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시즌5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29061752886905002

 

죄송합니다....ㅠ  제가 잘못알았네요.

근데 벌써 유출본에 자막까지 흘러 다니고 다들 스포일러 하지 말라고 난리네요...;;

뭔가 크게 뒷북치고 다니는 기분-.,-

 

 

그리고 이번 5시즌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케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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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너리스가 어떻게 될지...진짜 궁금합니다....무슨 애도 아니고 드라마 주인공 운명이 어떻게 될까 가슴 조마조마 하면서 기다려 본 건 이번이 처음인듯;;

대너리스가 남편과 아이를 잃고 사막을 떠돌아 다닐때 참 막막해 보이더군요. 용을 깨우긴 했지만 아직 어린 새들일 뿐이고 불을 뿜기는 하는데 고작 생선 구워먹는 정도고-.,- 거기다 도트락 주민들조차 다 떠나버린 마당에....백성도 없는 대너리스가 임금이 되는 건 고사하고 사막을 떠돌다 목숨은 부지할지....

그러나!

 

그는 제왕이 되는 컨셉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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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노예해방!

 

와....진심 놀랍더군요. 사실 천하를 차지하고자 하는 야망을 가진 자는 자기가 왜 천하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지 분명히 자기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죠. 물론 대너리스는 처음엔 전근대사회의 공식인 '혈통'을 주장했습니다만 그건 면전에서 가뿐히 거절당하고 말죠.

"나는 정복자 아에곤의 유일 계승권자요. 내가 나의 선조가 그랬듯 용을 타고 웨스테로스에 도착한다면 그곳의 주민들은 정당한 통치자인 나를 환영하며 받아들일 것이오."

 "아니오, 백성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당장 살아나가야 하는 것. 생존을 위한 평화와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이 백성들의 주된 관심사지요."

 

조라 모르몬트가 이렇게 현실을 딱 짚어주는데 어찌나 통쾌하던지.....^^;;

 

사실 조라는 그냥 조언자 정도가 아니더군요. 대너리스와 처음 만나던 날도 - 그 날은 대너리스의 결혼식 날이었는데 - 결혼 선물이라면서 대너리스에게 의미 심장한 선물을 건냅니다. 바로 '웨스테로스 7왕국의 역사'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근대사회의 통치자들의 교본은 바로 '역사'죠. 그들은 역사를 통해 나라를 다스리는 법 그리고 통치에 필요한 인재를 얻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통치자가 자기 백성들에게 내가 천하를 통치할 권한을 얻었는지 효과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지도요. 조라가 오빠인 비세리스가 아닌 바로 대너리스에게 7왕국의 역사책을 건네는 장면은 여튼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죠. 사실 대너리스는 망해서 쫒겨난 왕손일 뿐이고 겨우 사막의 유목민족 부족장과 결혼해 '칼리시'라는 호칭과 몇 안되는 자신의 백성들을 얻었을 뿐이죠. 남편의 영토 정복욕을 자극해서 7왕국으로 쳐들어갑시다....겨우 이 정도가 그동안 대너리스가 가진 계획의 전부일 뿐이었는데.... 

 

하지만 대너리스는 곧 자기만의 정치 계획과 비전을 제시합니다. 바로 앞서 언급한 노예해방이죠. 대너리스는 조상의 고향인 웨스테로스에는 노예제가 없다는 것을 착안해( 그런데, 그 동네는 대신 농노제....-_-;;) 본인의 측인지심까지 더해 '노예해방'을 선언하고 바로 이 해방전쟁을 명분 삼아 에소스의 도시들을 정복해 나갑니다. 정복에 필요한 군사도 바로 저 노예해방 전략으로 얻었고 지배자에게 필수 요소인 다스릴 백성도 바로 노예해방으로 얻었죠.

아마 이 드라마의 놀라운 점이 이런 발상들일 겁니다. 사실 노예제, 노예해방, 해방전쟁 모두 인류가 역사에서 실제로 겪은 사건들이지만 이런 요소들을 과감히 판타지의 설정으로 활용하다니...물론 해방이 쉽게 이루어 지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세력들도 만만찮고 대너리스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런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적인 권력관계가 얽힌 시스템을 단번에 부수는 건 어려운 일일테니까요. ( 거기다 용들도 사춘기가 왔는지 말을 안 듣고...--;; )

 5시즌에서는 이런 반발과 적대자들을 대너리스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가 큰 스토리 구도를 이루는 것 같더군요.

 

참고로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 아무리 판타지라도 시대적 배경은 당연히 있죠 - 7왕국이 있는 웨스테로스는 중세 유럽 그리고 바다 건너 에소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연상케 하는군요. (가끔씩 인도나 이슬람 지역 분위기도 보이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양의 중세와 고대가 마주 본다니...이런 설정도 나름 쇼킹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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