요.)



 - 애초에 아무런 야심이 없는 영화이다 보니 보기 편하다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확실히 후반부로 가면서 이야기가 좀 괴상해지는 게 맞는데, 뭐 초반부터 그런 건 다 포기하고 보다 보니 그저 배우들이 귀엽게 살짝씩 웃겨주기만 해도 허허허 웃으며 기분 좋게 봤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배우들이 그 귀여운 짓(?)을 꽤 자주 해주거든요. 특히 레이첼 맥아담스요. 이 분의 팬이라면 '닥터 스트레인지' 1편과 2편을 합친 것보다 이 영화 한 편을 보시는 게 몇 배로 나을 겁니다. 확신해요. 음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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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엽잖아요!!!!!! ㅋㅋㅋㅋㅋㅋ)



 - 그래서 대충 마무리합니다.

 제가 소감 글에서 밝히는 만족도가 그 영화의 완성도와는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는 건 아시죠. ㅋㅋ 이 영화도 그런 사례 중 하나입니다.

 근데 못 만든 영화... 라는 생각까진 안 들었어요. 그냥 애초에 이런 싱겁게 즐기는 개그물을 의도했다고 보구요. 그런 스타일로 적당히 잘 뽑은 킬링타임 무비였습니다.

 특히 레이첼 맥아담스가 밝은 미소를 사방에 발사하며 내내 귀여운 짓 하는 영화를 보고픈 분들이라면 보세요. 이 분 요즘 그런 역할 잘 안하시잖습니까. ㅋㅋ

 가끔은 이런 영화 틀어놓고 실실대며 시간 죽이고 싶을 때도 있는 거고, 그럴 때 보기 딱 좋은 영화였어요.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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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요. 사실 그냥 맥아담스가 너무 귀여워서 재밌게 봤습...)




 + 제시 플레먼스와 빌리 마그누센은 이 영화 전에 이미 블랙미러의 'USS 칼리스터' 에피소드에서 만난 바 있었습니다. 그 때도 빌리 마그누센은 골 빈 근육질... (쿨럭;)

 근데 이것 검색해보다가 키어스틴 던스트가 요 에피소드에 카메오 출연했었다는 걸 이제야 알았네요. 허헐. 너무 열심히 연애했던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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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리웃의 모든 골빈 금발 근육남 역할을 내게 달라!!!!!)



 ++ 그냥 호기심에 확인해보니 '오자크' 첫 시즌이 이 영화보다 먼저였네요. 제겐 이제 베이트먼은 오자크 이미지가 너무 강해져서 다시 이런 영화에서 이런 역할 맡으면 어색할 것 같은데... 근데 원래 이런 거 잘 하는 배우였던 거니까 조만간 다시 하지 않을까 싶구요.



 +++ 글에서 계속 싱겁다 싱겁다 하고 있지만 이것보다 더 싱거운 개그 영화를 바로 전날에 봤었어요. '로즈와 마틴의 유령퇴치 주식회사'라고. ㅋㅋ 근데 전 이것도 재밌게 봤습니다. 하도 호러/스릴러만 봐서 그런 걸까요. 갑자기 이런 소박하게 싱거운 개그물들이 팍팍 꽂히고 재밌네요.



 ++++ 한국판 포스터를 보니 '스트레스를 부르는 그 이름 직장상사'를 만든 사람들이 만든 영화라고 홍보를 했나 보던데. 거짓말은 아니지만 별 의미 없습니다. 이 영화의 공동 감독이 그 영화의 각본을 썼어요. 그땐 연출은 안 했구요. 그리고 이번엔 연출만 하고 각본은 안 썼습니다. 그러니 '그거 만든 애가 만들었대'가 틀린 말은 아닌데 뭐 그닥...



 +++++ 배우들 칭찬하면서 마이클 C 홀이랑 제프리 라이트 얘긴 왜 없는지 궁금해하실... 분들이 있을 린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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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왜 그랬는진 영화를 보면 아십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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