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30 17:04
이제 여름이 다 됐나 봅니다. 자동차를 탈 때도 에어컨을 틀어야 하는 때가 됐네요.
오늘 차를 운전하다가 갑자기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구멍을 닫으면 기름이 절약되는지 궁금해졌어요.
제 친구는 혼자 운전할 때면 항상 조수석 쪽으로 에어컨 바람이 안 나오게 해놓더군요.
제 생각에는 바람만 그쪽으로 안 나오게 하는 거라면 에어컨 엔진은 어차피 똑같이 돌 테고 기름 절약이 안 될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하는 걸 보면 또 효과가 있나 싶기도 하고... 잘 모르겠어요.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맨날 궁금했다가 바로 잊어버려서 답을 알 기회가 없었네요. ^^
(검색을 해봐도 찾을 수가 없고요.)
저도 혼자 운전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걸 알아두면 알뜰살뜰하게 기름을 아끼든지, 아니면 절약도 안 되는 거
그냥 시원하게 다 열어 놓고 지내든지 결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자동차 에어컨 바람 구멍 옆의 버튼을 돌려서 바람이 안 나오게 하면 기름이 절약되는지 좀 알려주세요.
================================================================
검색을 하다가 놀라운 사실을 알았는데 일단 자동차 에어컨을 켜면 온도를 18도로 하든 25도로 하든 연비는 똑같다고 하네요.
에어컨이 작동하면 무조건 18도로 설정이 되는데 온도를 25도로 맞춰놓으면 히터 바람이 함께 오는 거라고... orz
만약 25도로 맞춰놓고 기름 아끼려고 (바람 나오는 건 그대로 두고) 에어컨만 껐다 켰다 하면 히터 바람만 나와서
더 더워진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았네요. (출처: http://kimssine51.tistory.com/43 )
으아... 저는 보통 23도 정도로 맞추고 있었는데 이제부턴 그냥 18도로 해놓고 냉방 상태로 지낼까 봐요.
==================================================================
갑자기 궁금한 게 또 생겼는데 그럼 겨울에 히터를 켤 때도 온도를 18도로 하든 25도로 하든 연비에는 상관없는 걸까요?
(위 에어컨 경우처럼 일단 히터를 켜면 자동으로 25도나 특정 온도로 설정되고 그것에 에어컨 바람이 섞여 나오는 걸까요?)
저는 겨울에는 20도 정도로 맞춰놓고 지냈는데 이것도 기름 아끼는 데는 아무 도움이 안 되는 거였을까요? ㅠㅠ
(겨울에 19도 정도로 맞추려고 하면 갑자기 에어컨 찬바람이 나와서 이상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네요.)
2017.05.30 17:28
2017.05.30 17:40
믿고 싶은 대답이네요. ^^ 설명을 안 해 주셔서 그냥 받아들이기는 좀 망설여집니다만...
한여름에 조수석 에어컨 바람 다 막아놓고 땀을 뻘뻘 흘리던 친구에게 얼른 이 소식을 전해주고 싶어요.
2017.05.30 18:12
간단한 답에 대해 설명을 덧붙이자면,
자동차 에어컨의 에너지 소모는 거의 대부분이 압축기의 작동량과 관련되어 있어요.
압축기(compressor, 구식 발음으로는 컴프레샤, 현재는 컴프레서)는 냉매를 압축해서 열을 밖으로 빼는 작업을 하고, 압축된 냉매가 실내기 쪽으로 들어올 때 확장시키면 열을 흡수하게 되는데... 열역학 2법칙 어쩌고 저쩌고...
암튼, 자동차 에어컨의 컴프레샤는 거의 일정하게 돌아가서 전력 소모가 일정하구요,
온도 조절은 송풍기의 바람 세기를 조절해서 하는건데,
컴프레샤가 먹는 전기에 비하면 송풍기가 먹는 전기가 별로 안 되기 때문에,
송풍기를 세게 트나 약하게 트나 전력 소모는 별 차이가 없다.
