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5 20:59
http://tvdaily.asiae.co.kr/read.php3?aid=1429061752886905002
죄송합니다....ㅠ 제가 잘못알았네요.
근데 벌써 유출본에 자막까지 흘러 다니고 다들 스포일러 하지 말라고 난리네요...;;
뭔가 크게 뒷북치고 다니는 기분-.,-
그리고 이번 5시즌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케릭터
대너리스가 어떻게 될지...진짜 궁금합니다....무슨 애도 아니고 드라마 주인공 운명이 어떻게 될까 가슴 조마조마 하면서 기다려 본 건 이번이 처음인듯;;
대너리스가 남편과 아이를 잃고 사막을 떠돌아 다닐때 참 막막해 보이더군요. 용을 깨우긴 했지만 아직 어린 새들일 뿐이고 불을 뿜기는 하는데 고작 생선 구워먹는 정도고-.,- 거기다 도트락 주민들조차 다 떠나버린 마당에....백성도 없는 대너리스가 임금이 되는 건 고사하고 사막을 떠돌다 목숨은 부지할지....
그러나!
그는 제왕이 되는 컨셉을 찾았습니다.
바로 노예해방!
와....진심 놀랍더군요. 사실 천하를 차지하고자 하는 야망을 가진 자는 자기가 왜 천하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지 분명히 자기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죠. 물론 대너리스는 처음엔 전근대사회의 공식인 '혈통'을 주장했습니다만 그건 면전에서 가뿐히 거절당하고 말죠.
"나는 정복자 아에곤의 유일 계승권자요. 내가 나의 선조가 그랬듯 용을 타고 웨스테로스에 도착한다면 그곳의 주민들은 정당한 통치자인 나를 환영하며 받아들일 것이오."
"아니오, 백성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보다는 당장 살아나가야 하는 것. 생존을 위한 평화와 농사가 잘 되길 바라는 것이 백성들의 주된 관심사지요."
조라 모르몬트가 이렇게 현실을 딱 짚어주는데 어찌나 통쾌하던지.....^^;;
사실 조라는 그냥 조언자 정도가 아니더군요. 대너리스와 처음 만나던 날도 - 그 날은 대너리스의 결혼식 날이었는데 - 결혼 선물이라면서 대너리스에게 의미 심장한 선물을 건냅니다. 바로 '웨스테로스 7왕국의 역사'
동서양을 막론하고 전근대사회의 통치자들의 교본은 바로 '역사'죠. 그들은 역사를 통해 나라를 다스리는 법 그리고 통치에 필요한 인재를 얻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통치자가 자기 백성들에게 내가 천하를 통치할 권한을 얻었는지 효과적으로 선전할 수 있는지도요. 조라가 오빠인 비세리스가 아닌 바로 대너리스에게 7왕국의 역사책을 건네는 장면은 여튼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들었죠. 사실 대너리스는 망해서 쫒겨난 왕손일 뿐이고 겨우 사막의 유목민족 부족장과 결혼해 '칼리시'라는 호칭과 몇 안되는 자신의 백성들을 얻었을 뿐이죠. 남편의 영토 정복욕을 자극해서 7왕국으로 쳐들어갑시다....겨우 이 정도가 그동안 대너리스가 가진 계획의 전부일 뿐이었는데....
하지만 대너리스는 곧 자기만의 정치 계획과 비전을 제시합니다. 바로 앞서 언급한 노예해방이죠. 대너리스는 조상의 고향인 웨스테로스에는 노예제가 없다는 것을 착안해( 그런데, 그 동네는 대신 농노제....-_-;;) 본인의 측인지심까지 더해 '노예해방'을 선언하고 바로 이 해방전쟁을 명분 삼아 에소스의 도시들을 정복해 나갑니다. 정복에 필요한 군사도 바로 저 노예해방 전략으로 얻었고 지배자에게 필수 요소인 다스릴 백성도 바로 노예해방으로 얻었죠.
아마 이 드라마의 놀라운 점이 이런 발상들일 겁니다. 사실 노예제, 노예해방, 해방전쟁 모두 인류가 역사에서 실제로 겪은 사건들이지만 이런 요소들을 과감히 판타지의 설정으로 활용하다니...물론 해방이 쉽게 이루어 지지는 않습니다. 이에 반발하는 세력들도 만만찮고 대너리스 혼자만의 힘으로는 이런 정치와 경제 그리고 사회적인 권력관계가 얽힌 시스템을 단번에 부수는 건 어려운 일일테니까요. ( 거기다 용들도 사춘기가 왔는지 말을 안 듣고...--;; )
5시즌에서는 이런 반발과 적대자들을 대너리스가 어떻게 대처해 나가는지가 큰 스토리 구도를 이루는 것 같더군요.
