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화 이전 (사실 근대화가 시작된 후라고 해도, 일부 여성 작가들을

제외하면 문화의 전반적인 여성 묘사는 천편일률적이고 특정 남성의

시야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막말로 전근대 유럽은 여성을 성모

마리아와 릴리스로밖에 구분하지 못한다는 평도 없지는 않고요)의

전근대 유럽의 대다수 국가의 여성 묘사는 가장 이상적인 것이

성모마리아며 입에 담기도 참람한 혹은 악으로 치부되는 것은

"여자 귀신"이미지에 머물러 있는는 릴리스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지

못한 그 정도의 상태였습니다. 앞은 처, 아내, 배우자, 가정의 부속품이요

뒤는 술집 여자, 창부, 거리의 여자, 어쨌든 악, 남자에게 감히 대드는

여자 정도의 설정이었죠.



pbbc241_mother_mary_and_child_jesus.jpg

성모 마리아는 최근의 (그리고 종교 관련)그림들과

과거, 특히 "그" 중세로부터 이어지는 시기에서의 설명이 일관적입니다.

성모 마리아를 그림으로 표현할 때는 특정한 외모가 부각되는것도

빠지지 않는 설명인데요, 높은 이마, 순수한 눈빛, 그리고 예전에 본 미술 서적에

따르면 배가 나와 있지만 상체가 부실한 체형이 특징이라고 하는군요.

다른 묘사로는 "모성"이 강조된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아이를 안고 있거나,

아이를 돌보고 있거나 하고 있는 모습들입니다. 굉장히 구시대적이긴 하지만

한 시대와 종교의 상징 아니겠습니까....

중요한 것인 성경에서의 묘사도, 그림에서의 모습도 "성격"에 대한 부분은

아예 없거나 물어서는 안 되는 것의 취급이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녀가

누군가의 "어머니"라는 것 외에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녀는 어머니이고,

어쨌든 아이를 길러냈죠. 이것이 우리가 알고 있는 대표적인 이미지의 전부입니다.


기독교는 로마 제국의 어느 시점에서 국교로 인정한 시점부터

유럽사를 지배했습니다. 중세, 혹은 암흑 시기를 건너, 근대화의 어떤 시점인

영국에서는 빅토리아 시대쯤 된 어느 선에서는 당시를 세세하게 묘사한 소설에

식전에 기도를 올리며 희,노,애,락 모두 유럽에서 "기독교적이다"라고 지정한

그 법도에 따르게 됩니다. 비록 기독교의 원류 자체가 그들이 "빼앗긴 땅"이라고

믿고 있는 유럽이 아닌 어느 바다를 건너거나 대륙을 걷고 걸어야 나오는

지역에 있었다고 해도 말이죠.


전근대 유럽의, 그리고 전근대성이 너무나 뚜렷했던 봉건제 유럽의 그림의 경우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성모 마리아의 특질을 가지고 있는 여자를 최상으로

여겼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긍정적인 인물"로 당대에 평가가 되는 여성의 경우

성모 마리아와 최대한 비슷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었죠.


Van Eyck - Arnolfini Portrait.jpg


http://usercontent2.hubimg.com/4493241_f260.jpg


https://sarahpeverley.files.wordpress.com/2013/06/master-of-lucy-legend1.jpg

눈썹이 가늘게 묘사된 것도 특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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