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을 설명드리면 이렇습니다.


1. A부동산에서 집을 소개받았습니다.

그런데 집은 원래 A부동산의 물건이 아니라 B부동산 물건으로,

부동산끼리 연계되어 있다고 해서 계약은 B부동산에서 하게 되었습니다.


2. 계약당일, B부동산에 갔더니 집주인이 아니라 집주인 어머니가 왔습니다.

집주인은 다른 지역에 살고 집주인 어머니가 이사갈 집 3층에 거주하고 있답니다.

B부동산에서는 오래전부터 그 집 건물의 다른 층. 다른 호수 집까지 계약을 맡고 있고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서 집주인 어머니라는 사람의 위임장이나 신분증도 못 보고

일단 계약금을 주게 되었습니다.


3. 도배문제로 B부동산업자와 집주인 어머니, 저 이렇게 셋이서

새로 이사갈 집을 둘러보고 이것저것 얘기하긴 했습니다. 이때 조금 안심하고 이사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4. 이사당일을 며칠 앞두고  B부동산에서 연락이 와서 잔금을 어떤 방식으로 치를거냐고 묻더군요.

이체할 거라고 했더니 (입금자, 입금 받은 사람의 기록이 남을테니까요)

돈을 현금으로 주던지 아니면 B부동산에게 이체하면 B부동산이 출금해서 집주인 어머니에게 주겠다는 거였어요.

이유는, 저에게 돈을 받아서 이사당일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줘야하는데

집주인 계좌로 이체하면 돈을 출금할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5. 불안해져서 계약서대로 이행하고 싶다고 하니까 B부동산에서는 원칙적으로 그렇지만 융통성있게 해야한다고 합니다.

처음 소개해준 A부동산에 물어봤더니,

전월세 보증금을 부동산업자에게 직접 건네주는 건 전에 살던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합니다.

녹음하고 영수증 받으면 별 문제 없다고 하더군요.

집주인 어머니께 확인차 전화했더니, 아가씨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 그렇게들 많이 한다고,

자꾸 자신을 못 믿어서 그러는 것 같은데 별일 없을꺼니까 걱정하지말라고 말합니다.




A부동산, B부동산, 집주인 어머니....

왠지 얘기하면 할 수록, 내가 이상한 사람이고,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 되어버리고,

그들은 자신들을 못 믿어한다고 기분 상해하고, 융통성 있게 해야한다고 답답하다는 듯 말합니다.

요즘, 이사의 수고스러움보다 부동산이 싫어서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금액이 적을 때 냉담한 태도랄지, 어처구니 없이 안 좋은 집을 보여준달지, 소개시킨 집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하면 친절했다가 갑자기 태도가 돌변한달지..




듀게인들 중에 혹시 저와 비슷한 경험을 가지신 분 계실까요?

아니면 이럴 때 어떻게 하는게 세입자(약자)로서 잘 대처하는 것일까요?

그냥 부동산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냥 부동산에 이체해도 되는 문제인건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22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77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268
107801 ㅇㅈㅈ가 누구죠 [1] 가끔영화 2014.05.04 3657
107800 굿바이, 무비위크 - 폐간된다고 합니다 [8] 한군 2013.03.11 3657
107799 (바낭)세상에 커플들은 엄청 많은 것 같은데... [18] 서울3부작 2012.08.28 3657
107798 서울과 시드니 올림픽 개막식의 계획 차질 [11] 가끔영화 2012.07.29 3657
107797 나 자신이 허당이라는 것을 실감했던 순간들 [9] 질문맨 2011.06.08 3657
107796 북한의 폭로에 대한 정부 반응 [13] jim 2011.06.01 3657
107795 치맥 콤보 [8] 푸른새벽 2011.01.14 3657
107794 친절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씨 [6] taijae 2010.08.24 3657
107793 표창원, 스쿨폴리스 성추문 사건 "잘생긴 경찰 배치가 원인 [13] 도야지 2016.07.06 3656
107792 중국에선 킹스맨의 교회 씬이 통편집되었다는군요 [22] amenic 2015.03.29 3656
107791 PSY feat. Snoop Dogg "Hangover" 공식 뮤직 비디오 [18] espiritu 2014.06.09 3656
107790 보이시 컨셉의 걸 그룹 [10] 닥호 2013.09.24 3656
107789 둘리가 BL인건 라이트유저인 저도 압니다. [4] 나나당당 2012.12.09 3656
107788 바야흐로 약 20여년전 93년도의 국내 걸그룹 [13] 魔動王 2012.04.04 3656
107787 [유튜브] 쇼걸 2탄 예고편 (Showgirls 2: Penny's From Heaven) [2] espiritu 2013.09.08 3656
107786 [해외뉴스] 사람인 척 판다.jpg [11] EEH86 2011.12.09 3656
107785 전라도 사람이 보는 "오메" 와 "오오미" [11] 잠익3 2011.06.29 3656
107784 XD [8] 루디브리아 2011.04.02 3656
107783 (이하늘 동생으로 유명한) 45rpm의 본격 전대통령 디스. [8] mithrandir 2011.01.01 3656
107782 해변의 비키니와 슬립 [6] 가끔영화 2010.11.17 3656
XE Login