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의원이 왜 주승용 의원에게 그런 비난을 했나 했더니...

이번일 전에 주승용이 뭐하는 사람인지 무슨계파인지 몰랐고 지금도 별 관심없습니다. 주승용씨 이력털어서 까일만하니까 까인다고 신나하는 건 문재인 지지팬덤일건데, 그게 팬덤 내에서는 신날지 몰라도 문재인씨나 야권 전체에겐 정치적으로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정청래씨 행위는 害黨행위 맞아요. 야권 이미지가 자기들끼리 계파분열해서 서로 총질해대는건데 이번 사건은 그게 전혀 변한게 없다는 걸 상징적으로 보여줬죠. 그리고 비노쪽에서 문재인 흔든 건, 저번에 안철수-김한길 체제로 선거치른 뒤로 친노친문쪽 반응보면 어느 정돈 그런 반응 보일만하다고 생각되는데요. (개인적으론 문재인씨가 총선 때까지 대표맡고 그 결과에 따라 책임지길 바람) 그런 건 어떻게든 봉합해서 잘 넘겼어야 했습니다. 

저보고 안철수 팬덤/호남 팬덤 드립하시는 거 보니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님은 문재인 팬덤이 맞는 것 같네요. 문재인 팬덤이란 단어가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데 그다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시면 유통되는 여러 표현 중에 다른 적절한 표현으로 알아서 바꿔서 받아들이시면 되겠습니다.

"야당 전체"를 생각하면 딱히 신나할 일이 아니라는 것만 알아두세요.

상대에게 덮어놓고 누구 팬 운운 시작한건 본인인거 같은데, 같은 말이 똑같이 본인에게 돌아오니 기분 나쁘신가보네요. 하여튼 새정연 덕분에 여러모로 좋은 구경 많이 합니다. 여기 야당 잘못돼서 신나할 사람 아무도 없어요. 특정 정치인 누구 잘돼서, 혹은 잘못돼서 넌 신나겠지 같은 사고방식은 정치를 오직 팬덤이니 계파니 하는 방식으로만 이해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죠.

'ㅋ'하며 조롱하기 전에 상대가 무슨 말하는지부터 파악하세요. 96년, 98년 어떻게 같은 선거를 앞두고 두번이나 탈당이 가능하냐는 물음입니다. 당시 호남에선 당선되려면 국민회의 공천받거나 무소속이거나 사실상 두가지 선택 밖에 없었는데 어떻게 한선거 앞두고 두번 탈당이 가능하냐는 거예요. 자세히 보면 정말 이상해요. 96년엔 '경선불복후 탈당','후보 탈락후 탈당' 두번 탈당인 것 처럼 써놨는데 두가지가 어떻게 다른거죠? 그 다음 98년엔 '여수시장선거'와 '통합여수시장선거' 이렇게 두번 선거가 있었나요? 그게 가능한가요? 사실인가요? 척봐도 이상하지 않으세요? 주승용은 나쁜 놈이 틀림없으니 이런 사실확인 정도는 필요없는 건가요?

흥분 상태라 이해를 못하시는 모양이네요. 나중에 찬찬히 생각해보세요. 한 선거 앞두고 - 당시 탈당할 가치(?)가 있는 당은 국민회의 하나였을 텐데 - 탈당 두번이 상식적으로 가능한지. 98년의 경우 저 표에선 '여수시장 선거'와 '통합여수시장 선거'로 적혀있어 당시 선거가 두번 있는 것처럼 써놧는데 여수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98년엔 '통합여수시장 선거'만 있었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이해못하실 거라는데 100원 겁니다.

주승용, 정청래 지난 행적/언사가 문제가 아니라 문재인이 이번에 정청래 징계 대충 하고 다음 총선에 공천 주면 문재인 대선후보의 꿈은 저멀리 날아간다고 봅니다.

지금 주승용, 정청래가 잘했다 잘못했다에 주목하는 사람 보다 문재인이 이번에 어떻게 수습하고 혁신할까에 관심가진 사람이 훨씬 더 많을텐데요.

물귀신 작전도 아니고... 지금 문제 일으킨 사람은 정청래인데 '정청래가 이런 말을 하게 한 사람들도 다 같이 나가라' 라고 하면 분열 확정이고 옛날 우리당과 꼬마민주당으로 돌아가는거지 무슨 혁신이고 면이 섭니까. 저도 문재인 지지하지만 아닌건 아닌겁니다.  박사모도 아니고 우리 문대표님 힘내세요. 쟤들이 나빠요.. 해봐야 도움 안되요.

일부러 오독하세요? 차근차근 풀어 말씀드릴까요.

주승용의 저런 행적은 과거이고 지금 문제가 된건 정청래 발언이잖아요. 이 일을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문재인의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할테고 지금 김무성이랑 삐까한 상황인데 더 삽질하면 내려갈테고 그럼 대선후보 또 되겠어요? 안되겠어요? 안철수가 벼르고 있는데. 게다가 요즘 손학규 복귀론도 나오는 마당에.

그리고 직무정지 받은것 아닙니다. 문재인 대표가 '최고의원회의 출석하지 마라' 라고 한거지. 정청래가 그래서 처음에는 '출석은 하고 말은 안하겠다' 라면서 회피하려고 했더니 문재인이 '그냥 출석하지 마' 라고 한거죠. 징계는 윤리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확정되는 겁니다. 그래서 '사실상의 직무정지' 라고 하는데 저는 새누리당이 써먹기 시작한 '사실상' 이라는 단어 되게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현 상황에서 윤리위원회가 제명까진 시키지 않겠지만, '사실상 직무정지' 상태인 현 상황을 진짜 확정할지 아니면 직위해제시킬지, 당원자격까지 정지시킬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중징계를 받고도 내년 총선에 공천되면 막장인거고.. 징계수위가 경고로 끝나면 수습 못하는거죠.

 안철수,박영선이 당 대표 였을 때 연판장까지 돌려가며 사퇴 주도하던 의원들에게도 이렇게 흥분하셨는지 조금 궁금하긴 합니다만 그냥 웃고 가겠습니다. 릴랙스하세요.

전 팬덤 이야기 한적 없습니다. 릴랙스 하세요. ㅎ

님 되게 웃기네요ㅋ 문재인 팬덤이냐고 물어보면 호남 팬덤 이냐고 되묻는건 당연한 거죠. 문제인 비판이야 당연히 할 수 있죠. 다만 저런 피닉제 저리가라가 그러니 웃긴다는 겁니다.  주승룡 같은 사람 쉴드 치면서 이제는 지역차별 피해자 코스프레인가요. 진짜 어처구니 없네요. 인종차별?ㅋ 말이나 되는 소리를 해야지. 피해의식이 좀 심하신 것 같은데 익명을 방패 삼아 듀게에서는 이런 헛소리는 좀 안들었으면 좋겠네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