참고로 이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 아무리 판타지라도 시대적 배경은 당연히 있죠 - 7왕국이 있는 웨스테로스는 중세 유럽 그리고 바다 건너 에소스는 고대 그리스와 로마를 연상케 하는군요. (가끔씩 인도나 이슬람 지역 분위기도 보이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서양의 중세와 고대가 마주 본다니...이런 설정도 나름 쇼킹합니다.ㅋ
2015.04.15 23:18
2015.04.15 23:49
2015.04.16 00:06
마틴옹이 직접, 얼불노는 장미전쟁과 헤이드리안 성벽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혔죠. 물론 만리장성이나 춘추전국시대 전국 칠웅도 유사점을 찾을려면 찾을 수 있지만 적어도 원작자인 마틴 옹은 영국 고대사를 모티브로 한 것이고, 이것을 중국과 연결시킨 물뚝심송은 결론적으로 헛다리 짚은겁니다. 중국에 대입해 상상하는 것은 자유지만, 실제로는 영국 뻥튀기에 더 가깝죠. 심지어 웨스트로스 안에서의 킹즈랜딩 위치조차 딱 영국에서의 런던 위치입니다.
2015.04.16 00:23
원작자가 그렇게 얘기해서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실제 하드리아누스 성벽이나 장미전쟁의 규모를 생각해 보면 마틴이 세부적인 면에서는 고대 중국사도 많이 참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에게 그렇게 위협적인 존재도 아닐 뿐더러 장벽을 위협하는 외적의 이미지는 아무래도 만리장성에 가깝죠. 그리고 7왕국이 각자 칭왕하면서 거병하는건 어디로 봐도 중국의 전국 시대 얘기죠. 장미전쟁이 그 정도 규모는 아니었거든요--;; 결론은 중세 영국사( 서유럽 전체 )와 고대 서양사에 (그리스와 로마) 인도와 서아시아에...고대 중국사까지 많은 부분을 실제 역사에서 따온걸로 보입니다.
작가 마틴이 유명한 역사 덕후라는데ㅋ
2015.04.16 00:43
물뚝머시기나 아시아쪽 팬들이 보다 친숙한 중국 고대사 연상 하는건 자유지만 원작자가 자기 입으로 스스로 영국 고대사를 참고해서 스케일을 키웠다고 이야기 하고 게다가 자기는 중국사는 전혀 모른다고 이야기 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 고대사를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는건 대체 뭔가요. 장미전쟁이 그 규모가 아니었던거 누가 모르나요. 그걸 바탕으로 해서 스케일을 키웠다는 것인데 스케일 키울려면 꼭 같은 스케일의 다른 역사를 알아아만 한다는 것인지. 반드시 원형 크기의 모형이 필요하다고 주장할게 아니라면 장미전쟁과 7왕국이 스케일이 작다고 해서 그걸 바탕으로 훨씬 스케일이 큰 웨스트로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게 이상한가요?
그리고 웨스트로스에서 7왕국은 원래 고대부터 존재하던 것이고 그것을 타가리엔 가문이 건너와서 정복해서 통일왕국을 만들었던 것이죠. 게다가 "7왕국이 각자 칭왕하면서 거병하는건 어디로 봐도 중국의 전국 시대 얘기죠" 라고 하셨는데 아직 7왕국이 각자 칭왕하면서 거병하지도 않았고 앞으로 그럴 예정도 아닌거 같고요(칭왕을 한게 기껏 북부의 롭 스타크와 랜리 및 스타니스 바라테온, 그리고 7왕국과는 상관 없는 그레이조이인데요) 이게 어떻게 전국 시대 이야기가 되는지 모르겠군요. 다시 한번, 유사점을 찾는건 자유지만 그 유사점을 들어 작가가 참조를 했을 것이라 주장하는건 틀리죠. 더군다나 작가가 스스로 부정하는데요.
