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건의문이 공지로 채택되었고 투표하자는 댓글이 압도적으로 많으니 투표는 하는 것으로 봐야겠죠.

그런데 듀나 님 글에 달린 댓글들 중에, 일단 제재를 할지 말지에 대해 1차 투표를 하고 어떤 제재를 할지는 그 후에 정하자..는 의견들이 있더군요.

그런데 저는 취해질 제재가 어떤 것인지 알아야 제재에 대해 찬성/반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재가 강하다면 반대할 거고, 약하다면 찬성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2차 투표에서 약한 제재에 투표하면 될 것 아니냐? 하시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편의상 제재에 찬성하고 강한 제재를 원하는 쪽을 강경파라고 부르고

제재를 원하지 않거나 약한 제재를 원하는 쪽을 온건파라고 부르겠습니다. (이 용어 사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 분들 계시겠지만 제 수준에서는 이 정도밖에 안 떠오르네요.)

그리고 이러나 저러나 큰 상관 없는 중도파가 있을 것입니다.

요 며칠 올라온 글과 댓글을 보면 강경파가 온건파보다 우세한 것 같아요.

(물론 온건파 중에서 의견 개진을 하지 않은 분들이 많으실 수도 있지만 이건 확인할 수가 없으니..)


정확한 비율은 알 수 없지만 강경파:중도파:온건파 비율을 4:3:3 정도라고 가정해 보죠.

그러면 1차 투표(제재 vs. 비제재) -> 2차 투표(강한 제재 vs. 약한 제재)로 진행할 경우 1차에서 강경파가 승리할 것이고 2차에서도 강경파가 승리하겠죠. 즉, 강한 제재로 결론이 날 것입니다.


그런데 투표를 1, 2차로 나누어서 진행하지 않고 선택지를 세 가지로 해서 진행한다고 가정합시다.

선택지는 1) 강한 제재 2) 약한 제재 3) 제재 없음

이렇게 하면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어지죠. 


어떤 쪽이 더 공정한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 있겠죠.

이런 점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보다 공정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투표 절차가 마련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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