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4 15:00
0. 작가 백가흠, 배수아, 정용준씨가 각각 듀나와 이메일을 통해 서면으로 진행한 인터뷰입니다.
1. 백가흠씨는 듀나를 일종의 창작집단으로 확신하는 듯. 내내 '듀나 혹은 당신'이 아닌 '당신들'로 지칭. 익명 또는 신상관련 질문이 잔뜩. 물론 듀나의 태도는 대부분 '설마 그걸 제가 여기서 이야기하겠습니까?'
2. 배수아씨는 대체로 SF 장르 내부적인 질문들. 그러나 뒤에 듀나가 지적하듯 대부분 '눈높이를 낮'춘 질문들.
3. 정용준씨는 듀게 회원이라고 커밍아웃 ㅋ 그렇다보니 제 입장에서는 가장 흥미로운 인터뷰였습니다. '듀빠 vs 듀까'등의 질문도 있었는데 답변은 역시나 '별 관심없어요'류...
그리고 기억나는 질답 하나.
정용준 : 영화평론가를 꿈꾸는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무엇인가요?
듀나 : 될 수 있는 한 하지 마세요.
4. 저는 사실 인터뷰 본문보다는 이메일 인터뷰 이후 오간, 일종의 후기 메일이 더 재미있었습니다. '그렇지, 이런게 듀나지!'하는 기분. 낄낄.(근데 다녀오신 콘서트가 무슨 콘서트였나요??ㅎ)
p.s. 제5회 문지문학상 수상작은 '개들'이었어야한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정용준님! ㅎ
2016.01.14 16:34
2016.01.14 19:45
얼른 정몽준으로, 죄송합니다.
2016.01.14 22:27
2016.01.15 02:17
방금 인터뷰 보고 왔습니다. 재밌네요. 여전히 듀나님 신상에 대해 궁금해하는 질문들이 많네요. 그에 대한 대답은 역시 예상한 대로ㅋㅋㅋ
인터뷰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
1. 혁명의 사고실험이 필요하다 - 우리에게 SF가 여전히 필요한 이유
2. 쿠르드 여성 민병대원들 - 이 시대 우리 사회의 가장 매력적인 여성들
3. ....이미 죽은 사람들,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
4. 김보영의 트윗 - 한국 SF의 대선배가 익명이라 선배질이 없다.
2016.01.15 02:25
사실 '혁명의 사고실험'이야 말로 SF의 가장 큰 매력이죠. 쿠르드 여성전사들에 대해서도 동감합니다. 진중권 선생 말대로 중동에서 IS 사태가 진정된 이후 가장 기대되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이지요. 쿠르드족이 그토록 소원하는 독립국까지는 모르겠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는 자치주를 건설하는 것까지는 무난해 보입니다.
그리고 3번...사실 제가 역사평설을 쓸때 주로 서양사를 소재로 쓰는 이유도 바로 이것 때문이죠. 솔직히 속편해요 남들 이야기는.
4번...한참 웃었네요. 진짜 한국의 위계문화란...ㅋㅋㅋㅋ
2016.01.15 10:17
어휴... 인터뷰 하기 전에 인터뷰이의 이전 인터뷰도 좀 찾아보고 할 것이지, 그저 자기가 갖고 있는 막연한 추측이 맞나 틀리나 그걸 확인하고 싶어하니 이런 사단이 나는 거죠. 차라리 듀나 책 독자들에게 인터뷰 질문을 설문으로 모으고 그 중에 추려서 질문지를 꾸몄다면 훨씬 질 좋은 인터뷰가 나왔을 것 같습니다.
글은 이렇게 썼지만 인터뷰 보면서 놀리는 재미가 없진 않더군요. 닥터슬럼프님 말씀대로 인터뷰 후기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재앙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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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가 인터뷰를 살려내는 과정이 흥미진진. 신상조사는 1절로 끝날 줄 알았는데 너무 지루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