2015.04.16 00:53
현재 스타크, 그레이조이, 바라테온의 두 왕까지 4명이 칭왕하면서 거병했습니다. 그리고 도른의 세 자매도 아버지의 원수를 갚자면서 마르셀라를 여왕으로 칭왕하고 거병하자고 하고 있구요. 거기에 얼음 벽에서 외적에 쫒긴 와일드링까지 남하하면서 전투 규모는 훨씬 더 커지고 있습니다. 외적에 밀린 북방 유목민족이 장성 아래로 수시로 남하한 건 중국사에서 워낙 유명한 일이라 - 대체 중국 말고 이렇게 수시로 장벽을 너머 외적에 시달린 사례가 있나요? - 작가의 말대로 장미전쟁과 중세 영국사를 ( 넓게 보면 서양 중세사) 토대로 다른 나라의 역사를 많이 참조한 게 확연히 보이는데요. 작가는 중국사는 아니라고 하고 있지만 모르겠네요.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지만 고대 중국사와의 유사성이 하나 둘 밟히는게 아니라서요ㅋ
2015.04.16 01:07
제발 규모는 빼고 이야기 합시다. 규모가 크니까 중국사 참조한거라고 할려면 규모가 커지는 스토리는 전부 중국 모티브여야 하게요. 모티브는 어디까지나 모티브에요. 동네 초딩끼리의 싸움을 모티브로 삼아도 그걸 확장시켜 우주전쟁 만들 수 있는겁니다. 그리고 북방 유목민족이 장성 아래로 수시로 남하한 만큼이나 헤이드리안 성벽도 켈트인들이 수시로 남하를 했죠. 그렇다면 "야만족" 의 남하를 두고 이게 헤이드리안 성벽이 아닌 만리장성이라고 이야기할 근거가 없는 것이죠. 심지어 와일들링들만 보더라도 말 타고 다니던 만리장성 위의 유목민이 아닌 바바리안 계통의 고대 켈트족에 더 가까운데요.
2015.04.16 00:19
http://www.theguardian.com/books/2014/aug/16/george-rr-martin-game-of-thrones-interview
it seems to me that one reason for the huge success of both the book and TV versions is that people of different races and places detect their own experience in Martin's alternative world. Depending on your perspective, the great dividing barrier in the books could be Hadrian's Wall, the Great Wall of China or the security fence on the West Bank.
GRRM: "Well, I can settle that one easily. It was Hadrian's Wall. I've never been to China."
2015.04.16 00:45
2015.04.16 00:58
인터뷰를 읽어 보시면 중국사와의 유사성은 영미 팬들이 아니라 동아시아쪽 팬들이 그러한 이야기를 하더라 하고 인터뷰어가 질문을 한 것이고 여기에 대해 저자가 전혀 아님. 난 중국사는 모르는데? 라고 말한 것이죠. 다시 말해 그런 느낌이 드는건 자유지만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작가가 그걸 모티브로 한거라고 주장하는건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카스타미어의 비 같은 것은 타이윈 라니스터의 단호하고 냉정한, 그리고 잔혹하다면 잔혹한 성격을 보여주기 위한 일화이지 이것을 가지고 중국사 모티브를 확신한다니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2015.04.16 01:12
2015.04.15 23:54
2015.04.16 00:16
노예제는 고대 그리스 로마 뿐 아니라 고대 세계 거의 어디에나 있었죠. 이집트와 서아시아는 물론이고요. 에소스 시민들 복장은 그리스, 로마 보다는 오히려 아랍인 이전의 서아시아 문명(페니키아인이라더가) 복장에 더 가깝고. 검투 경기는 확실히 로마의 유산처럼 느껴지긴 합니다만...
2015.04.16 00:32
2015.04.16 01:34
전쟁의 규모도 그렇지만 7왕국 중에서 4왕국이 칭왕하고 거병하는건 어떻게 봐도 전국 칠웅이 연상됩니다. ( 거기다 도른까지 칭왕하고 거병하자고 난리고;;) 사실 중국의 춘추전국 시대는 워낙 유명한 얘기라 미국과 유럽의 초중고 역사 교과서에도 필수로 다루는 부분입니다. 미국에도 이미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고.
원작자 마틴이 의도적이 아니라 무의식중에도 작품에 반영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게 뭐 그렇게 흥분할 일이라고 물뚝 뭐시기라고까지 하나요? 황당하네요ㅋ 누가 보면 무슨 역사왜곡 논쟁하는줄 알겠네요ㅋ
2015.04.16 02:14
2015.04.16 03:23
일반적인 작품 감상이었을 뿐입니다.ㅋ 작품 설정에서 중국 고대사의 영향이 보인다고 했죠. 저기 인터뷰를 보니 동아시아권 팬들이 원작자에게 중국사를 참조하지 않느냐고 공식적인 질문도 했네요. 많이들 그렇게 생각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그냥 넘겨짚은 거 아닙니다. 제 눈에는 명확히 보이는데요.
