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를 요즘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연애물보다는 직장물/전문직물을 좋아해서요. 

프로듀사가 전문직물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 순 있지만, 누구나 다른 직장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있잖아요.

어렸을 때 선생님께 '월급이 얼마예요'라고 실없이 물을 때 정도의 마음으로요.

딱 그 정도 마음으로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로코 비율도 그정도면 괜찮은 것 같구요

조연들도 다 흥미로워요.


그런데 백승찬은 어떻게 합격을 했을까요.

좋아하던 누나를 따라 지원하다 보니 합격이라니 이렇게 KBS 피디 되기가 만만한 걸까요?

예능을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 것처럼 보이고, 

마치 처음 가는 나라에 대한 언어나 여행안내서를 보는 사람처럼 입사 후에야 예능의 역사에 대해서 공부하고 

웃기거나 센스가 있어보이지도 않고, 너무 착하고 재미없고 고지식하잖아요.

편집실에서 라준모가 재밌는 멘트 좀 던져보라 했을 때 말한 서너가지 아이디어도 

드라마적인 과장임을 감안해도 너무...너무 끼도 없고 센스도 없고 재미없었구요.


물론 이게 백승찬 매력인 건 알겠어요. 귀엽고, 그 군상 안에서 매우 돋보이기는 한데요.


단지 학벌만 가지고 저런 데 입사하는 게 가능한가요?

게다가 그 세계에선 서울대란 학벌은 약점같단 말이죠. 라준모의 '너 서울대 나왔지?' 대사의 톤에서 느껴지듯이요.

예능에 애정도 지식도 없으니 학창시절에 무슨 대회에 나가거나 수상을 하거나 자신이 뭔가 예능 비슷한 걸 만들어봤을 것 같지도 않구요

하다못해 MT를 가도 게임이라도 주도하기는 커녕 안 좋아하고 잘 안 할 것 같아 보이는데요.

면접볼 때는 무슨 말을 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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