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잡담...

2015.12.01 02:29

여은성 조회 수:928


 1.요즘 바르다김선생에서 주로 밥을 먹어요. 이걸 뭐라고 해야겠는지 모르겠는데...그냥 적절해요. 아주 맛있는 거도 아니고 서비스가 특출난 거도 아니고 가격이 아주 경쟁력이 있는 거도 아닌데 그냥 한 끼 때우기에 적절하거든요. 


 이유는 두 가지인거 같아요. 일단 어느 지점에서 먹든 퀄리티가 차이가 없어요. 어떤 식당은 마치 뽑기를 하듯 어느날은 아주 잘 나오고 어느날은 기대 이하로 만들어지거든요. 그리고 그냥 한 끼 때우는 식사는 좋기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나쁘지 않기를 기대하며 가는 거고요. 이런 점에서 볼 때 일반 가게보다 깔끔한 것 같이 보이면서 일정 퀄리티를 유지하는 점 때문에 가는 거 같아요.


 두번째 이유는 메뉴가 다양해요. 가짓수 자체가 아니라 메인 식사(밥이나 면), 김밥, 만두 이 세개의 삼위일체를 동시에 먹을 수 있거든요. 다른 곳에서 식사할 때는 이것도 먹고 싶고 저것도 먹고 싶고 하다가 결국 뭘 먹어도 약간씩은 불만이 남아요. 바르다김선생에서는 그날 그날 메인 식사와 김밥류, 만두류 이 세개를 삼위일체화시켜서 먹을 수 있죠.


 흠.


 이 항목은 내가 왜 요즘 바르다김선생에 자주 갈까 하고 써본거예요. 흐름을 타고 쓰다 보니 답이 나온 거 같네요.



 2.흠.........송유근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마케팅 관점에서 봤을 때 배울 점이 있어 보여요. 그가 올림피아드 따위(...)에 나가지 않아도 사람들은 그 이유를 송유근은 A급 천재와 경쟁할 필요 없는 천외천, 즉 S클래스 레벨이기 때문이라고 짐작하게 만드는 프레임을 짜버릴 정도였으니까요. 아무도 찾아갈 수 없는 상아탑에 틀어박혀 우주의 신비를 탐구하는 그런 이미지였죠. 표절 논란 이전까지는.


 이런 문제에 관심가지기엔 너무 쿨하기 때문에 관심가지지 않으려 했는데 이젠 가질 수밖에 없게 되었어요. 왜냐고요? 돈문제가 걸렸잖아요. 5천만원을 타갔다고요. 5천만원! 만약 천재가 아닌데 5천만원을 타 간 거라면 젠장. 그건 내 것이 될 수도 있었던 5천만원이잖아요. 내가 천재인 척 해서 탈 수도 있었던 5천만원이라고요. 그걸 다른 사기꾼이 먼저 가져가 버렸다니 더이상 쿨할 수 없는 거죠.


 휴...제길. 누가 5천만원을 주면서 천재 흉내를 내 보라고 하면 정말 잘 할 자신이 있는데 말이죠. 5천만원이면 바르다김선생 불고기김밥이 몇 줄이죠? 계산할 기분도 안 드네요. 휴.



 3.일단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세개까진 써야겠죠. 흠. 뭘쓰죠? 흠. 그냥 있었던 일을 써봐야겠군요 짧게.


 흠...없네요. 늘 똑같아요. 슬슬 또 학교가 방학이군요. 학교에 가봐야겠어요. '또 왔냐?'나 '넌 학부 시절의 영광을 되새김질하는 걸 그만둬야 해.'같은 말들을 좀 듣고 학창 시절에 먹은 참치볶음밥이나 탕수육 세트를 먹을거예요. 교수들에겐 돌아온 탕아에게 내줄 시간이 조금쯤은 있겠죠? 방학이잖아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390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232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0733
107668 아카데미 후보 공개 대기 [29] 케이티페리 2011.01.25 1467
107667 한자 공부 하고 싶습니다. 책 좀 추천해주세요. [15] 도돌이 2011.01.25 3429
107666 된장라면 먹으려고 합니다(내용없음) [4] 가끔영화 2011.01.25 1165
107665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지 않을 때 생기는 일.swf [7] carcass 2011.01.25 1963
107664 [펌] 설 연휴 특선영화들이라네요 :D [12] 로즈마리 2011.01.25 2616
107663 83회 아카데미 후보 리스트 + 잡담 [30] 케이티페리 2011.01.25 2727
107662 아름다운 친구를 둔 자의 괴로움... [6] 예예예 2011.01.25 2951
107661 그래도 카라 지지해요.. [4] 르귄 2011.01.25 2060
107660 가게에서 알아봐서 부끄러웠던 케이스+카페에서 늘 마시는 커피 [16] loving_rabbit 2011.01.25 2864
107659 듀게하면서 가장 보기 싫은것. [7] 자본주의의돼지 2011.01.25 3302
107658 제가 예전에 길에서 우는 여자를 보면 안아주고 싶다고 했었습니다. [29] 말린해삼 2011.01.25 4071
107657 [펌] 티아라의 상황극 [9] 01410 2011.01.25 3034
107656 오늘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40] ginger 2011.01.25 5749
107655 [카페바낭] 카페의 이런 저런 사람들 [25] 쿠우~* 2011.01.25 3402
107654 [바낭]누군가가 날 만지려 할 때 반응? [14] ONEbird 2011.01.26 2436
107653 추리소설 보다 더 무시무시한 <위기탈출 넘버원>의 세계 [13] hwih 2011.01.26 3212
107652 외동이신분들 혼자 자라서 많이 힘드셨나요? [35] 비네트 2011.01.26 5109
107651 제가 한때 항상 갖고 다니던 책. [3] 자본주의의돼지 2011.01.26 2046
107650 정성일 평론가가 세계 영화사의 7대 미스터리라 부른 <거울>의 바람부는 장면에 대한 설명 [17] Wolverine 2011.01.26 4365
107649 듀게와 아이돌이 어울린다고 보세요? [61] 빨간먼지 2011.01.26 4637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