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투표권이 생긴 이후의 첫 대선에서 이회창을 뽑았을 정도로 보수적인 사람이었어요. 이명박은 도둑놈 같고, 정동영은 이명박 비방만 하지 어떠한 비젼도 제시하지 않았고...다른 후보들은 그땐 아웃오브안중이었기에, 능력이라도 뛰어난 회창옹에게 한 표 주자 싶어서 그에게 한 표를 던졌죠. 지금도 이불킥하지요.

근데 절 지금의 저로 이끌게 된 건 진중권의 글이었어요.

바로 불법체류노동자들에 대한 과도한 탄압을 독일의 나찌에 비교하며 정부를 비난하는 글이었고, 그때까지 우리나라가 강하지 않을지언정 아름다운 나라라는 세뇌에 걸려있던 저는 너무 커다란 충격을 받았지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관련 뉴스들을 찾아보았고, 진중권의 글이 거짓이 아니라는 확신에 그의 글들을 찾아 읽으면서 좌경화(?)가 되어갔죠. 그래서 활동하게 된 곳이 디씨의 진중권 갤러리였...는 흑역사지만요 ㅋㅋㅋㅋ.

그렇게그렇게 진보신당을 지지하게 되고 집에서 읽던 조선일보를 투쟁(?) 끝에 몰아내고 경향신문을 보게 되었어요.

촛불집회에도 참여했구요.

그런데 아버지는 이명박, 후에 박근혜를 찍으실 정도로 보수적인 분이세요.(근데 노무현에게도 표를 주셨던 분이라 중도층에 가까울지도요.)

그런 아버지께 여쭈어 봤어요. 아들이 진보성향을 지닌게 싫지 않으시냐고.

그런데 아버지는 의외의 답변을 하시더군요. 네가 한나라당을 지지했으면 오히려 난 네게 실망했을 거다. 라고요...진보정당을 지지해서 기뻤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

어머니는 제 오랜 설득 끝에 진보성향으로 바뀌셨구요 ㅎㅎㅎ

뭐랄까 절 이해해주시고 대화가 통하는 부모님을 두어 자랑스러워요. 많이 감사하기도 하구요.

요즘은 일하느라 정신없어서 정치나 사회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가지지 못해 스스로 진보라고 부르기도 민망하고 부끄럽지만, 제 한 표 한 표로 한국이 조금 더 살기 나은 나라가 될 수 있게 되면 정말 좋겠네요.

이상 뻘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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