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04 08:20
노량진 수산시장에 회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일종의 송년회 비슷한 모임이었지요.
시장은 늘 활기차보여서 좋습니다. 전문가들이 열심히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모둠회를 시켜서 먹었습니다. 노량진 시스템이란게 저 즐비하게 늘어선 가게에서 회를 떠가지고 근처 식당으로 이동해 자리값과 술값을 지불하고 먹는건데.. 전체 비용을 감안하면 그렇게 싸다는 생각은 또 안듭니다. 제철 맞은 싱싱한 생선을 먹는다는 메리트를 빼면 차라리 단골 횟집에서 제대로 먹는게 낫겠다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네요.
생일도 아닌데 선물을 받았습니다. 이 녀석을 보자마자.. 아..바야흐로 스타워즈의 계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5년 크리스마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의 개봉일이기도 하지요. 스타워즈 광팬은 아니지만 벌써부터 기다려집니다. 두근두근..
아이들은 점점 개구장이가 되어갑니다. 이번 겨울을 대비해서 질렀던 옷들을 입혀놓고.. 사진 한장 찍자 했더니 얌전하게 서있는 법이 없네요. 이 망아지 같은 녀석들이 둘 다 제 자식이라니.. 믿어지지 않을때가 가끔 있습니다. 어느새 이렇게나 컸나.. 어느새.. 이만큼 자랐나. 아이들은 자꾸만 자라는데 아빠는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면 초조할때가 있습니다. 뭐 이런 기분은 점점 더 심해지겠지만 말입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들이 항상 웃는 낯으로 건강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에게서 제가 항상 행복만 쫓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말을 듣고 뜨끔했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주려고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지만.. 삶의 지향이라는건 어항속의 물고기처럼 빤히 보이는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요즘은 슬프고 심란하고 복잡한 이야기가 싫더라구요. 점점 더 단순해지고 빤해지고 가벼워지더라도.. 늘 행복한 것을 쫓아가는 쪽으로 변해갑니다. 이것도 나이드는 탓인가 싶기도 하구요.
세월은 흐르고 아이들은 자라고 어른들은 나이를 먹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나이를 먹은 어른이라 하더라도.. 마음속에는 늘 아이가 함께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해외 쇼핑몰에서 크리스마스 대비용 선물을 지르다가 어느덧 내것까지 같이 지르고 있는 걸 보면 말입니다. 흠..
2015.12.04 09:13
2015.12.04 17:38
배가 고프니까 배가 부르니까 졸리니까.. 잠이 안오니까.. 지를 명분이야 눈깜짝할 사이에 백개도 만들어 낼 수 있..(응??)
2015.12.04 09:21
선물 목록을 공개해보시지요... (본인에게 주는 것 포함)
컨닝좀 합시다!!
2015.12.04 17:38
뒤늦게 트레인포스 바람이 분 아이들에게는 관련한 장난감을 샀구요.. 저는 소박하게 면도기 하나 질렀...
2015.12.04 09:24
2015.12.04 17:39
이번에 가보니 그동안 봐왔던 회는 단골들이 비싼 돈 내고 시켰던 것이었겠구나.. 싶었어요. 저도 단골횟집이 훨씬 퀄리티가 좋습니다.
2015.12.04 10:40
저번주에 오랜만에 노량진에 갔더니 그 육교가 없어졌더군요 뭔가 마스코트같았는데 아쉽던
2015.12.04 17:39
조금씩 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2015.12.04 10:46
아, 에너지 넘치는 사내 아이 둘 이라니... 무척이나 든든하시겠군요! 하지만 전 정말 남자 아이는 하나로 만족하며 살고 있습니다...
2015.12.04 17:40
셋째가 딸이라는 확신+보증만 있으면 셋째도 욕심이 납니다. 하지만.. 아마 안될거야.. 낳자고 하면 100퍼 아들일듯.. 아들만 셋인 집을 아는데.. 휴...
2015.12.04 15:40
애들 진짜 귀엽네요^^
2015.12.04 17:41
감사합니다. 실제로 보면 사진보다 더 어려서 재미있지요. 노안은 아빠 닮은듯..
지름신을 영접하는 데 있어, 총알이 충분하다면 필요한 것은 오직 대의명분 뿐이죠!
크리스마스니까... 연말연시니까... 날이 추우니까... 더우니까... 비가 오니까... 날씨가 맑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