근데 송풍기를 세게 틀면 실내가 빨리 시원해지니까 더 효과가 있구요.
바람 구멍을 조수석 쪽을 막아놔도, 역시 똑같은 이치로 컴프레샤는 동일하게 돌아가니 전력 소모는 큰 차이가 없다. 뭐 이렇습니다.
2017.05.30 18:29
글을 올릴 때 본문에서 하나 더 묻고 싶은 게 있었는데 "에어컨 온도를 낮추고 바람을 약하게 하는
것과 에어컨 온도를 많이 낮추지 않고 바람을 세게 하는 것과 어느 것이 더 기름을 아끼는가?" 였어요.
검색해 보니 일단 에어컨을 켜면 에어컨 온도와는 상관 없이 연비가 일정하다는 정보는 발견했지만
송풍기의 전력 소모는 알 수가 없었는데 컴프레셔의 전력 소모보다 훨씬 적다고 하시니 에어컨 켤 때
바람을 세게 해도 되겠네요. 속으로 궁금해 하고 있던 점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7.05.30 17:38
조수석쪽 바람구멍을 닫는건 찬바람을 운전석쪽으로 집중하게 해서 운전석쪽이 빨리 시원해지게 하려는거죠.
어느정도 냉방이 되어 차안의 온도가 일정해진 후에는 별 효과가 없을것 같네요.
기름을 절약하려면 초반에 강하게 틀어 온도를 낮추고나서 약하게 유지하는 게 좋다고 하죠. 껏다 켰다 하는거 보다.
2017.05.30 17:47
제가 아는 사람들은 보통 기름 아끼려고 조수석쪽 바람 구멍을 닫고 에어컨 온도도 많이 낮추지 않고
그러는 게 같던데 (저도 에어컨 온도를 낮출수록 기름이 많이 들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오늘 완전
충격의 도가니네요. 바람 구멍 막는 것도 기름 절약과는 상관 없다고 하고 (좀 전에 검색한 결과)
에어컨 온도를 18도로 하든 25도로 하든 기름 절약과는 상관 없다는 얘기가 있어서...
2017.05.30 18:17
히터 질문이 추가되었네요.
자동차의 히터는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실내로 보내주는 것이라, 별도로 히팅을 위해 전기나 가솔린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송풍만 해주면 되죠. 그래서 겨울에 히터 쓸 때는 부담없이 세게 틀어도 됩니다.
겨울에 차를 시동걸고 나서 바로 히터를 틀어도 따뜻한 공기가 안 들어오는 이유는 엔진이 충분이 가열되지 않았기 때문이구요.
2017.05.30 18:47
히터에 대해서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히터의 경우 엔진에서 나오는 열을 쓴다고 어디선가 듣긴
했지만 온도를 높게 설정할 경우 혹시 별도로 가열을 또 하나 했는데 그건 아니군요.
기름 아끼려고 여름에 에어컨 온도 높이고 겨울에 히터 온도 낮췄던 게 다 쓸데 없는 짓이었다는 걸
깨닫고 나니 허무하네요. ㅠㅠ 그나마 올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알게 되어 다행입니다.
2017.05.30 18:36
사실 가정용 에어컨도 원리는 비슷합니다.
에어컨이 전기 많이 먹는다고 하는건 실외기(=컴프레서)가 돌아가는 경우에 해당하는거고 설정온도 이하로 내려가면 실외기가 돌지 않고 송풍만 돌게 되는데 이때는 그다지 과하게 전기를 먹지 않습니다.
그래서 단열이 잘 되는 집은 에어컨 많이 틀어도 전기료가 적게나오죠.
마찬가지이유로 에어컨 처음 틀때 터보모드 등으로 빠른 시간내에 실내온도를 끌어내리는게 전기를 덜 먹습니다.
온집안 창문을 꽁꽁닫고 환기를 하지 않은상태에서 에어컨을 줄창 틀어놓으면 생각보다 전기료가 많이 안나와요.