2015.04.16 03:30
작가 본인이 절대 아니라는데(그렇다고 작가가 정말 중국사를 참고 했을 경우 그 사실을 숨길 이유도 전혀 없는 마당에) 그말은 무시하고 자기 눈에는 명확히 보안다고 하시는 분한테 더 무슨 말을 하나요...귀신도 자기 눈에 보인다고 우기면 할 말 없는 판에. 뭐, 따져보면 벽 잡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잘못이지 벽이 잘못인가요.
2015.04.16 10:07
2015.04.16 03:51
2015.04.16 10:13
2015.04.16 02:38
아니, 애초에 춘추전국 시대의 전국 7웅은 주나라의 힘이 약화되면서 새로이 일어난 나라들이고 얼불노의 7왕국은 원래 고대에 존재하던 왕국들을 외세인 타가리엔 가문이 통일했다가 타가리엔이 무너지고, 이를 무너트렸던 바리테온 가문도 로버트 사후 개판 나면서 왕국이 내전에 빠져든 것이죠. 유사점을 찾자면 오히려 전국 칠웅보다는 통일신라가 무너지면서 과거 백제, 고구려 지역에서 후백제, 후고구려가 거병한 상황이랑 더 비슷하다면 비슷하죠(7이라는 숫자를 빼면요) 뻔히 작가가 밝히는 영국 고대 7왕국을 놔두고 작가가 극구 부인하는 중국 춘추전국 시대가 모티브라고 주장한다면 저는 마틴옹이 통일신라 이후 혼란기의 한국사를 모티브로 했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군요. 그런데 이 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의 역사를 뒤져도 저렇게 왕국이 무너지면서 그 밑의 제후들이 칭왕을 하거나 거병을 하는 일은 흔하기 짝이 없는데 단지 7이라는 숫자 때문에 전국 칠웅을 모티브로 한 것일거다? 물론 연상은 될 수도 있지만 연상이 된다고 해서 그게 모티브란 소린 아닙니다. 저런 주장을 하시는 물뚝 머시기 같은 분들은 근거 없이 단지 피상적인 유사점만 가지고 그냥 같다 붙이는 거죠. 하지만 그런 식으로 같다 붙일려면 전국 칠웅 뿐 아니라 고대사에서 같다 붙일게 한두가지가 아니죠. 같다 붙이니 말이 된다는 것에서 작가가 그것을 참고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올 수 없는 이유입니다.
애초에 얼불노의 웨스트로스 세계관은 영국 고대사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7왕국은 앵글로-색슨족이 넘어가서 세운 영국 고대 7왕국에 착안한 것이고 이들에 의해 스코트랜드로 밀려난 켈트족이 얼음벽 북쪽의 와일들링, 4부 끝에 등장하는 숲의 아이들의 경우 영국의 원주민인 브리톤에 해당합니다. 대륙에서 건너와 통일을 한 타가리엔은 노르망디에서 건너와 영국을 정복한 윌리엄 1세이고 등등, 큰 틀을 영국 고대사에 기반하고 있죠.
그리고 카스타미어 사건을 예로 들면서 영국 역사에 그런 학살은 없었고 중국사에서는 수도 없이 벌어졌던 일이라 중국 역사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하시는데 영국 고대사를 보면 중국의 스케일에야 당연히 못미치지만 엄청난 학살극들이 존재합니다. 위에 언급한 정복자 윌리엄만 해도 어른 아이 가축 할 것 없이 마을들을 통채로 도륙하고 불태우기 일수였고 영국의 수많았던 내전 중에도 수백에서 수천 규모의 도시를 통으로 도륙하고 불태운 사건들이 수차례 존재하죠. 이미 영국 고대사에 카스타미어 사건에 모티브를 줄만한 사건들이 널려있는데 이게 왜 중국 고대사와 연결이 되어야만 하는지요?
