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몰픽 와이드 스크린을 꽉 채운 풍광도 장관이고, 태고의 소리같은 류이치 사카모토의 오리지널 넘버도 인상적이지만

영화를 하드캐리하는 것은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말그대로 분골쇄신하는 연기를 보여준 디카프리오입니다.

이 연기로도 오스카를 타지 못한다면 레오는 아마 평생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을 듯 ㅋ


요즘은 카메라의 위치를 상상하며 영화를 보는 편인데,

영화 초반과 종반 등장하는 각각의 (한번은 곰과 한번은 사람과의)롱테이크 결투씬은 어떻게 찍은건지 도무지 감이 안 잡힙니다.

카메라가 물질성을 잃고 하나의 점으로만 존재하면서 유영하며 촬영한 것 같아요.

그런데, 루베즈키의 아카데미 촬영상 3연패를 은근히 바라고있긴 합니다만, 몇몇 장면에서의 의도된 카메라 드러냄, 일종의 소격효과는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겠어요.


OST 찾아 듣고 있는데 스산하니 좋습니다. 눈도 펑펑 내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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