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형 주절주절 한탄이니 스킵하실 분은 스킵하셔도 될 듯

 

전에도 썼듯이-보신 분들은 아실 듯-

교회모임의 호감남에게 카톡으로 토요일이나 평일 오후 편한 때 식사나 차 한잔 하자고

연락했어요. 답변은 회사가 언제 끝날지 몰라서 확답을 못하겠다는 거였고, 전 "네, 알겠습니다"하고

카톡끝냈어요. 제안을 했고, 대답이 애매모호하면 이건 거절인거고 그럼 됐어, 그런 맘이었죠.

 

근데 갑자기 통화를 하자고 해서 전화로 얘기를 했어요. 전화도 역시 본인 회사는 바빠서 언제

시간날지 확실히 말못한다는거고, 그리고 교회 모임 얘기 좀 하고, 전 편한대로 하라고 말하고 끊었어요.

끝내 언제 연락을 줄 수 있다는 얘기는 안하는걸로 봐서 별 마음은 없는거 같아요. 모임 회원 관리차원에서

전화까지 한거 같아요. 이 사람이 거절한다고 모임 안나갈건 아닌데.

 

바쁜건 맞겠지만 아무리 바빠도 만나고 싶은 이성은 어떻게든 만나지 않나요?

일요일 오후도 있는것이고 아무리 늦게 끝나도 좀 일찍 끝나는 날 저녁도 있을거고.

 

실제로 바쁘고 토요일도 못쉰다는 것도 문제구나 싶은 생각도 들어요.

전 남자랑 사귀면 야외로 여기저기 데이트도 다니고 싶었는데 남자 스케쥴따라 언제 올지

모르는 약속이나 기다리는 연애라면 사귄다고 해도 항상 불만일거 같고.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라는 영화를 다운받아서 보고 잤네요.

(영화는 요즘 본 영화 중 제일 재미있었습니다. 강추해요.)

 

사실은, 모임에서 엠티를 가기로 했는데 이 사람이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한달 전부터 나온 장소를 정하지도 못하고, 숙박 예약을 좀 해달라고 남들에게 미루는

카톡을 써서 그 때 뜨악하긴 했어요. 클릭질 몇번이면 될 팬션 예약하나를 못하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부탁할 바에야 미리미리 얘기나 해야지,,, 결국은 모임에 있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까페에 모여서 쿠팡에서 팬션 예약을 했어요. 그 이후에는 이 사람은 그냥 해피해피 모드더군요.

 

부회장급 되는 사람은 서로 의사소통이 안된다면서 돌아버리겠다고 난리였는데.

(사실은 이 사람도 문제가 있지만,,,,서로 도찐개찐인데다가 말도 안통하는 듯)

 

그래서 이런 사람을 사귀자고 데이트 신청을 내가 한다는건 바보짓이란 생각을 했는데

이 남자는 이래서 안되고, 저 남자는 저래서 안되고,,, 이렇게 저렇게 처내면서 시작도 못해본 세월을 생각하며

천만년만에 대쉬를 해봤는데 이런 애매모호 우유부단한 답을 들으니 기분은 별로네요.

 

갑자기 모르는 남자랑 소개팅하는 것보다는 그래도 일정 시간 주기적으로 만나고 모임에서 활동하는 것도

볼 수 있는 사람이 더 낫다 싶었는데,,,, 그건 내 계산이고 현실은 내 맘대로 돌아가는게 아니겠죠.

 

뭐,,,, "결국은 그냥 살던대로 살자"네요.

 

* 올해는 이 모임 저 모임 다녀보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여기저기 가고 싶은데  그렇게 살아야 겠어요.

* 연인이 있음, 여기가면 참 좋겠다 싶은 데이트 코스들 엄마랑 친구랑 다니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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