2015.04.16 02:50
제가 본문에서도 분명 언급했을 텐데요. 왕좌의 게임 세계관은 중세 영국과 서유럽, 그리고 고대 지중해 세계가 분명 베이스입니다. 하지만 세부 사항으로는 고대 중국사의 모습도 일견 보인다구요. 원작자 마틴은 부정하고 있다지만 칭왕하고 거병하는 세부 디테일은 분명 고대 중국사와 유사합니다. 중앙 정부의 예속하에 있다가 너댓개 지역이 일시적으로 왕을 칭하면서 거병하는 역사가 춘추전국 시대 말고 유럽에 대체 어디에 있단 말입니까? (한국사는 당연히 아니죠.ㅋ 영미권에서 한국사는, 특히 현대사라면 몰라도 고대사는 학교에서 가르치지도 않아요ㅋ)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미국은 초중고 과정에서 다른 서구권에 비해 동아시아사를 상당히 비중있게 교육하는 나라구요. 특히 태평양 전쟁과 한국 전쟁 이후에는 중국사를 상당히 비중있게 다루는 나라입니다. (고대사나 현대사 모두 - 동아시아나 동남아시아 그리고 남아시아와 서아시아라는 지역 개념도 미군의 군사작전에서 나온 지역명이구요)
마틴이 본인은 중국사를 모른다고는 했지만 제가 봤을땐 미국의 이런 교육환경이나 마틴 본인의 역사에 대한 관심 때문에 무의식적으로도 영향을 받았을 거라고 보는 겁니다. 눈에 보이는 걸 보인다고 얘기했을 뿐인데 왜 이리 흥분하시는지요?ㅋ
2015.04.16 03:04
카스타미어의 비 사건에 해당하는 학살들이 영국 고대사에도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것을 구태여 중국 고대사와 연결지을 이유나 필요가 없다는 설명에 대해서는 뭐라고 답하실지요? 영국에는 저런 학살극이 없었다는 사실과는 다른 주장을 바탕으로 그렇게 때문에 저 사건은 중국 역사에서 따온게 틀림 없다고 단언하셨던 분께, 유럽 역사에서 여러 지역이 왕을 칭하며 거병한 역사가 어디 있냐고 하시면, 정말 없다고 확신 하실 수 있냐고 묻고 싶군요.
2015.04.16 03:19
제가 아는 바는 그렇습니다. 그렇게 거병한 사례가 있나요? 있으면 알려주시길 바랍니다.ㅋ
카스타미어 사건처럼 영국사에서 귀족의 일가를 삼족을 멸한 사례가 없었다고 확신하기에 드린 말씀입니다. (농민을 학살한 예는 경우가 다른 겁니다. 지배자가 반란 일으킨 백성들 학살하는 건 서양사에서도 널린 일이죠―,.― ) 제가 얘기하고 싶은건 유럽 전근대사회의 지배계층들의 관계가 우리 동아시아와는 확연히 달랐음을 지적하는 겁니다.
영국을 비롯한 전근대 유럽 사회는 이른바 귀족 사회입니다. 이는 제왕 조차도 귀족의 대표로만 인정 될 뿐 귀족의 주인이 아니기 때문이죠. 중국과 우리 나라같은 관료제가 확립된 사회에서는 황제나 왕이 맘에 안드는 귀족들이나 관료들 잡아 죽이는 건 일도 아닙니다만 유럽, 특히 전통적으로 귀족의 힘이 강한 영국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근데 귀족의 일족 전체를 멸한다구요? 그것도 절대왕정의 군주도 아닌 중세의 일개 지방 영주 따위가? ㅋ 전근대 영국 왕들은 꿈도 못 꿀 일입니다. (다만 헨리 8세가 좀 예외긴 한데 그래도 이 양반도 권신의 목은 여럿 베었지만 삼족 멸하는 건 못했죠ㅋ)
2015.04.16 18:17
2015.04.1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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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4817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374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1725 |
엄밀히 따지자면 에소스는 고대 그리스, 로마 보다는 오히려 서아시아 느낌이 강합니다. 고대 로마에 해당하는 것은 이미 멸망한 발리리아고요.
(중간중간 발리리안 스틸이라고 해서, 네드 스타크의 검이나 존 스노우가 모몬트경으로부터 받은 검 등 이름 있는 명검들이 바로 이 발리리아의 철을 이용해 만들어진 것으로 나옵니다. 그 묘사를 보면 다마스커스 스틸이랑 비슷하지만) 그 와중에 몽고족에 해당하는 도스라키도 나오고 하는걸 보면 뒤죽박죽 섞여 있긴 합니다만.
본문을 장식하고 있는 데너리스의 가문인 타가리엔이 바로 이 로마에 해당하는 발리리아 제국의 가문 중 하나였는데, 발리리아가 멸망할 것을 미리 내다보고 에소스를 떠나 웨스트로스 서안의 섬인 드래곤스톤(미드 시리즈에서 스타니스가 머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곳에서부터 용을 앞세워 웨스트로스를 정복하여 타가리엔 왕조를 세우고, 그렇게 만들어진 왕국이 로버트 바라테온이 미친 왕에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기까지 300여년 이어져 온 것이죠.
그리고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웨스트로스의 크기인데, 이게 7왕국이나 헤이드리안 성벽 등 고대 영국을 모티브로 하는 만큼 크기가 쪼만한 줄 알았더니 양덕들이 소설에 묘사되는 얼음성벽의 길이와 지도를 비교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무려 남미 대륙만한 크기라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