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4 17:57
2017.06.04 18:16
2017.06.05 11:05
상영시간의 절반이 노래인데 무성영화로 보시다니요;; 자막은 있었겠죠?
2017.06.05 12:27
자막도 안봐요 내용 모르고 봐요.
2017.06.04 22:25
저도 아이들이랑 재미있게 봤어요. 픽사 단편인 라바랑도 뭔가 연결되는 내용같기도 하고 그랬네요. 하와이.. 혹은 폴리네시안쪽의 신화 혹은 설화를 가공한 애니같아요. 그동네 다녀와서 그런지.. 뭔가 익숙하고 정겨운 부분이 있었어요. 마우이는.. 하와이 원주민들이랑 참 비슷하기도 한데.. 쫌만 잘생겼으면 싶기도 하고. ㅎㅎ 마지막의 예측 가능한 반전까지.. 착한 애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2017.06.05 11:08
ㅎㅎ 예측 가능한 반전인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보다가 예측도 못했지요. 크으...
폴리네시아의 역사와 신화를 둘 다 반영해서 만들었대요! 실제로 1~2천년간 섬 개척을 하지 않고 머물러 있다가 갑자기 다시 시작했다고... 집게 괴물과 코코넛 괴물도 다 신화에 나온대요.
2017.06.07 03:15
전 8살 딸아이와 함께 열번도 넘게 보고 있는데 봐도 봐도 재미있네요.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DVD를 사줬는데 이미 뽕 뽑았습니다.
몇가지 한계가 있긴 하지만 - 오로지 자신이 극을 이끌어 가는, 모험을 하고, 나라를 구하는 온전한 여성 주인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벅차올라요.
모아나를 바다로 이끄는 이는 (마을의 정신나간 여자 역할의) 할머니, 이를 가로막는 이는 아버지, 능력있는 조력자를 갖되 주체는 여성, 악의 중심이자 자연의 신도 여성. 용감하고 거침없는 모아나. 리더의 역할을 부여받았고 부족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힘들 땐 울기도 하는 모아나.
솔직히 프로즌, 인사이드아웃, 주토피아, 모아나 같은 만화영화들을 보고 자라는 딸아이가 부러워요.
여기까지 오기까지 여성을 주변으로, 도구로, 꽃으로, 트로피로, 가르침의 대상으로, 성적 대상으로 삼는 영상물에 대한 정말 많은 여성운동가들의 문제제기와 노력이 보이기도 하고요.
제 세대에 온전한 여자 주인공 만화라고는 빨강머리 앤, 미미의 컴퓨터 여행(?) 정도 밖에 떠오르질 않으니..
심지어 얼마나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의 빈곤이 심했으면, 케빈은 열두살에서 몇 장면 나오지도 않는 케빈 누나가 상당히 자기 주장이 강해서 멋있었다는 기억까지 날까요 ㅎ 암튼 모아나 사랑합니다. 더더욱 애니메이션계의 발전을 응원합니다.
2017.06.08 13:24
저도 이 추세라면 몇 주 안에 10번 넘게 볼 것 같습니다..;; 저는 아들내미인데, 애가 넘나 좋아하네요. 그리고 역시나 이번에도 목숨 걸고 만든 듯한 고퀄 OST는 한 곡 한 곡 전부 대단해요.
암튼 성평등 지수 높아진다고 해서 재미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남자들이 싫어하는 것도 아닌데, 왜 계속 차별적인 영화나 드라마나 소설이 나오는 걸까요. 성차별적이면 여성이나 성소수자들 보기 불쾌하고 재미없어지니, 성평등 지수 높이면 제작자나 관객이나 윈윈일 텐데 말이죠.
그리고 혹시 보셨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번 스머프-비밀의 숲도 강추입니다! 따님 꼭 보여주세요! (제가 이 게시판에도 후기 썼어요.)
과거에도 주체적인 캐릭터로는 삐삐, 오즈의 마법사의 도로시 등도 있었죠. ^^
한편... 모아나의 모험과 섬 개척에 가슴이 벅차오르다가도 섬마다 이루어진 멸종과 파괴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어 슬프네요. 여기에 대해서는 시간 나면 따로 써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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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 애니메이션을 무성영화로 봤습니다.
영화를 소리없이 보면 또 그런데로 재밌어요.
끝까지 둘이 애인이 된건 아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