전기료 아낀답시고 잠깐 켰다가 창문 열었다가 하는걸 반복하는게 전기료 폭탄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2017.05.30 19:08
저희 집에는 에어컨이 없어서 ^^ 집 전기료 걱정은 없는데 벌써부터 30도가 넘는 걸 보니
올여름 더위도 만만치 않겠어요. 혹시 에어컨을 들여놓게 되면 알려주신 대로 사용하겠습니다.
저는 여름이 되면 한숨 돌리고 쉴 수 있을 것 같아서 쪄죽더라도 얼른 여름이 왔으면 좋겠네요. ^^
여름 기분이 나는 노래 한 곡~
산울림 - 아마 늦은 여름이었을 거야
2017.05.30 20:25
2017.05.30 21:32
앗, 이런 새로운 정보를 알려주시니 올여름에는 에어컨 18도로 해 놓고 다니려고 했던 제 계획이
물거품이 되네요. ^^ 제 차는 2014년 11월에 구입한 현대 아반떼인데 어떤 에어컨일까요??
현대자동차 사이트에 들어가 봤는데 이런 건 어디에 질문해야 될지 잘 모르겠네요.
2017.05.31 11:07
현대 자동차 블로그나 고객센터에 메일 남기시면 친절히 알려주실겁니다.
2017.05.31 12:47
현대차 고객 센터에 전화하니 AS센터의 전화 번호를 알려줘서 물어봤는데
에어컨 온도를 다르게 하면 연비에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정도로 얘기하네요.
뭐 이런 밍숭맹숭한 대답을 들으려고 전화까지 한 건 아닌데 말이죠. ^^
산울림 - 안타까운 마음
2017.05.30 22:54
위에분들이 설명 잘해주셨네요.
에어컨은 컴프레서가 작동하냐 안하냐에 따라서 연비차이가 있어서 처음에 최대한 세게 틀고 나중엔 껏다 켯다 송풍으로 찬바람유지하는게 좋습니다. 의식하면 에어컨틀면 차가 힘이 약해지는게 느껴집니다.
조수석 구멍을 막는건 한군데에서 나오는 바람이 여러곳으로 퍼져가면서 약해지니깐 조금이라도(?) 세게 트는 효과는 있겠지만 이것만으로 연비와 상관은 없죠.
2017.05.31 01:20
조수석 바람 구멍을 막는 건 연비와는 상관 없는 걸로 정리되는 것 같네요. ^^
처음에 환기만 좀 시킨 후 말씀하신 대로 에어컨을 최대한 세게 틀어야겠습니다.
검색을 해 보니 아반떼 MD부터는 가변식 에어컨이라 에어컨 온도 설정에 따라 연비가 좀 달라진다고
하는데...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뭐 그렇게 덥지 않을 정도로는 틀고 살아야겠습니다.
산울림 - 소낙비
2017.05.31 11:32
1. 차이없다.
2. 저 차가 저렇게 바보같이 디자인됐다고 다른차도 그러란 법은 없습니다. 이건 케바케일듯.
3. 히터는 엔진열을 바깥공기에 섞는것으로 연비에 영향이 없습니다. (간혹 엔진이 찰때 전기를 쓰는 히터도 있으나 큰 영향은 없음)
2017.05.31 13:08
1. 이건 만장일치로 차이가 없는 것 같으니 에어컨 바람 구멍은 활짝 개방해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수석쪽 구멍을 막으면 운전자쪽 구멍으로 찬바람이 더 세게 나오는지는 한 번 실험해 보고요.)
2. 현대 아반떼 MD는 에어컨 온도 설정에 따라 연비에 좀 차이가 나는 것 같긴 한데 AS센터에서도
온도에 따라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는지를 안 가르쳐 주니 행동 지침이 안 서는군요.
(한 번 마음이 해이해지니 에어컨 그냥 막 틀어놓고 살아버릴까 싶은데... ^^)
3. 겨울철에 히터는 왕창 틀어놓고 살도록 하겠습니다.
(후끈후끈 건조하고 답답한 게 싫어서 얼마나 높일까 싶지만...)
산울림 -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4814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370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1720 |
간단한 답은 "아니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