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19 14:29
저격글 아닙니다.
요 며칠간 게시판에서 활약을 하고 계시는 갓파쿠님이란 회원이 있는데요 닉네임을 보고 생각이 나서 몇자 적습니다.
아마 갓파쿠라는 닉네임 쓰시는 분은 '갓파쿠와 여름방학을'이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따온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런데 사실 '갓파쿠'라고 쓰는게 맞지 않습니다. 애니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갓파쿠는 '쿠'란 이름을 가진 갓파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갓파 쿠'라고 적는게 맞는거죠.
갓파는 일본 전설 속에 나오는 상상의 동물, 요괴입니다. 요괴라고는 하지만 오니(鬼)보다 사악하지 않고 인간에게 큰 해를 끼치지는 않는다고 해요.
한자로는 河童이라고 써요. 한자에 적힌대로 강이나 연못 속에 사는 요괴이고 10살 정도 아이의 몸집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정수리에 물이 고여 있는데 고여 있는 물이 마르면 죽는다고 하죠.
그런데 일본 고문헌에 나오는 그림을 보면 귀엽다고 할 모습은 아닙니다.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것처럼 귀여운 요괴는 아니네요.
이건 갓파 조각상인 것 같아요.
2015.06.19 14:31
2015.06.19 14:32
madhatter님은 예전에 스페이스 들어갔던 것 같은데요. 그리고 닉네임 수정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2015.06.19 14:34
2015.06.19 14:31
비둘기 통신이라는 책이 생각이 나면...
2015.06.19 23:19
비둘기 통신이 무슨 책인가요?
2015.06.19 14:34
2015.06.19 23:20
예. 그냥 못 생긴게 아니고 기괴하게 생겼죠. 요괴니까 당연한거지만.
2015.06.19 14:37
일본 유명한 동네에 갓파 박제나 뼈 전시해둔 곳 많죠. 오이 얘기가 빠졌네요. 제가 수업을 들었던 모 교수님께서 자기 친구가 갓파를 연구하다가 어느 순간 칩거를 시작해서 찾아가봤더니 어두운 방에서 웅크리고 아작아작아작 오이를 씹어먹고 있었다 뭐 이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상상만 해도 그 장면이 너무 초현실적이어서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15.06.19 23:21
대체 그런 박제나 뼈는 어디서 구한걸까요? 갓파가 오이광이란 걸 제가 빼 먹었네요. 일본의 어느 곳인가에 있는 연못에선 매 정시마다 모형 갓파가 물 위로 튀어 올라온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2015.06.19 14:37
2015.06.19 23:22
이게 옛날 듀게스러운 글인가요? 아주 예전엔 제가 없어서..
2015.06.19 14:39
2015.06.19 23:22
예. 일본 애니에 단골로 나오는 캐릭터죠.
2015.06.19 14:43
2015.06.19 23:24
이건 무슨 애니메이션인가요?
2015.06.19 14:45
이 이름의 초밥집 좋아합니다 맛보다는 부담없이 먹으러 갈 수 있어서 좋아요
2015.06.19 23:25
갓파스시는 저도 몇번 가봤어요. 점심 때는 세트 메뉴도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2015.06.19 14:54
일본 애니나 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아주 익숙한 존재죠.
일본화된 서유기에선 사오정이 갓파 외형을 하고 나오죠. 서유기가 배경인 일본 게임 같은데서도 어김없이 갓파
처럼 생긴 사오정이 나오구요. 영화에서도 소재로 흔하게 나오는데 지금 딱 떠오르는건
모토히로 카츠유키 감독의 <섬머타임 머신 블루스>가 있네요.
2015.06.19 23:26
저도 사오정이 갓파 모습으로 나오는 서유기가 기억 나네요.
2015.06.19 15:00
2015.06.19 23:26
저격 아니라니까요.
2015.06.19 15:01
인간의 엉덩이 구멍으로 영혼구슬을 빼먹는 놈인데 절대로 귀여운 괴물이 아니죠
2015.06.19 23:27
그렇군요. 그건 저도 몰랐네요.
2015.06.19 15:04
ㅇㅇ
묘한 저격이군요. ㅋㅋㅋ
2015.06.19 23:27
저격 아닙니다. -_-
2015.06.19 16:06
딴 얘기지만 amenic이란 닉네임을 볼 때마다 anemic cinema를 떠올립니다.
2015.06.19 23:28
anemic은 빈혈이란 뜻인데 설마 영화사 이름을 빈혈이라고 지었나요?
2015.06.19 17:06
일부 소설을 제외한 일본 문화나 전통에 깜깜한 저는 이제껏 '갓파'가 아쿠다가와 류노스케가 만들어낸 괴물인 줄 알았어요. ㅎㅎ
2015.06.19 23:28
일본에선 민간에 꽤 오랫동안 전승되어 온 전설이라고 합니다.
2015.06.19 17:16
띄어쓰기 때문에 '갓파'가 드러나고 나니 엄청 익숙한 단어처럼 느껴져서 하루 종일 생각한 끝에 베트남 하롱베이에 있는 섬 Cat Ba 보통 깟바라 부르는 곳이 드디어 생각났어요. ='ㅅ'=
2015.06.19 23:29
깟바 섬이란 곳이 있군요. 가 보셨나요?
2015.06.20 14:00
네. 15년쯤 전에요. 단촐한 어촌마을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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